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비행시간동안 후르륵 [연애소설 읽는 노인]을 읽었다. (왜 상품넣기가 안되지;;;; 난 불매운동 참가도 안하는데-)
개인적으로 조르바보다 마음에 든다. 굳이 조르바를 언급하는 이유는 꽤나 비슷한 캐릭터라서, 이 노인이 계속해서 조르바를 연상시키는데, 이 노인이 마음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캐릭터가 아니란 점에서 점수를 약간 깎아먹었다. 

아마존은 역시 굉장히 끔찍한 곳일 것이라는 걸 재차 확인했던 독서였지만, 한번쯤은 가봐야 할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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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12-16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뭘 해도 뽀님이 이뻐 보인다는데....얼마를 걸어야 하는 건가요???
암튼 하고 싶은 건 일단 질러보자는게 제 주의라..ㅎㅎ 그냥 함 하세요

Forgettable. 2009-12-16 23:19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 째끔만 거세요. 한 이십원 정도 ㅋㅋ 왜냐면 잃으실게 분명하니까!! 사진 올리니까 즐찾이 막 빠지는데요 ㅋㅋㅋ ㅠㅠㅠㅠ

안그래도 동생이 그렇게 최악은 아니었다며 설득해서 조만간 지를 것 같아요 ㅋ

무해한모리군 2009-12-1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쁘다~~~~~~~~~
머리 뭐 자르면 다시 자라는데 일년씩 고민해요. 확 해버려용 ^^

Forgettable. 2009-12-16 23:23   좋아요 0 | URL
그쵸ㅡ 안그래도 나이들어 보여서 더 늙어보일까봐 보류했는데 ㅋㅋ 걱정 하지말고 그냥 잘라볼까봐요 ㅎ
휘모리님은 머리때문에 고민하는 여인네들에게 매번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듯 ㅎㅎ

아포지 2009-12-17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놀래라.... 후다닥...

Forgettable. 2009-12-17 09:26   좋아요 0 | URL
흥-
놀리면 혼난다니까요 ㅎㅎㅎ

Joule 2009-12-17 0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댓글 다신 분들, 미인 사진을 감상하셨으면 당연히 추천을 누르셔야죠. 공짜 좋아하면 배탈 나요.

포케터블 님, 눈동자가 커서 꼭 써클렌즈 한 것처럼 보여요. 예쁜 트렌스젠더 느낌도 나구요. 머리는 자르시는 게 좋겠어요. 머리 자르면서 관리하기 좋게 볼륨매직도 같이 해주시는 센스 잊지 마시구요. 짧은 머리가 훨씬 지적이고 앙큼해 보여서 매력 있어요.

Forgettable. 2009-12-17 09:29   좋아요 0 | URL
쥴님!! ㅋㅋ 추천 감사합니다 ^^

제가 스스로 이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남자였다면 잘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많거든요. 예쁜트렌스젠더라니, 진작 남자로 태어났어야 (..)
굳히기를 해주시는군요. 주말에 머리해야겠어요! ㅋㅋ

뷰리풀말미잘 2009-12-1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도 괜찮을 거 같아요. ㅎㅎ

Forgettable. 2009-12-17 12:57   좋아요 0 | URL
심사숙고해보겠슴다. ㅋㅋ
실패하면 책임지세요!

lazydevil 2009-12-1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라진 몽타주... 파장이 컸나요??

Forgettable. 2009-12-19 11:48   좋아요 0 | URL
데빌님! 한발 늦으셨어요. ㅎㅎ 위의댓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열화와 같은 반응;;; (은 아니구요)
오늘 자르려고 했는데 늦게일어나는바람에.. 아 이렇게 어영부영하다보면 못자르는거 아닌가 몰라요 ㅠ

lazydevil 2009-12-21 01:48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 걱정마세요. 진작 봤슴다...ㅎㅎ

Forgettable. 2009-12-21 10:44   좋아요 0 | URL
오호, 데빌님을 위해 의도치 않게도 귀여운 단발인증샷을 올려볼까 했는데 안해도 되겠네요 ^^
 

프리 티벳 운동을 하는 친구가 있다. 

몸과마음을 모두 소진하는 친구에게 물었다. 

티벳인들의 생각은 어떠니? 

