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1936년 12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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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1-10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동주님.. 제게도 눈 한줌 편지에 넣어 보내주세요.

진/우맘 2004-01-11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체부 아저씨가 싫어하실걸요.^^;;;

ceylontea 2004-01-1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진/우맘님 다운 코멘트시네요...(머라... 내가 어떤데..라고 외치시는 님이 보일 듯도 합니다... )
올해는 눈이 없네요... 지난해는 많이 왔었던 것 같은데....

ceylontea 2004-01-1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눈이 오늘 왔습니다.. ^^
 



 

동생이 그린 4컷 만화다... 히히...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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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1-0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치 저를 보는듯 하네요. ㅜㅡ

ceylontea 2004-01-0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은 날씬해 보이시던걸요... 머... ^^
 

회사 게시판에 있어서 퍼왔다.

 

1. 상시 복용하는 일반차.

* 가슴이 답답할 때 "보리차"

속이 답답할 때 냉수 한사발이 생각난다. 보리차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는 물같은 차. 그래서 딱히 무슨 효능이 있을까 싶겠지만 보리는 소화촉진, 갈증해소, 가슴이 답답한 증상의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제 가슴이 답답할 땐 보리차를 마시자!

* 남성정력 피부미용에 좋은 "둥굴레차"

늘 손님접대용으로 각광 받던 커피도 녹차의 시대도 갔다. 언젠가부터 둥굴레차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 이유는...? 둥굴레차가 남성정력에 월등한 효능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신선초"라고 불리는 둥굴레는 구수한 맛과 향이 일품. 피부미용, 노화방지,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간기능 장애에도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 변비와 눈에 좋은 "결명자차"

결명자차는 보리차등과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음료. 보리차와 비슷하나 맛이 더 은은하고 구수하며 불그스름한 빛을 낸다. 이름 그대로 시력을 증진시키는 효능이 있으며, 코피를 멈추게 할 때도 쓰인다고 한다. 혈압을 내려주고 만성변비, 노인성 변비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장시간 책이나 모니터를 보는 수험생, 네티즌에게 좋은 차.

 

2. 겨울감기에 좋은 한방차.

* 감기인가 봐요... 몸이 으슬으슬 추워요. "유자차"

소화불량, 감기, 오한, 발열, 해소, 피부미용에 좋다. 그러나 허약하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 목이 칼칼한게 목감기!  "레몬차"

레몬 특유의 신맛은 진액을 생성하고 갈증을 없애준다. 기 순환을 도와 감기 예방에 좋다.

* 열이 펄펄 끓는 몸살감기에 걸렸어요.  "흰파뿌리 생강차"

감기엔 땀을 빼는게 최고! 그러나 소화기능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은 감기에 걸려도 열은 나지만 오싹하기만 할 뿐 땀은 잘 나지 않는다. 이때 생강과 흰파뿌리를 달여 먹으면 땀과 함께 나쁜 기운이 빠져나가 감기가 낫게 된다.

* 콜록콜록 마른기침이 자꾸나 기침감기 "맥문동차"

맥문동을 폐를 윤기있게 하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기침을 멎게 하는 대표적인 한방 차. 폐가 안 좋아 마른기침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좋다.

* 감기에 걸리면 가래가 심해요. 가래기침에 좋은 "생강차"

감기엔 생강차라는 말은 다 이유가 있다. 기침을 멈추게 해주고 가래를 삭혀주기 때문. 생강은 비타민C와 단백질이 풍부해 위장을 보호하고 장을 튼튼하게 해 준다. 또한 혈액순환, 식욕증진, 숙취에도 효과적.

* 겨울철 감기예방, 기억력감퇴에 효과적인 "오미자차"

방금 쓰던 볼펜이 어디갔지? 아~~ 요즘 부쩍 건망증이 심해진 것 같다면 오미자차를 마시자.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의 다섯가지 맛을 낸다고 해서 오미자라고 부른다고 한다. 오미자는 과로로 인한 기억력 감퇴, 시력감퇴 간염, 천식을 진정 시키는데 효과적. 특히 겨울철 감기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 내복을 입어도 추위요. 몸이 찬 사람에게 좋은 "계피차"

유난히 손,발이 찬사람은 계피차를 마시자. 계피의 따뜻한 성분은 몸이 차고 기운이 약한 사람, 소화기능이 약해 찬 것을 먹으면 배가 아픈 사람에게 좋다. 몸 속에 뭉쳐 있는 냉기를 풀어주고 아랫배, 손발의 냉증을 풀어준다. 손발이 냉하고 허약한 체질, 허리와 무릎이 냉하고 아픈 사람,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좋다. 화와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

 

3. 다이어트에 좋은 한방차.

* 마음대로 먹고 살도 빼고 "우롱차"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차라고 해서 한때 여성들에게 인기 절정의 황금기를 누렸던 차. 우롱차는 카페인, 타닌 등 피로 회복과 소화를 촉진시켜준다. 특히 기름진 요리를 먹은 뒤 좋다. 맘껏 먹어도 몸무게 걱정을 안하고 싶은 사람,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우롱차를 권한다.

