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를까말까 고민하기엔 이미 너무 마음 정했나요

    

GR Digital Ⅱ 의 실물 공개 

마구 칭찬하던 롤리팝 카메라도 허접하게만드는 이 포스라니! 

일단 이 카메라를 선택한 이유는,  

메인카메라의 렌즈가 박살나며 렌즈를 바꾸려고 알아보다가 시그마12-24 정도가 괜찮아서 보니깐 너무 비싼거라;
그래서 광각 단렌즈를 알아보았는데 24mm 정도도 중고가로 4~50을 호가하는 걸 까먹고 있었다는 걸 알아챘다. 

그래서 디카로 급 선회-
첫번째는 광각, 두번째는 디자인, 세번째는 전부터 흑심을 품고있던 리코만의 색감이 좋아서였다. 



  
아름답잖아..  '')*

사기 전 무엇보다 가장 고민했던 건 GX-100과 GRD 중 무엇을 사아햐는가..였는데

고민하는 사이에 GX-100의 최저가가 10만원 가량 급 폭등하면서 GRD와 동등하게 되어서,
(아마 재고가 이제 별로 없는 것인지?)
GRD가 단렌즈이므로 GX 시리즈보다는 렌즈가 밝고 노이즈도 덜하다고 해서.. 난 줌따위 필요 없으니까.. 뭐 얼마 더 주고 GRD로 선회하게 되었다. ㅎㅎ  

까페에 가보니 GX시리즈와 GRD 중 무엇을 사야 할까요, 란 고민이 하루에도 몇개씩 올라오는 걸 보면
사실 이 고민은 헛된 것이 아니었다 싶은.. 

아직 많이 찍어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많이 친해져야겠다. ㅎㅎ


+ 나도 뭔가 전문적인 카메라 리뷰를 써보고 싶다 ㅋㅋㅋㅋ 목적은 이거였는데 왠지 그러려고 하니 뭣도 없으면서 아는'척'질하는 것 같은 느낌에 괜히 내가 꼴같잖아져서 그냥 이도저도 아니게 흐지부지되어버렸네;; 

아 무슨 애가 이렇게 끈질기지도 않고 두루뭉실 흐리멍텅으로 밀어붙이냐??
매번 리뷰나 페이퍼를 쓸 때마다 느끼지만 처음 시작은 야심차게 시작해놓고선 (사실 별다른 계획이나 사전자료 없이 마음만) 중반부터 급격히 힘이 떨어지더니 후반부는 알 수 없는 횡설수설로 급 마무리하는지-  

이래서 내가 공부로 길을 정하지 않은 것이야. 잘했군 잘했어. 


G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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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7-24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반부 글에서 내 모습이 느껴지면서.....찐하게...공감(!!!) 흠 그나저나 사진빨(?)은 아주 좋습니다 그려~~

Forgettable. 2009-07-24 13:27   좋아요 0 | URL
하하 ㅋㅋ
앞으로 서재 모티브를 '전문적' 뭐 이런게 아닌 공감으로 갈까봐요 ㅎㅎ

사진 보정 하나도 안한건데 진짜 예쁘죠- 전 이사진만 봐도 바람소리 풀냄새 기차소리 이런게 느껴집니다(오바)

무해한모리군 2009-07-24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사진 정말로 곱네요.

Forgettable. 2009-07-24 22:13   좋아요 0 | URL
ㅋㅋ 풍경이 곱지요 :)

쥬베이 2009-07-2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GRD 역시, 군침 흘릴만한 녀석ㅋㅋㅋ
저는 사진한번 군사하게 찍어보고 싶어요. 꼭 내가 찍으면 이상한지-_-

Forgettable. 2009-07-24 22:14   좋아요 0 | URL
탐나시죠 ㅋㅋㅋ
저도 사진 열댓장중에 하나 겨우 건지는걸요- 그것도 제 눈에만 예쁜걸로 ㅋㅋㅋ

좋은 곳에 가면 발로 찍어도 근사하게 나옵니다 ㅎㅎ

2009-07-24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4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9-07-24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부러워요! 제게는 간만에 새로운 로망 카메라가 생겼죠. 올림푸스 펜 - 그러나, 이녀석 비싼티내서( 가격도 비싸고, 돈 주고도 못 사서 비싸게 굴고) 크게 욕심나지는 않아요. ㅎ

2009-07-25 2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ㅎㅎ(하하가 아니라 흑흑이네) 나는 내 사진이 좋은데 왜 배경으로 지정할 때마다 디자인 감각이 없다며 좌절하는지;;  
그렇지만 시든 장미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 뽀샵없이도 미친거 같은 색감을 자랑하는 메인사진은 만족♡ +_+


G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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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5 17: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5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증산-강릉 구간의 기차길은 내가 다섯손가락 안에 꼽으며 좋아하는 길이다. 부메랑처럼 기차가 후진하기도 하고 하늘에서 산을 내려다보는 양 산속을 구비구비 달리는 기분은 아주 신난다.  