친구는 쓰게 대답했다. 정작 핍박받는 티벳인들은 무력하고, 자유를 향한 의지가 없다. 그래서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글쎄- 

라고 갸웃거렸던 것 같다. TV에서 무기력한 티벳인들을 스치듯 봤었고, 이미 답을 알고 잔인한 질문을 했었다. 난.  

 

정의에 대한 희망을 가졌던 적은 있을까? 

그저 내 밥그릇 부둥켜안고, 내게 주어진 작지만 큰 쾌락을 즐기기에도 시간과 마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의가 뭐가 중요해. 당장 나도 내일 잘려도 이상할 것 없는 비정규직인걸- 

며칠 바쁘기도 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페이퍼질을 하던 난 이곳의 분위기가 불편해져버려서 페이퍼를 쓰다가도 지웠다. 

김종호씨 사건을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본다는 게 알려지기라도 하면 개념없는 알라디너가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자꾸 합리화하고, 변명하고, 혼자서 그러다가 모순투성이가 되어버려서 한입으로 네말, 다섯말 하고 그랬다. 

근데 그냥 인정하자 싶다.  

간단하게 '우리 세대에서 변할 수 있을까?' - 이렇게 기한을 멀리 잡아도 앞은 여전히 깜깜하다,  

앞으로 세상은 더 경쟁구도가 될 것이고, 나는 내 밥그릇을 더 꽁꽁 쟁여두게 될 것이고, 자본은 나를 더욱더 잠식할 것이다.  

나는 점점 더 내 우물 안 쾌락에 안주하게 될 것이고, 남의 밥그릇은 신경쓰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난 무심히 스치듯 본 TV 속 티벳인들처럼 무참히 핍박당하면서도 모른척, 외국에서까지 내게 자유를 주려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하는 것도 모른척, 하면서 무력하게 내 상한 밥그릇만 생각하면서 가끔 배탈이 나긴 해도 행복하게 살 것 같다. 

판도라의 상자 속에 남은 것이 희망이긴 한데,, '헛된'희망이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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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09-12-15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복잡한 생각은 미모에 도움이 안돼. (X)
이런 성찰에서 배어 나오는 미모야 말로 진정이다. (O)

Forgettable. 2009-12-15 01:37   좋아요 0 | URL
똑똑-
OX가 바뀐거 아닙니까? ㅋㅋ

이게 뭐 성찰인가요. 열심히 정의를 구현하는 분들 힘빼는 잡설이죠. 저같은 사람들 때문에 앞날이 더 깜깜한건가요!!?? 아웅 배고파 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12-15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우리 뽀님을 개념없는 알라디너로 본답니까! 걱정도 팔자에요. ㅎㅎ

위의 레이시즌님의 댓글이 투표라면 저는 전자에 하겠어요. 좋은 밤입니다. 복잡한 생각 뽀님.

Forgettable. 2009-12-15 01:49   좋아요 0 | URL
저 개념없잖아요. 아 개념없단 형용사는 이제 너무 친근해요. ㅋㅋㅋ
아놔 이제 잘시간인듯. 제가 댓글쓰는 걸 제가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은 기현상이 벌어지네요.

이시간에 글을 쓰니 레이님과 미잘님을 만날 수 있네요. 좋아라 ㅎㅎ

Arch 2009-12-15 11:25   좋아요 0 | URL
나도 전자에 한표. ^^
뽀님, 헛된 희망이라도 있어야 난 좀 살거 같아서, 내가 편하려고 하는거에요. 게다가 프리 티벳하는 친구와는 비교도 안 되는 사치스러운 행동일 뿐이구요.
뽀님 생각은 나랑 비슷해요, 알죠? (강요 아니에요! ^^)

Forgettable. 2009-12-15 14:47   좋아요 0 | URL
그게 나한테나 헛된희망이지 아치님껜 알찬희망이잖아요! 믿습니까? ^^
그리고 전혀 사치스럽지 않아요. 알면서~♡

근데 레이님 댓글 진짜 센스있지 않나요? ㅋㅋ

Arch 2009-12-16 01:32   좋아요 0 | URL
글도 센스있는 분이니, 뭐! 난 그저 뽀가 부러울 뿐이고~ (우리 둘만 알도록 해요. 속닥속닥 ^^)

Joule 2009-12-15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디서 주워들은 건데요. 원래 그 상자가 재앙의 상자잖아요. 그런데 제일 밑바닥에 있던 게 희망이었으니까 희망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큰 재앙이라는.