* 땀이 많은 사람, 비만인 사람에게 좋은"황기차"

한방차 다이어트의 대표주자는 뭐니뭐니해도 황기차다. 황기는 땀의 양을 조절하며, 이뇨작용을 하여 당뇨병의 치료제로 쓰이는 등 비만인 사람에게 좋은 약재다. 전신이 땀이 나며 어지럽고 탈진이 되는 것은 기가 허하고 쇠약해졌다는 증거. 이런 증상 외에는 권태, 무기력증에도 효과가 있다. 황기는 땀을 나게 안 나게 하고 피부를 튼튼히 하며 농을 배출하고 붓기를 가라 않히며 새살이 돋게 하는 면세어 인삼보다 좋다. 또 만성피로를 풀어주며 불면증, 허약 체질의 개선에도 효과적.

* 변비 혹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에게 좋은 차 "율무차"

항간에 정력이 감소한다는 낭설 때문에 인기가 없는 율무차. 율무차를 마시면 일단 밥맛을 떨어진다. 하지만 붓기를 가라앉히고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무릎이나 관절의 부종에 좋고 특히 변비가 있거나 불면증 인 사람에게 좋다.율무는 비타민B와 니아신, 칼슘, 철 성분 뿐만 아니라 단백질 탄수 화물, 회분이 고루 들어있어 피부 미용과 사마귀 제거, 기미와 주근깨, 비만증상에 효과적.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를 좋게 한다.

* 다이어트, 피로회복에 좋은"귤차"

겨울엔 유난히 귤을 많이 먹는다. 귤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구연산과 정유 레몬이 들어있어 피로를 풀어주는데 그만이라고 한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칼로리 소모를 높여주므로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4. 스트레스에 좋은 한방차.

* 혈압이 낮은 사람에게 좋은 "녹차"

나른한 아침.. 녹차 한잔을 마시면 세상 근심이 사라지는 것 같다. 그저 커피보다는 몸에 좋다는 생각에 마시는 녹차. 과연 녹차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녹차는 호흡기에 효과적이며, 만성적인 심장질환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피로를 회복 시켜 주어 수험생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당뇨병과 노화방지, 술을 마셔 술독이 생겼을 때, 혈압이 낮은 사람에게 특히 좋다.

*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좋은 "다시마차"

한해 두해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은 건강에 적신호! 이런땐 조금은 생소한 다시마차를 마시자. 다시마는 주로 우동국물을 끓일 때 애용하는 해초류. 하지만 다시마를 차로 마시면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심한 스트레스로 뒷머리가 뻣뻣한 사람은 다시마를 우린 차를 권한다.

* 비만, 어깨걸림 고혈압에 좋은"칡차"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도 묵직하고 결려온다. 이런 증상들은 스트레스가 주범! 이럴 땐 칡차를 마시자. 칡차는 비타민, 단백질, 당질, 칼슘과 전분이 풍부한 칡은 기침, 감기, 두통, 고혈압에 효과적. 특히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칼로리 소모를 높여주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에게 좋다. 또 설사, 갈증 완화 그리고 중년 이후의 어깨 결림에 좋다.

 

5. 피로회복에 좋은 한방차

* 피로방지에 효과적인 "인삼차"

인삼은 몸에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으니 반드시 가려서 마셔야 한다. 손 발이 차다는 외형적인 판단은 금물!! 인삼차를 먹었을 때 가슴과 머리 쪽이 화끈거리는 사람은 몸 속에 열이 많은 체질이니 인삼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반대로 몸이 따스해지는 느낌은 받는 사람은 속이 냉한 사람이므로 인삼차를 권한다. 인삼차는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B등이 풍부한 인삼은 빈혈, 저혈압, 냉증, 감기, 위장병, 당뇨병 예방과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참 한가지 더!! 감기 초기나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는 절대 마셔서는 안 된다.

* 급성 위장병 , 체력을 보충해 주는 "모과차"

칼슘, 칼륨, 무기질이 풍부한 모과는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원기가 없고 피곤할 때 좋다. 특히 손발 저림, 저혈압, 당뇨병 환자에 좋으며, 기침, 가래와 변비 해소, 설사에도 효과적. 그밖에 신경통, 요통, 근육 경련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며,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도 있다.

* 피로회복에 좋은 "구기자차"

