함께 성장하는 수업 디자인
신승미.김영선.김말희 지음 / 다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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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기를 통해 나를 성찰하고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다! 

 

중학교 국어 선생님들이 뭉쳤다. 중학교 3년의 국어 교육과정을 핵심역량을 토대로 재구성하였다. 지식을 전달하는 국어 수업이 아니라 문학을 통해 자신을 만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수업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많게는 10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국어 수업을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교사들이다.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 사례이지만 초등학교 교사들에게도 유의미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중학교 3년 간의 국어과 로드맵을 설계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시를 중심으로, 2학년 때는 소설, 3학년 때는 서평쓰기로 목적을 삼고 문학적 가치를 심어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했고 수정하고 보완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문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교과서 밖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제공했다는 점이다. 시는 감수성을 불러 일으키는 좋은 재료다. 시를 꾸준히 낭송케 한다. 시와 내가 한 몸이 될만큼 낭송하며 비슷한 경험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숨기고 싶은 이야기들도 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솔직한 자신의 얘기는 곧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창작한 시는 함께 공유한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친구들의 이야기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성장이다. 교사가 주입해 주는 지식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한 바를 함께 공유하는 현장에서 성장하게 된다. 

 

학생들 개개인의 문학수첩을 만들게 한다. 문학수첩에는 학생들의 소중한 개인 글들이 담겨 있다. 연말에 가서는 이것들을 모으면 문집이 된다. 소설 읽기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왜 갈등을 하게 되는지, 무슨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 간접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수필로, 소설로 창작한다. 창작을 손쉽게 하기 위해 그동안 노하우로 만들어진 학습지 도움을 받는다. 놓치기 쉬운 글쓰기 방법들이 흐름대로 정리되어 있어 학생들은 누구나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 이것 또한 공유의 작업을 반드시 거친다. 

 

마지막으로 함께 성장하는 국어 수업 디자인의 백미는 서평 쓰기다. 서평 쓰기는 일반 독후감과 다르다. 독후감은 말그대로 책을 읽고 줄거리를 요약하고 느낀 생각들을 정리한 글이다. 독후감을 쓰는 것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인 수업이다. 그러나 더 나은 발전 가능성을 위해 서평을 쓰도록 훈련시킨다. 서평은 자신이 별도의 글의 주제를 잡아야 한다. 책을 깊게 읽고 책이 말하는 주제 또는 자신이 읽으면서 생긴 궁금증을 하나의 주제로 잡아 글을 전개해 가는 것이 서평 쓰기다. 훈련이 필요한 이유는 논리적인 글쓰기여야 하기 때문이다. 서평 쓰기에 앞서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왜 문학 수업의 최종 목적지가 서평 쓰기여야 하나?', '시를 낭송하는 것이 과연 시를 온전히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일까', '과연 학생들이 소설을 창작할 수 있을까?' 와 같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순간 순간 드는 생각들을 질문화시켜야 한다. 몇 가지의 중요 질문들을 추려 하나의 서평 쓰기 주제로 삼는다. 주제가 정해졌으면 주제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3~4개 문단에 정리하여 쓴다. 마지막으로 책을 평가해야 한다. 과연 이 시대에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책인지, 문제 의식을 발견하고 생각하게 하는 책인지, 등장하는 인물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잘 대변하고 있는지 등 자신이 생각하는 책의 솔직한 평을 짤막하게 쓰며 누가 읽었으면 좋을지에 대해 추천해 주면 서평 쓰기는 마무리 된다. 물론 서평 쓰기도 딱 이렇다는 식으로 정해놓은 틀은 없다. 다만, 서평 쓰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격을 감안한다면 일정한 룰을 따르되 반복해서 쓰면서 자신만의 서평 스타일을 만들어가면 좋을 듯 싶다. 