인간은 역시 잘 때는 자야 해요. 그죠? ☞☜

Forgettable. 2009-12-15 14:50   좋아요 0 | URL
그쵸. 그게 샤방샤방 예쁜 동화책에서나 희망이지, 신화적으로 해석해보면 무시무시한 것 같아요-_-
잘 땐 자야해요. 저 오늘 계속 헤롱거리고 있어요 ㅠ_ㅠ
쥴님 몸조심하세요~ 잠 맨날 늦게 주무시다가 아프지 마시고!

푸하 2009-12-15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지... 이해력이 뛰어나다 싶더니 많은 고민들을 하고 계시는 군요. 풀리지 않는 고민이 사실 미모 뿐아니라 매력의 앙양에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Forgettable. 2009-12-15 21:13   좋아요 0 | URL
오 레이님,미잘님,아치님의 견해에 반대되는 의견을 개진하시네요 ^^
시험은 잘 치르고 계신가요? ㅎ
 

 



 

The killers 가 내한한다. 2010년은 내한의 해인 것인가! 난 한국에 없을지도 모르는데?!! ㅠ_ㅠ  
일본 가기 전 선심쓰듯 잠시 한국에 들러주는 것만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가고싶다. 가고싶다. 가고싶다...... 

그린데이도 꿀꺽 참아졌는데, 킬러스는 모르겠다. 지금도 표가 팔려나가고 있어, 젠장. 
난 스타를 바라보는 군중 속의 한명이 되는 느낌이 너무 괴로워서 콘서트에 가지 않는 편인데, 그 느낌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서 놀고싶다. 아아,, 사랑해요 살인마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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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12-10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인마를 사랑하다니! ㅋㅋ
누구여, 이러고 말라고 했는데 재생을 눌렀잖아요.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인데요. 군중 속 한명이라도 가봐요, 가봐요. 뽀!

Forgettable. 2009-12-1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할수밖에 없다구요. 나의 우울증을 날려버리는 살인마들인걸 ㅠㅠ
고민이지만, 스탠딩 혼자가는거 한번으로 족해요.
내가 군계일학도 아니고 그저 닭한마리일뿐이라는거 인정하는 것도 서러운데 혼자서 좋다고 놀고 힘빠져서 집에 혼자 오는 길은 엄청 쓸쓸하더이다.

머큐리 2009-12-1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인마치곤 목소리가 달콤한 편인데요... 굉장한 헤비메탈이 아닌가 했는데...
이 노래만 그런건가요?? ㅎㅎ

Forgettable. 2009-12-11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들의 음악은 굉장한 헤비메탈이랑은 거리가 멀어요. 살인마의 종류도 여러가지라능 ㅋㅋ
머큐리님 왜케 오랜만이죠?? 우리 봐야하는데-
제가 요즘 몸도 안좋고 바쁘고 해서 ㅠㅠ 에휴

새벽 2009-12-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킬러스네요.. 아직 안들어봤어요 ㅋ 한국 들렀다 가시면 그 때 들어봐야겠네요 ㅋㅋ
하아 시험 때문에 못 들어왔지요 ㅠ 내일부터 시험 시작이에요!
근데 시험 끝나고 있을 축제 생각만 간절하네요 ㅎ

Forgettable. 2009-12-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모를 클릭만 하면 들어보실 수 있어요. 4분만 투자하시면 됩니다. ㅋㅋ
지금 시험보고 계시겠네요. ^^ 방학 전에 축제도 있나요? 와- 전 고등학교 축제는 거의 기억도 안나네요;; 남의 축제 구경갔던 기억만 조금 ^^;;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
발터 벤야민 지음, 김남시 옮김 / 그린비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후줄근하고 언제나 지쳐보이던 선생님이 있었다. 정교수도 아니고 부교수도 아니고, 시간강사의 이미지에 걸맞는 사람이라 항상 안쓰러워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BMW를 끌고 다니고, 옷이 모두 명품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차라리 잘 되었다는 안도감이 든 건 왜였을까. 언제나 무기력한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는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휴강도 밥먹듯이 했고, 나 역시 선생님의 목소리가 붕붕 허공에 뜬 것만 같은 수업시간에 졸기 일쑤였지만 선생님을 무척 좋아했고, 수업도 참 좋아했다. 