야근이다. 술자리다..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때는 구기자 차가 최고다. 불로장생 약초로 불리는 어린 구기자의 잎은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비타민 C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구기자는 단백질이 비교 많아 눈을 맑게 하며 자양 강장에 좋고 피로한 몸을 회복 시켜준다. 그 밖에도 힘줄과 뼈가 튼튼해져 추위를 타지 않게 되며, 마른 체형, 급한 성격,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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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3-12-1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대충 읽어본 것 중... 조금 주의해야 할 게 두가지 있는데요..
인삼차 - 여러 가지 작용 가운데 혈압을 올리는 효과도 있읍니다. 일설에는 '홍삼'은 괜찮다, '산삼'은 괜찮다 하지만, 근거는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 혈압이 낮으면서 손발이 찬 여자분들의 경우 잡수시면 좋지만, 평소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율무차 - 비만에 효과가 있다고라고라? ^^
혹시 율무만 들고, 프림 설탕, 땅콩가루가 섞이지 않게 마시거나, 율무차'만' 마신다면 몰라도, 비만 치료를 위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율무차는 살 팍팍 찝니다요.. ㅜㅜ

ceylontea 2003-12-17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율무차 + 알파... 살 팍팍... 기억해두겠습니다...
저는 일이 바빠 일단 퍼다 부어 놓았는데, 가을산님께서 이렇게 부연 설명도 해 주시니 좋으네요...
사실 갖다 놓으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약은 아니니까...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 과하지 않게 즐기면 좋을 것 같아요.

진/우맘 2003-12-2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남편에게 둥글레차를...앗, 앗, 순식간에 드러난 아줌마 근성!!!!
 

파라다이스 키스 5

옆사람이 너무 재미있다고 해서 올초에 파라다이스 키스를 처음 읽었다. 야자와 아이의 만화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거의 잊고 있을 즈음 5권 완결편이 나왔다. 5권이 한정판으로 박스까지 나왔는데... 이미 품절이라 사지 못하고 기다렸다가 5권이 다시 나와서 샀다.

음... 이야기는 머 그냥 뚝 끝내버렸다. 1권정도 더 쓴다고 해도 이렇게 결말이 날 거면 5권으로 끝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어딘가 부족한 감이 있다. 4권까지 읽었을 때 유카리가 조지가 아니라 히로유키와 잘 되었으면 하고 생각했었다... 유카리와 조지는 서로를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방식이,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달라서 서로 상처를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자의 길을 가면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나는 그래도 훗날 서로 성공해서 다시 만날 거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들 각자의 꿈은 처음 설정에서 승승장구하던 것에 비하면 적당한 선에 끝이 났고.. 그들의 관계도 그랬다. 유카리는 결국 히로유키와 잘 되었지만... 그것도 내가 원하던 결말이었지만.. 그 끝맺음이 너무 갑작스러워 어딘가 찜찜하다.

여하튼... 야자와 아이의 만화는 처음이었고, 그 가는 펜선은 너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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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3-12-29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이 조금 아쉽지요..? 한권은 더 나와도 좋았을텐데..
"나나"도 재미는 있지만 여쥔공이 너무 바보같아서 짜증이나는 책이구요..
내남자친구 이야기도 파라키스전편으로 재미있습니다..
내용보다도 그림이 너무 예쁜 야자와 만화..
한번 볼만하답니다..

ceylontea 2003-12-29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권은 정말 실망스러웠지요?? ^^

연우주 2004-01-2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같이 쓰고 있는 나나 때문에 조기에 끝내버린 게 아닌지 하는 생각했습니다. 막 기대하고 있었는데 뚝하고 끊어버린 느낌이 강하지요? --;

연우주 2004-01-2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나나도 읽으셨나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ceylontea님도 만화 좋아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ceylontea 2004-01-28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는 아직 안읽었는데요... 그것도 읽어봐야겠군요.

연우주 2004-01-28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자와 아이의 만화는 매우~ 여자애들 취향입니다. 이 사람이 쓴 만화 싫어하는 여자애들 거의 못 봤습니다. 내 남자친구 이야기, 나나, 파라다이스 키스, 하현달 다 읽었습니다. 천사가 아니야만 못 읽어봤죠. 초기에 쓴 하현달도 괜찮고, 가장 괜찮은 건 나나였습니다. 나나는 남자들도 재밌다고 하더군요. 아, 아직 연재중입니다. 9권까지 나왔지요...
(위에 나나가 짜증난다고 쓰신 분도 계시군요..^^)

ceylontea 2004-01-28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라다이스 키스 추천해주신 분이 야자와 아이 팬이어요.. 그래서 저도 보게 되었죠... 저도 야자와 아이의 다른 만화도 봐 볼라구요.. ^^

K②AYN-쿄코 2004-01-29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야자와 아이 님 작품 나나를 읽어 보았어요~
꽤 웃으면서 재미있게 봤어요~!!
(하지만 약간 어른스런 느낌의 만화라는건 쿄코만의 생각일까..ㅡ_ㅡ..;;)

ceylontea 2004-01-29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를 빨리 봐야겠네요.. 그래야.. 대화가 될듯... -,-

레이저휙휙 2004-01-3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를 읽으시면 파라키스보다 더욱더 심란해 지실듯~

ceylontea 2004-02-01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왜 심란해질까 궁금해지네요...

즐거운랄랄라 2004-12-30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파라키스는 마지막이 조금... 그랬지만, 맨 마지막 장에서 감동먹었어요..ㅜㅜ

야자와아이.♡

ceylontea 2004-12-3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랄랄라님..야자와 아이 좋아하시는군요.. 전 야자와 아이 책은 이것밖에 읽어 보지 못했어요. 가는 그림체가 싫지는 안더군요.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1942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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