 

50대 초반의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불렌디드 수업을 진행하고 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수업을 디자인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도전기이기도 하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기계치이고 정보 기술에 더디더라도 수업을 위해서라면 배우면서 하겠다는 결의만 있다면 누구든지 온라인 수업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음을 덤으로 전해주고 있다. 학생을 성장하기 위한 수업을 위해 새로운 방법들을 멈추지 않고 도전하는 선생님들의 수고와 노력에 격려와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수업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수고가 따르는 일이며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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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편의점 북멘토 그림책 4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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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첫째, 외모다. 할머니 머리 색깔이 파란색인 것은 상상이 안 간다. 희끗희끗한 머리를 감추기 위해 검정색 톤으로 염색하긴 하지만 파란색으로 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어른들 보기에도 그런데 아이들은 오죽 했을까? 왜 할머니는 머리를 파란색으로 했을까? 아이들이 무척 궁금해 한다. 학교 두발 규정도 많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유롭게 머리 색깔을 염색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파란색은 눈에 잘 보인다. 흔치 않은 머리 색깔이기에.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도 5학년 학생 머리 색깔이 파란색이다. 한 눈에 쏙 들어온다. 선생님들의 반응이 제각각이다. '아직까지는 파란색은 무리다', '파란색이 너무 현란해 보인다', '다른 아이들에게도 도미노현상처럼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등 약간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다. 편의점 옆에 있는 팥죽 가게 할머니 머리 색깔이 파란색인 것이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궁금증이다. '할머니 머리 색깔은 왜 파란색이세요?' 라고 물어보니 할머니 대답에 더 당황해 한다. "파란색으로 염색했으니까 파란색이쥐"

 

둘째, 편의점 아저씨도 파란색 머리 색깔이다. 할머니 아들이라는 것까지는 안다. 그런데 아들이라고 해서 꼭 파란색으로 염색해야 될까? 편의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파란색으로 염색했을까? 아니며 숲 속에 살고 있는 파란색 고양이와 관련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할머니, 아저씨, 고양이 모두 외계인인가? 아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호기심을 풀기 위해 정탐꾼을 꾸린다. 진실이 파헤칠때까지.

 

셋째, 왜 구운 달걀을 돈 받지 않고 팔까? 편의점에서 구운 달걀을 사가는 한 아이를 발견한다. 매번 구운 달걀을 사갈 때마다 달걀값을 받지 않는다. 왜 구운 달걀 값을 받지 않을까? 구운 달걀을 사가지고 가는 아이의 뒤를 몰래 쫒아 가 보았더니 파란 고양이 먹이로 주기 위함이었다. 다리가 불편한 파란 고양이를 위해 매번 구운 달걀을 사서 먹이로 놓아 주고 오는 길이란다. 집 없는 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고 먹이를 주기 위해 마음을 다 써주는 아이의 마음이 참 따뜻하게 여겨진다. 각퍅한 세상 속에 생명을 살리기 위해 동물 한 마리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돌보는 마음이 참 예쁘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마음 가는대로 행동했으리라. 그 모습을 본 편의점 아저씨는 파란 고양이가 좋아하는 구운 달걀을 무상으로 제공해 준다. 아마 편의점 아저씨와 팥죽 할머니는 파란 고양이의 존재를 미리 알고 있었을 것이다. 파란 고양이를 위해 머리 색깔을 파란색으로 염색한 것은 아닐까. 비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존재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다리를 다친 불쌍한 파란 고양이를 위해 할머니와 아저씨는 머리를 과감히 바꾼다. 파란색으로....

 