매 학기 선생님의 수업을 신청했고, 벤야민과 료따르, 아도르노, 라깡의 이름을 수도 없이 들어서 난 그들의 철학에 대해 하나도 모르면서 안다고 생각해버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세의 미학, 르네상스의 매너리즘, 해골과 썩은 사과, 시든 장미의 미학,대중문화의 복제에 대한 회의감 등 나의 미학적인 관점은 물론, 인생관도 선생님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다른 선생님들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밥 한번 함께하지 못했지만, 오히려 이게 판타지의 완성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도서관에서 책등을 쓸며 부유하다가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를 발견했을 때, 스트레스에 절어 잔뜩 찌푸리고 있던 나는 갑자기 선생님이 떠올라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 대충 보니 무난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왔는데, 문장 하나 하나가 웃기고, 슬프고, 설레이고, 너무 좋다.  

러시아 프롤레타리아에게서 긍정적 가능성을 발견하는 부분이 몇몇 엿보이고(이것은 대중문화에 대한 긍정으로 이어진다.) 아샤에 대한 애정, 러시아 말을 못해서 오는 고립감, 러시아의 대단한 추위, 미술관, 영화관, 연극에 대한 감상, 장난감 가게로의 매일같은 출근, 무기력감 등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고,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 꼭꼭 씹고싶은 문장들이 많아서 페이퍼도 몇번 썼었는데, 그렇게 쓰다가는 책 한권을 서재에 다 옮겨놓을 것만 같아서 자제했다. 

벤야민의 일생은 왜인지 무력한 지식인의 표상으로 박혀 있는데, [모스크바 일기]는 내가 상상하던 벤야민의 모습과 일치하는 동시에 리뷰 서두에서 언급했던 선생님의 모습과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 우울하고 약간 히스테리적이어서 무척 귀여운데다가 지적인 자극을 콕콕 주는 이 사람들. 벤야민의 말대로 우리는 그림이나 책, 영화 등 영감을 주는 대상에 감정이입하는 것이 아니다. 벤야민의 담백하고 솔직한 문장들이 눈을 통해 들어와서 가장 알맞는 기억의 문을 찾아 '똑똑' 두들긴다. 대부분 다 읽고 반납했지만 소장할 예정이다.

+ 옮긴이의 말 중 로쟈님의 닉이 언급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 러시아에 대한 자문을 해주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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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8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08 1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하 2009-12-09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당 번역자도 알라딘서재에 둥지(역자명으로 검색하면 나와요. 이미 알고 계시려나?^^;)를 틀고 계실 거에요. 이전에는 페이퍼를 가끔 올리셨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무력한 지식인의 매력이라 흠... 많이 삶에 대해 알수록 철저히 알수록 지식인이 되기도 하고 현실의 거대한 모습에 무력해지기도 하는 걸까요.

Forgettable. 2009-12-10 11:12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찾아봤더니 검은 바탕에 흰글씨라 읽기가 힘들;;
이시대는 행동하는 지식인이 필요한 시대이긴 하죠 ㅎㅎ

새벽 2009-12-1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우울한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현실에 너무 짓눌려 버린 사람.
그래도 그 속에서도 참 값진 사유를 많이 해냈으니 대단한 사람이죠..

Forgettable. 2009-12-1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인에게 벤야민 선집중 한권을 선물받아서 얼른 읽어보려구요. ^^

파고세운닥나무 2010-04-0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래 선집 1권 [일방통행로]를 읽고 기대보다 못해 실망 가운데 있었는데요...... 아포리즘은 잘 다가오지 않더라구요. 문학론과 비평이 좀 더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벤야민에 대한 전기를 먼저 접하니 기대감만 잔뜩 생기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의 인생이 드라마틱 하잖아요? 리뷰를 보니 [모스크바 일기]가 또 기대되는데요^^

Forgettable. 2010-04-08 18:08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님 서재에서 벤야민에 대한 실망을 엿보았어요. ㅎㅎㅎ
저는 선집중 2권,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아주아주아주 천천히 읽고 있는 중인데요 ㅎㅎ
어렵습니다..
전 어려운 책을 손에서 놓은지 너무 오래된 것 같아요. 학생 때 그나마 있던 인내심이 아예 바닥난듯..
어쩌면 읽지도 않아놓고 읽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고요;

