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부건강 

- 이주흥(李柱興)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

봄볕, 가을보다 조심해야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그만큼 봄볕이 가을철 햇볕에 비해 피부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사실을 강조한 속담이다. 실제로 봄볕은 겨울동안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던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면 가을은 이미 여름 내내 자외선에 단련이 되어 있는 피부에 그 영향이 적다고 볼 수도 있겠다.

햇볕이 피부에 안 좋은 이유는 자외선 때문이다.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파장에 따라 UVC, UVB, UVA로 나뉘는데, 살균력을 가진 UVC는 오존층에서 걸러져서 지표 상에 내려오지 않으므로 피부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 주로 문제를 일으키는 파장은 UVB와 UVA이다.

가장 긴 파장인 UVA는 35~50%가 피부의 표피를 통해 진피에 도달하며 주로 피부를 검게 만든다. 즉 멜라닌 산화를 단시간에 촉진하여 피부색이 검어지는 선탠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중간 파장인 UVB는 주로 피부에 염증을 일으켜 홍반이나 수포를 만드는 일광화상을 일으킨다. 여름철에 해변가에서 흔히 경험하는 피부가 벌겋게 되고 가렵거나 따가우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며 수일 후부터는 피부가 벗겨지면서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것은 주로 UVB에 노출된 후 발생한다.

일광화상을 입지 않더라도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기존의 색소가 산화되는 현상과 함께 색소세포가 새로운 색소를 합성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으로 자외선에 대한 피부의 방어기전이다. 즉 색소는 천연의 선블럭이라고 할 수 있다.

평소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어부, 농부, 군인들의 피부를 보면 신체적인 나이에 비해 많이 늙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피부에 주름이 많이 생기고 잡티도 증가하며 피부의 탄력이 감소하여 늘어지는 현상 때문으로 피부의 중요한 섬유 성분인 콜라겐(교원질)섬유가 자외선에 의해 감소하고 탄력섬유가 변성되기 때문이다.

최근 자외선에 의해 발생되는 피부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외선은 DNA에 대한 손상을 일으키고 종양의 발생을 감시할 수 있는 면역기전을 저하시킴으로써 피부암 발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어렸을 때 많은 자외선을 받으면 평생동안 피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므로 어린이들의 자외선 노출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 필수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삼가는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자외선지수를 매일 발표하고 있으며 지수가 높은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요즈음은 야외스포츠가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장년층의 경우도 골프를 비롯한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노출을 피하는 복장을 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다. UVA와 UVB 모두를 막아 주는 것이 좋으며 차단지수는 UVB기준으로 SPF가 15 이상인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 지수가 제대로 재현되려면 상당히 많은 양을 발라주어야 한다.

 과일 야채, 피부건강에 효과적

또한 평소 비타민 A, C, E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자외선으로 인해 DNA와 세포막에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신체내에 충분한 항산화제가 필요하며 이는 비타민 A, C, E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중 비타민 A는 바르는 형태로도 나와 있으며 보다 효과가 강한 레틴산은 의사의 처방을 통해서, 자극이 적은 레티놀은 화장품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레틴산은 자외선에 의해 감소된 피부섬유(콜라겐)의 합성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어서 손상된 피부의 복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되는 각종 분해효소를 억제하는 효과까지 있어서 예방적인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다. 최근 비타민 C, E 등도 바르는 형태로 출시되고 있으나 아직 그 안정성과 효과가 확립되지 않고 있다.

또한 자외선에 의해 발생한 잡티는 미백제를 이용한 치료를 시도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가벼운 필링이나 레이저 치료를 이용하여 제거할 수 있다. 피부가 거칠어진 경우 수분과 유분을 적절히 공급하여 주어 피부 장벽기능을 복구하는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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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06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지난 주 우리 아가씨가 끊었다가 시간이 안 되어 남은 피부관리권으로 관리를 받았는데, 피부 진단을 하면서 한숨을 포옥 쉬시며 피부장벽이 얇아 햇빛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하더군요. 관리 받으라고 꼬드길까봐 잔뜩 방어태세를 갖추었지만... 정말, 요새는 피부탄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낍니다. TT

ceylontea 2004-04-06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날 지현이를 안고 같이 놀고 있었는데, 남편이 문득 "자기야.. 피부관리 좀 해.. 피부가 너무 안좋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가뜩이나 그 때는 애 낳고 얼마 안된지라.. 팩도 안하던 때라.. "내 피부가 그리 안좋아 했더니?"... "지현이 보다가 보니까... 너무 안좋아..." 그러는거예요...비교할 것을 비교해야지.. 애들.. 그것도 아가들 피부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 정말.. 피부가 나이를 말해주죠... 저도 원래 좋은 피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20대때에는 색깔은 지금처럼 우중충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춘곤증

- 이정권(李廷權)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춘곤증이란?