우리 주변에도 이웃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 <궁금한 편의점>처럼 따뜻한 분들이 많았으면 한다. 본인들도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영업을 하는 가운데 있지만 자신보다 더 처지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다면 이 사회는 그래도 죽지 않고 희망이 있는거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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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자치를 말하다 - 교사들이 들려주는 학교자치 현장의 이야기 자치를 말하다
백원석 외 지음 / 에듀니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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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각 시도에서는 교육위원회를 설치하여 교육위원을 선출했다. 교육위원회에서 교육감을 선출하면서 교육자치제가 시작되었다. 2006년에 법률이 개정되면서 교육감의 선출 방식도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뀌었고 2008년 7월 서울 교육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교육자치는 교육행정의 지방분권을 통하여 주민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각 지역의 실정에 맞게 교육정책을 실현해 가는 것이 취지다. 이제 교육자치를 넘어 교육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에서 자치를 갈망하는 바람들이 곳곳에서 불고 있다. 교육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학교자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학교자치는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학교의 공동된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각자 나름의 역할을 책임감있게 수행하는 것이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각각 고유의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주인의식을 발현하기 위함이며 학교라는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들어가기 위한 필수요건이기도 한다. 학교는 상급 기관의 지침을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라 고유의 특성을 지닌 단일체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특성을 살피며 미래교육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여 학생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시키며 미래 사회를 대비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교육자치의 시작이 학교자치인 것처럼 학교자치의 시작은 교실자치다. 교실 속에서 자치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교사의 권한을 학생들에게 나눠 주는 것이다. 교사가 독단적으로 교실 안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책임있는 시민으로 성숙해 갈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전개하는 곳이 교실이어야 하며 그 촉진자가 교사가 되어야 한다. 규칙을 만들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교실에서 시작되고 학생 개개인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이 교실이어야 한다. 시행착오가 있을지라도 실수를 감안하고 넉넉하게 기다려 주는 것도 교실이어야 한다. 교살자치가 무르익어갈 때 학교자치가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자치도 진행되어야 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자치가 진행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수동적인 존재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문제 의식을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안목을 넓혀 주어야 한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학교의 구성원 중에 학부모도 간과 없는 분들이다. 학부모회가 시도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조례로 만들어져 학교 교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장치가 마련되고 있다. 다만 학교마다 우려 시 되고 있는 것은 학부모들의 교육적 참여가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오랫동안 학교는 외부로부터 차단되어 왔다. 최근들어 학교 문화가 바뀌면서 학부모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많겠지만 자칫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확대되어 갈등의 요소로 번질 수 있음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다. 교직원들의 자치 요구도 일어나고 있다. 일방적이고 하향식 전달 위주의 문화에서 교직원들이 서로 의논하고 협업하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학교 구성원으로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도록 조성되어야 할 것 같다. 

 

<학교자치를 말하다>에서는 초중등 교실에서 자치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실제적으로 실천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자치라는 핵심 개념을 놓치지 않고 학급을 운영해 나간 선생님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초중등교육법에 여러가지 인간상을 추구하는 내용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민주시민 육성이다. 학교는 민주시민을 경험하는 곳이어야 한다. 몸으로 직접 경험한 것만이 오랫동안 습관으로 남을 수 있다. 비단 교실 환경이 서로 다르지만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저자들이 실천한 자치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들 스스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내려놓고 학생들과 동등하게,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자치를 실천한 내용들을 일기를 읽듯 읽어내려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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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함께 똑똑해진 집 이야기
갈리아 타피에로.세실 빌랭 지음, 마갈리 뒬랭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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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역사다. 사람이 어떻게 집을 만들어왔고 현재 어느 수준까지 집이 변화되어 왔는지 알려준다.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집은 사람의 삶 그 자체였다. 집은 은신처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가치관 그 자체가 되었다. 집을 짓기 위한 재료도 다양하다. 지형에 따라 모양도 다르다.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집은 필수품이었다. <인류와 함께 똑똑해진 집 이야기>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지혜의 총집합체를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싶다. 

 

최근 부동산 특히 주택 문제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LH발 주택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앞으로 인류가 존재하는 이상 주택 즉 집 문제는 최고의 관심사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먹고 입고 사는 문제(의식주)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2013년 여성 노인을 위한 공동 주택인 프랑스의 바바야가의 집 이후 꾸준히 참여형 공동 주택이 늘고 있다. 1970년대 덴마크의 코하우징, 우리나라의 소행주(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는 생태적이고 연대적인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에 충족하는 집의 형태다. 급진적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키부츠처럼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생산과 육아, 교육과 후생까지 공동으로 생활하는 거주의 형태도 생각해 볼만 하다. 실험적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공동체 생활하는 그룹들이 생겨나고 있다. 

 

집이 없는 사람들의 집 이야기도 귀를 기울여봐야 한다. 전쟁과 가난으로 살던 집을 잃고 낯선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아프카니스탄 난민이 대표적이다. 기후로 인한 난민도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50년까지 1억 4000만 명이 기후 난민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베네수엘라의 토레 다비드는 금융 위기로 공사가 중단 된 건물이다. 그곳에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하나의 도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했다. 집 없는 사람들에게 누가 과연 그들의 이웃이 되려고 할까? 남의 일이 아니라 곧 나의 일, 우리 가족의 일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씀을 생각해 본다.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일본의 호류지 5층 목탑을 소개한다. 아쉬운 대목이다. 부여의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양식이 유사하며 백제로부터 영향을 받은 건물이다. 탑의 건축 양식을 이야기할 때 우리나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약간 아쉬운 대목이다. ^^