[모스크바 일기]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파고세운닥나무님한테는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일방통행로]와 많이 다르지 않을 것 같아서요^^;
 



 

아침에 눈 떠보니 12월 1일이다. 여느 1일과 마찬가지로 버스에는 깔끔하게 900원이 찍혔고, 핸드폰 무료통화도 250분이 다시 충전되었으며, 화이트보드 달력도 새로 썼다. 2009년 12월이 여느 때와 다른 건 1년이 빠르다, 나이 먹는다, 라기 보단 1년 동안 무얼 했나 라서 충격적인 것이다. 아침에 털털거리며 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생각했다. 나 뭐했지? 

두명의 매력적인 A들을 만났고, 예쁜 M과도 친해졌고(정말?), Z와는 반년을 보지 못했고, H에게 이유도 모르고 내쳐졌고, 이유도 모르는 N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어서 며칠을 울며 앓아야 했고, 또 다른 H님과 꿈에 그리던 술자리도 가졌고, 연애했고, 이사를 했고, [바스터즈]를 봤고, 영화관에서 보는 상업 영화에도 흥미를 갖게 됐고, [무한도전]이 레전드로 자리잡는데 일조했고, 한국에 대한 회의감은 깊어졌고, 렌즈를 깨먹었고, 카메라를 샀고, 여행은 별로 다니지 못했고(정선,속초,우도,군산,양평이 끝이네), 술마시면 온몸에 반점이 생기게 됐고, 나이트 클럽에 자주 가며 재미있어 했고, 가방과 옷의 가격표에 0이 하나 더 붙게 됐고,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워킹홀리데이 비자 지원을 해두었고, 콜롬비아로 가겠다며 호언장담을 하고 싸돌아다녔고, 7월까지 55권의 책을 보았고 11월 30일까지는 누적 67권의 책을 읽으며 엄청난 하락세를 보였다. 100권은 껌으로 읽겠구나 했는데 대실패할 예정이다. 

슴 여섯이라는 1년간을 뒤돌아보니 마치 2009년의 1-11월은 아예 없었던 것 마냥 망년회 계획을 세우던 작년의 12월의 어느 날이 어제인 것마냥 생각나서 놀랐다. 어찌나 회의감이 몰려오던지, 이런 소소한 것들을 기억 속에서 한개 한개 꺼내어 꼽으며 그래! 나 이거이거 했다! 라고 애기처럼 존재감을 증명해야했다. 저기, 나 여기서 이렇게 살고 있어요. 라고 아등바등 보여주고 싶다는 듯이. 아, 한심. 

계획이란 내게 지구멸망처럼 허황된 것이었는데 이렇게 어영부영 1년을 보내고 나니 계획을 세워야겠단 마음이 불끈 든다. 지난 몇년간 펑펑 놀 땐 이런 생각 안들었는데, 과연 놀지 않으니 알차게 보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나의 뇌구조는?? 

   출처 : http://maker.usoko.net/nounai/

놀 遊 와 거짓 噓 로 가득 차있다;;;;;;;;;;;;;;;;;;  겉으로는 노는 걸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도 속은 진국이다도 아니고; 겉으로는 노는 걸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 속 알맹이도 역시나 거짓 뿐이다. 인건가!!!!!!! 솔직함이 매력이란 말을 가끔 듣기도 하는 나의 정체는 바로 이러하다!!!!!!!!!!!!!!!!!!!!  -_-  솔직함 마저 없어지면 난 뭐가 매력인건가?? 

2010년의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 2010년을 좌우할 사건이 12월 하반기에 있을 예정이므로 계획은 그 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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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9-12-0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술먹은 다음에 반점이 생겨요. 우리 그 증상에 대해 좀 더 얘기를 나눠보도록해요.^^

난 뽀님의 그 이니셜들을 쪼큼 알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그 사람'은 누군지 궁금하고, 정말 친해졌을지 또또 질투도 나고(이건 그 사람이 알면 바보 아치라고 할게 분명하지만) 크크. 그래요.
12월엔 뽀님에게 더 멋진 일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아, 요새 포게러블이라고 쓰던데 계속 뽀라고 불러도 됩니까?