   춘곤증이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으로 보통 1~3주가 되면 없어진다. (정상적인 생체리듬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춘곤증 그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니다. 그러나 이를 가볍게 넘겨 버리면 간염, 결핵 등 증상이 비슷한 다른 중요한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쳐 고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계속될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춘곤증의 원인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겨울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로 볼 수 있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춘곤증은 겨울동안 움추리면서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나 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

 ○ 춘곤증의 증상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을 들 수 있다. 또는 갑자기 식욕이 없고 기운이 없으며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등의 마치 갱년기증상과 비슷한 신체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이다. 또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과음이나 지나친 흡연을 피해야 한다.

   ▲ 커피, 음주, 흡연을 피한다.

  졸린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 흡연을 한다면  몸의 피곤이 심해져 더 졸리게 될 수도 있다.

   ▲ 아침을 거르지 않는다.

  오전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 주고 점심식사때 과식하는 것을 피한다.

   ▲ 가벼운 운동을 하여 근육을 풀어준다.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 산책 정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자기전 가벼운 체조를 하고 자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기상시에도 가볍에 몸을 풀어주면서 일어나면 훨씬 거뜬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 비타민B1, C가 많고 입맛을 돋구는 음식이 좋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나 증가한다. 따라서 비타민 부족에 빠지기 쉬우므로,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짜면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1과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땅콩, 잡곡류 등의 견과류 등에 많이 포함돼 있고 비타민C는 채소류나 과일류, 달래, 냉이 등 제철음식인 산나물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점심은 생선이나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저녁은 곡류, 과일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유리하다. 오전에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 비타민 B1이 많은 음식 : 보리, 콩, 계란, 시금치, 돼지고기, 깨소금, 붉은 팥, 강낭콩, 땅콩, 잡곡밥

    - 비타민 C가 많은 음식 : 과일과 야채,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 운전과 춘곤증

    운전 중에 춘곤증이 나타나면 주의집중이 안되고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더구나 이런 경우는 대형사고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할 때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차 밖으로 나와서 체조를 하거나 자동차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창문을 열어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와 실내공기를 자주 순환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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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제가 그래서 요즘 이리 골골골.....봄을 타고 있는 거군요. ^^
정신을 맑게 한답시고 감기약을 먹는 데도 커피는 계속 마시데 돼요...일단 커피부터라도 줄여야 겠어요... ^^

진/우맘 2004-04-06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곤증은 아니고....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주말의 피로로 졸려 죽겠는데.... 가벼운 운동이라, 동의는 하지만 꼼짝도 하기 싫으니 이를 어쩌지요. -.-

chika 2004-04-0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허~ 저도 맨날 졸려라~ 하다가 차 한잔 달라 그럴라고 또 왔지요.. ㅡㅡ;
근데 전 춘곤증 아닌가봐여~ 식욕은 그대로 왕성한걸 보면.. ㅠ.ㅠ
커피 마시는 양도 늘었는데 허브나 녹차를 많이 마시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요...
에휴~ 자도 자도 끝없이 모자란 잠~ 해결방법 없을까요? ^^;;

ceylontea 2004-04-06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열사님은... 감기가 정말 오래 가는 것 같군요..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진/우맘님... 운동하세요... 나잇살이 무섭지도 않으신가요?? 흐흐
chika님... 오늘은 시원한 아이스티 드실라우? 춥다구요? 구럼 따뜻한 밀크티요... ^^ 가벼운 운동을 하면 구석구석 잠자고 있는 근육들이 다 깨어나지 않을까요?

마태우스 2004-04-07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언제나 아침을 거르고, 거의 매일 술을 마시니, 반대로 가고 있군요^^

ceylontea 2004-04-07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건강을 생각하셔야죠... 좋아하시는 술도 꾸준히 마시려면... 위도, 간도 어느정도 쉬게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매일이라니.. 간과 위 그리고.. 등등.. 너무 혹사시키는 것 아녀요?
 

전래 자장가 자미 잠이

<전래자장가라 해서 보게 되었고, 듣게 되었다. 왜 전래 자장가가 좋은가와 전래 자장가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는 책과 전래 자장가가 녹음된 CD가 있다.