 

지금은 사람들 대부분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렇다보니 집의 아름다움이라든지 다양성이 획일화되고 있다. 과거 사람들이 살았던 집의 유형을 보면 그 지혜에 입이 떡 벌어진다. 개미와 벌을 통해서도 집을 어떻게 짓는지 방법을 배운다. 자연을 헤치지 않고 활용하는 법을 집에 적용해야 할 때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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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질 - 그해 비가 그치자 조선에 역병이 돌았다 오늘의 청소년 문학 33
이진미 지음 / 다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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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년 조선에 콜레라 감염병이 휩쓸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3편에 보면 최씨네 가문의 큰 어른인 윤씨부인이 역병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때 역병은 콜레라를 말한다.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을 때 역병이 들어 죽은 시체를 무덤을 묻어 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이웃들이었다. 자신들도 전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한다. 반면 최참판댁 재물을 노리고 들어온 조준구와 그의 부인 서울 홍씨는 역병이 돌자 문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괴질>에서도 콜레라가 창궐한다. 사람들은 귀신 때문에 그렇다며 콜레라에 의해 죽은 황씨 부자네를 증오한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이웃들이 하루 아침에 돌변하여 저주하고 멸시한다. 21세기 괴질 '코로나19' 확진자를 한때 증오하고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적이 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마치 감염병을 전파시킨 원인자로 취급했다. 특히, 중국 후베이성 우한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서 '우한바이러스'로 부르기도 했다. <괴질>에 나오는 역병의 감염 경로도 중국에서 시작된 것이다. 

 

<괴질>에는 직업인의 소명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약초꾼 홍이 아버지, 의원 검불아재, 의원 이인구 등 역병이 창궐한 지역에서 의원 한 사람에게 기대하는 바는 컸다. 의원은 아니지만 약초꾼 홍이 아버지는 이 산 저 산을 넘나들며 약초를 캔다. 힘들게 캔 약초를 가난한 이웃들에게 병 치료에 쓰라고 나눠준다. 악질 사또에 의해 죽음을 당하지만 아버지의 선한 모습을 보고 자란 홍이는 모두가 쓰러져 죽어가는 괴질의 현장 속에서 팔을 걷어 부치고 환자들을 돌보며 간호한다. '사람 목숨에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는 소신으로 누구나 할 것 없이 도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최선을 다한다. 검불 아재도 전형적인 소명을 가진 의원이다. 자신의 원수도 치료해 줄 정도로 직업적 소명 의식이 굳게 잡힌 인물이다. 국가에서 파견한 의원인 이인구는 처음에는 몸을 사리지만 소명을 다해 환자를 돌보는 이들을 보며 생각을 고쳐 먹는다. 의원이든 아니든 어떤 직업이든 어떤 정신을 가지고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의원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사람이라면 감염병 현장을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반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의원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분명히 그들은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환자를 먼저 돌볼 것이다. 교사도 소명 의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왜 교사가 되었는지, 교사로 꿈꾸는 것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면 하루하루 몸가짐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 역사소설이다.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청소년들에게 이야기로 과거의 역사를 읽게끔 하는 시도는 참 좋은 것 같다. 조선에 콜레라가 창궐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단지 사건으로 접한다면 수 많은 사건 중의 하나로 넘어갈 수 있을거다. 그러나 콜레라를 통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바로 힘이 없고 낮은 계층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읽는다면 울림이 남다를 것 같다. 과거에 일어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아니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감염병으로 다가온다.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실제적인 사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왜 사람들은 콜레라의 원인을 알아내려고 하지 않았을까? 왜 특정 누구의 잘못으로 몰아갔을까?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부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직업이라도 위중할 때 자신의 몫을 감당하며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도 보게 된다. 홍이와 완이처럼 직업을 선택할 때 남을 돕기 위한 길을 먼저 염두할 수도 있다. 역사소설은 재미만 느끼는 책이 아니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시대를 읽게 하고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게 한다

 

<이창수의 독서 향기> https://www.youtube.com/watch?v=MlxeVb-MYtk&t=44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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