Forgettable. 2009-12-0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인에 찾아봤거든요.;; 간이 약하져서래요. 그런데 소주를 계속 마셨을 때 다시 하앟게 되는 증상에 대해선 아무도 언급을 해두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 헌혈할 때 보면 ALT 지수(?) 다 지극히 정상으로 나오는데.. 이거 더 얘기해봐야 할듯!

아치님은 질투쟁이군요! 내가 맨 앞에다 심지어 '매력적인'까지 붙여서 언급해줬는데도 질투라니! ^^

풀네임을 쓰는건.. 제가 제 자신을 뽀라고 부르는 건 왠지 귀척하는 것 같아서-_- 스스로 뽀라는 지칭을 할 땐 마치 "저 뽀에요, 아잉~" 이런 뉘앙스가 담겨있는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굳이 풀네임을 ㅋㅋㅋ

Arch 2009-12-02 14:59   좋아요 0 | URL
소주 먹으면 웃자는 소리로, 간이 소독돼서...? 흠~ ALT지수가 철분지수인가? 이거 알만한 사람이 보면 아치랑 뽀랑 되게 무식하다 이럴 것 같아요. 반점은 암튼 무서워요. 뽀랑 나랑 같은 반점인진 모르겠지만.
네, 전 질투쟁이에요. 매력적인 것으로는 만족 못해요. 아아앙~ (점심이 너무 맛없어서 이러는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음. 그럼 난 계속 '뽀'라고 불러도 된다는 말이로군요. ^^

Arch 2009-12-02 13:28   좋아요 0 | URL
뽀님 문자 받고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아, 행복해라.
내가.. 댓글 바꾸면 돼요? 응?

Forgettable. 2009-12-02 13:37   좋아요 0 | URL
우리 같이 바꿉시다. ㅋㅋㅋ 아무도 모를거에요;;;;;
전 바꿨음 -_-;; 안면철피 ㅋㅋㅋㅋㅋㅋ

"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
이랑 말이 있죠- ㅎㅎ 뭐라 부르셔도 전 상관없습니다, 뽕이라고 하셔도 되요. (난 밥 맛있었는데??)
아치님께도 러브레터를 하나 써드려야 겠군용- ㅎ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12-02 14:36   좋아요 0 | URL
취미가 러브레터였던거야!
차라리 "뽀의 러브레터" 카테고리를 하나 열지 그러세요? 쳇.

Arch 2009-12-02 14:5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둘이 응? 러브레터를 응? 주고받았단 소리군? 응응? 쳇!
우리 말로만 듣던 삼자관계 되는거야? 삼각관계보다 더 채무적이고, 어른스러운 삼자관계? 응?

뷰리풀말미잘 2009-12-02 15:58   좋아요 0 | URL
아치/ 쿨럭.

Forgettable. 2009-12-02 16: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삼자관계가 왜 채무적이에요? 잘 이해 안가요 -_-;;

저 왠지 질투의 삼각(혹은 삼자??) 관계의 정점에 서있는 것 같아서 두근두근한데요!!! ㅋㅋㅋ
신난다

Arch 2009-12-02 16:23   좋아요 0 | URL
뽕~ 이런 질투 즐김쟁이 같으니!^^

삼자관계에서 왜 채권, 채무를 떠올렸는지 난 잘 몰라요. 그냥 그게 떠올랐어요. 미잘, 기침기있네.ㅋ

Forgettable. 2009-12-02 16:42   좋아요 0 | URL
뽕 ㅋㅋㅋ 애정결핍이 약간 있는건지 애정관이 약간 뒤틀려 있는 것 같아요 '-'
생각해봤는데- 삼각자.... 이렇게 연관되어서 수학적인 걸 떠올린 게 아닐까요????

아.. 오늘 감사나와서 자료준비해놓고 기다리는데 안오네요. 나쁜사람들. 야근하게 생겨뜸 ㅠ_ㅠ

lazydevil 2009-12-02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장.. 올 한해동안 제가 못한 거 엄청 하셨군요. 쳇~~ ㅡ.ㅡ

Forgettable. 2009-12-02 13:45   좋아요 0 | URL
오 데빌님의 이런 까칠하신 면모라니.(재미없는 책 리뷰 제외하면 이런모습 처음이에요!!!+_+)
페이퍼 쓴 보람이 있군요. 흐흐 ^^

별 것도 없는걸요..ㅠㅠ 그것도 막 일부러 생각해낼려고 노력해서 떠오른 것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