일단 책 내용도 마음에 들었고, 자장가도 너무 마음에 든다. 지현이가 태어나고 재울 때 노래를 불러 주고 싶은데 마땅히 불러 줄만한 노래가 없었다. "자장 자장 우리 애기 잘도 잔다 자장 자장" 이것만 반복 하던가..  모짜르트니 슈베르트 자장가를 불러주게 되는데... 이 모짜르트니 슈베르트 자장가는 음치인 내가 부르기도 힘들거니와 자장가란 생각이 안들었다. 이 음반에 있는 자장가는 너무 마음에 든다. 물론 이것도 잘 부르려면 어렵지만, 못 불러도 괜찮다. 책에 우리 전래 자장가는 원래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을 위해 또는 노래 잘 하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히히.. 가사도 재미있고, 너무 예쁘다. 책을 읽어보니.. 우리 자장가가 아기의 정서나 언어발달에 참 좋다고 쓰여있는데, 그 부분은 나도 공감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은 애 아빠에게도 꼭 읽으라고 했다. 자장가 중에 아빠랑 엄마랑 번갈아 불러줄 수 있는 것도 있다.. 참.. 지현이... 지현이도 좋아하는 것 같다... 자장가 틀어놓고, 내가 따라 부르면 조금 있다가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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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을 살려줄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란, 그가 할 매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한다면 아더왕을 살려주기로 한 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기한으로 1년을 주었고 아더왕이 1년안에 답을 찾아오지 못한 경우 처형하기로 하였다.

그 질문은 바로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do women really want?) 였다.

이러한 질문은 현명하다는 사람들도 당황시킬 정도의 어려운 질문인데 하물며 젊은 아더왕은 어쩌랴.
아더왕에게는 풀 수 없는 질문으로 보였다.
그러나 죽음보다는 나았기에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의 제안을 받아들여 1년동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 나선다.

아더왕은 자신의 왕국에 돌아와서 모든 백성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 모두 물어 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더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기를 북쪽에 늙은 마녀가 한명 사는데 아마 그 마녀는 답을 알 것이라고, 그 마녀를 데려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1년이 지나 마지막 날이 돌아왔고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늙은 마녀는 답을 안다고 선뜻 대답하였지만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였다.
그 댓가란 아더왕이 거느린 원탁의 기사들중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였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늙은마녀는 곱추였고 섬찟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하였다. 이빨은 하나밖에 없었고 하수구 찌꺼기 같은 냄새를 풍겼으며 항상 이상한 소리를 내고 다녔다.

아더왕은 이제까지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생물은 본적이 없었고 이런 추한 마녀를 자기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인 거웨인에게 결혼하라고 명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자기가 충성을 바치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있는 만큼 주저없이 그 마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결혼이 진행되었고, 결국 마녀는 아더왕이 가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였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정답을 듣자 모든 사람은 손바닥을 치며 저 말이야말로 진실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하며 아더왕이 이제 죽을 필요가 없음에 기뻐하였다.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고 이웃나라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며 정답이라며 기뻐하면서 아더왕의 목숨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목숨을 되찾은 아더왕에게는 근심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거웨인의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아더왕은 목숨을 되찾은 기쁨에 넘쳐있었지만 동시에 거웨인에 대한 일로 근심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부터 최악의 매너와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 을 대했다.

그러나 거웨인은 한치의 성냄이나 멸시없이 오직 착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다.

첫날밤이 다가왔다. 거웨인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르는  첫날밤을 앞에두고 숙연히 침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침실안의 광경은 거웨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거웨인의 인생에서 본적없는 최고의 미녀가 침대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란 거웨인이 미녀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미녀는 말했다. 자신이 추한 마녀임에도 거웨인은 항상 진실로 그녀를 대했고 아내로 인정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삶의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로서 있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마녀는 거웨인에게 물었다.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거웨인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였다.

거웨인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만일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사람에게는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추한 마녀로 변한다면 어찌 살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낮에 추한 마녀로 있어 주위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 의 시간에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살것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거웨인이 선택한 것은 아래에 씌여있다.

하지만 먼저 당신이 선택을 하고 선택한 후에 거웨인의 선택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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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웨인은 "당신이 직접 선택하세요" 말했다.

