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이어온 지 만 3년 된 홍차 모임은 어느 틈엔가 본래의 목적(차 마시기) 보다는 사적 모임이 돼버렸다. 불만이라면 불만이자만 원래 그런 것 아니겠는가. 삼 년이면 변할만하고 변하는 게 정상같기도 하고...
2시까지 가야하니 1시엔 출발해야했는데 피곤해서 교회도 안가고 낮 12시까지 자다가 모임에 가려고 씼고 나오니 12시 반 함께 만나 가자 약속한 ㅊ님에게 어디서 만날까요?, 묻기위해 휴대전화를 보니 문자가 와있었다.
비가 오니 오시는 분들의 사정을 고려하여 모임을 연기하겠습니다.-ㅂ님-
목욕까지 하고 나왔는데 잠이 덜껬나 싶은 마음이 들여 문자를 다시 확인 했다. 취소 맞다,.
제일 좋아하는 ㅊ님에게 이 사태를 알리고(이미 알겠지만) 함께 성토키위해 전화를 했다.
ㅊ님이 비가 오니 그래도 될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런가요? 응 ~ 알았어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ㅊ님이 그런거면 나도 그런거긴 하지만 그래도 좀 이해가 안 돼서 동생에게 물었다.
비 온다고 약속을 당일에 취소하는게 말이 돼?
여자들이지?
주로
그럼 말이 돼.
홍차 모임이 프로야구도 아니고 우천으로 인한 연기라니 이해가 전혀 안간다만 뭐 취소 됐다니 안가면 되지 뭐... 집에서 차나 마셔야겠다.
다음 주 목요일은 무조건 난 약속 있음이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