 

마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것없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말했다. 이유는 거웨인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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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30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감동적이네요~ 이 이야기의 교훈을 알고도 마지막에 이 생각을 못하다니...부끄럽네요. ^^

ceylontea 2004-03-3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는데요.. 멀... ^^
그런 것 같아요.. 좋은 말은 좋은 말로 알고만 있고, 실제로 실천하지 않는...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문제인데... 모르고 안하는 것보다 알면서 하지 못하는 것이 더 나쁜가요? (사실.. 나쁘다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아요... 어휘력 부족으로 인한... ㅠ.ㅜ 이런 것은 나쁘다, 좋다로 판단되어지는 것은 아니죠?)
여튼... 알고 있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실천 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마태우스 2004-03-3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감동적이었습니다. 전 '낮'을 선택했었는데...

진/우맘 2004-03-3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저는 '밤'이었습니다. ^^;

ceylontea 2004-03-30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억이 안나요...좀 오래 전에 본 것인데...메일을 정리하다 발견하고.. 올린 것이거든요.

sooninara 2004-03-30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밤이죠^^ 낮에 아무리 남들에게 부러움을 받아도..역시 부부란 둘만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밤이 중요하잖아요..19세미만 금지...
앤티크님..저도 여자지만 그말은 생각가 못했답니다..역시 학습능력이 떨어지네요

가을산 2004-03-30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전 짐작했었는데... 돌 날아오려나? ^^

연우주 2004-03-3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데요!!! 넘 멋져요~~~^^

마태우스 2004-03-3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역사는 밤에만 이루어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아직 18세라 잘 모르긴 하지만....

sooninara 2004-03-3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우리집 사례를 일반화 시켜서 오류가 생긴건가요??? 18세가 모르는 것도 없군요..
우리집은 남편이 낮에는 출근을해서 하늘을 보며 별딸일도..달딸일도 없거든요...
님의 글을 읽다가 생각난건데..전에 레이디호크라는 영화처럼..밤에만 미녀였다가 아침해가 떠오르면 마녀로 변신하는건가요??? 물론 똑똑한 거웨인덕에 그런일은 없지만서도...^^

ceylontea 2004-03-3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 마녀 이상하네...
어차피 지맘대로 할거...
미녀로 있던, 마녀로 있던 알아서 하지... 결국 지맘대로 할건데... 왜 여러 사람 긴장시키고 머릿속 복잡하게 했을까나... 쩝///
 

대통령과 기생충

후아... 드디어 다 읽었다..(넘 기쁨).

너무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인데, 나의 시간 없음으로 인해 이제야 다 읽게 되었다.

사건 사건이 쭉 이어져서 한 사건을 읽고 나서도 쉴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0분여밖에 책 볼 시간이 없어서 너무 오래 읽었지만... 오가는 서울 지하철 및 버스 안에서, 그리고 들고 다니는 동안 홍보는 좀 되지 않았을까? 난 사람들이 무엇인가 책을 읽고 있거나, 들고 가면 그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꼭 보는데..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

다시 책 이야기를 하자면, 막상 기생충에 대해 말하는 책을 읽었다면(과연 읽으려고나 했을까? 끝까지 읽어냈을까?), 읽고나서 어린 아이들에게 잘 걸리기 쉬운게 요충인가? 회충인가? 헷갈렸을거고... 각각의 기생충에 관한 정보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소설로 읽으니 너무나 잘 기생충에 대해 정리가 되고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책 맨 끝의 부록도 총정리 편으로 정확한 정보 습득에 도움이 되었다..

참고로 Quiz... 다 맞았다... 이렇게 다 맞게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

이 책을 주신 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리며 그 분께 다음과 같은 책을 권하고 싶다... 혹시 보셨을까?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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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3-26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만점 맞았나요??....나만 여러개 틀렸나??....^^

마태우스 2004-03-26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셨군요! 고생 많으셨어요!! 저책 아직 안봤는데, 볼께요!

ceylontea 2004-03-26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이라니요... 너무 재미있게 유익하게 잘 봤는걸요...이제야... 다 읽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아... ^^

진/우맘 2004-03-27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예전에 검은비님 서재에서, 취침이 11시, 기상이 3~4시라고 하셨는데....사실인가요!!!!
아침형인간이 되셨다기에 그런가보다, 했는데. 저건 완전히 <새벽형 인간> 이잖아요. 잠 많은 저로서는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ceylontea 2004-03-29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저도 이것 저것 다해봤는데... 지현이 재울때 같이 자고(10시에서 11시사이) 아침(4시쯤)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제일 낫더라구요.. 일이 많은 날은 좀 더 일찍(3시쯤) 일어나고요... ^^

진/우맘 2004-03-29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그렇게 자고는 못 살아~~~TT

ceylontea 2004-03-29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