그 절경을 담으려고 이칸 저칸 기차 안을 메뚜기마냥 폴짝폴짝 뛰어다녔지만 초점잡히자마자 터널이 나오거나 의외로 기차가 빨라 다 흔들려서 나온 사진은 다 ㅅㄹ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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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2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우아 콘도 진~~~~짜 좋아보입니다.
쫀득쫀득 회도 좋아보이고, 그 옆에 초록병도 좋아보이고~~~~

Forgettable. 2009-07-2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첫날만 약간 고생하고 둘째날부턴 완전 휴양이었어요 ㅎㅎ
오, 쫀득쫀득한 회 실은 저 처음 먹어봤어요;; 뭐 스시부페나 뭐 도시에 있는 횟집 이런데서 먹는 사시미랑은 완전 다르더라구요 ㅠㅠ 회의 참맛에 새로 눈 뜬 느낌+_+

lazydevil 2009-07-2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주병 돌려놓고 찰칵~, 간접 광고 안하시는 센스가 돋보입니다요...

Forgettable. 2009-07-23 21:27   좋아요 0 | URL
아이쿠 ㅋㅋ 광고한다고 찍은 사진에 브랜드명이 안들어가다니 이거 참 실수입니다 ㅋㅋㅋㅋㅋ
전 두산이랑 롯데를 다 안좋아해요 ㅎㅎㅎ

사진 이쁘게 잘 나오지요? <- 이건 뭐 자식자랑보다 더하다는..;;

잉크냄새 2009-07-2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세꼬시 주황색 바가지에 막 담아주면 더 맛있는데...

Forgettable. 2009-07-23 21:29   좋아요 0 | URL
아 그런 경지가 있었군요!
제가 회사원되고 처음 국내여행 한 것이라 머리털 나고 첨으로 산지에서 제돈주고 회를 사먹은거라 아직 잘 몰라요 ㅎㅎ
그리고 세꼬시가 어디에;; 세꼬시까지 먹으려면 3만오천원이래서 그냥 세꼬시는 빼고 먹었어용^^
 

카메라를 사느라 총알이 다 떨어져서 한동안 책을 사는 걸 조금 줄이고 집에 있는 책을 읽자고 다짐했는데, 이 다짐이 여름을 미스터리/호러물로 불태우겠다는 여름의 계획과 또 상충되어서 찔끔찔끔 책을 사다보니 결국은 지난달보다 더 많이 사버리게 되었다.  -0-

그런데 이 장르는 한 번 손에 쥐면 한 이틀만에([신세계에서]그 두꺼운 책 2권을 24시간내로 끝내버렸다는-_-) 다 읽어버리는데다가 북하우스의 캐드펠시리즈는 배송이 무지하게 느려서 지금 읽을 책 없이 붕 뜬 상태이다. 그래서 집에 남은(?) 책을 읽으려고 하니 눈에 띄는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사놓고서는 조금 읽다가 말아버린 

  

 

 

  

읽고 싶지만 손이 잘 안가서 조금씩 읽다가 놓아버렸는데 주말에 만난 분에게 이제 읽을 책이 이런 것밖에 없다고 했더니 500원에 팔라고 하셨다. 그래서 분한 마음에 '파느니 내가 읽을테다, 화르르-!!' 하며 아침저녁으로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을 읽고있다.  

요즘 알 수 없는 피로감이 몸을 휩싸고 있어서 어제 더워서몸이 허한가- 하며 삼겹살을 먹었는데,
어려운 책 읽어서 인가봐- 라고 지금 끄덕끄덕..  

이걸 읽으면서 지금 한국의 문제는 누구를 잘못뽑았다- 의 문제가 아니란 걸 다시금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일제시대 종료 후 부르주아(대부분 친일파)가 일제소유였던 땅을 차지하고 권력을 차지하면서부터가 문제였던 것이다. 이 때부터 곪기 시작한 상처를 노무현전대통령이 째고 치료하려다가 실패하였고 이제 그 상처가 덧나서 고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거다.  

이건 첫단추를 잘못 꿰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선조들을 비난할 수도 없는 노릇, 현 세대 서로서로에게 삿대질을 하며 비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되어버릴 수박에 없었던 역사의 흐름의 문제니까.  

지난주에 생긴 다래끼가 곪아서 터지고 고름이 흘러나오면서 낫는 중이다. 한국 근대사의 상처도 이렇게 저절로 치유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마 째고 고름을 짜내는 대수술이 더 빠르지 않을까 비관해본다. [레미제라블]을 읽으며 굳어진 생각만큼 어쨌든 결론은 비폭력평화시위는 다래끼를 손으로 만지작거려서 덧나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 빨리 나아서 스모키화장 다시 하고 싶다는 것? 엥 

책을 끝까지 읽어봐야 할텐데 오늘 재미있는 책들이 도착하니까 아마 또 몇 주 뒤에나 완독하겠다, 기대기대 ㅎㅎ   
매번 까먹고 그냥 한꺼번에 주문해버려서 책이 통째로 늦게 오는데, 다음부터는 주의해서 따로 주문해야겠다.  

여-름, 여름? 여름여름여여름여름여름름!! 에 읽은, 읽고 있는, 읽을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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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2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좀 두꺼운건 휴가때 읽어야지 하고 미뤄두었는데, 미뤄둔것만 한박스 --;;

Forgettable. 2009-07-2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미뤄둔 건 잘 안읽게 되요;; 정 읽을 거 없을 때 한번 읽어볼까 하는데.. 그마저도 읽다 접고 읽다 접고의 반복이라 -_- 이 리스트를 또 보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24 08:1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책을 살때 반짝이던 그 유혹, 아름다움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바래간다는 ㅎㅎ

Forgettable. 2009-07-24 09:28   좋아요 0 | URL
전 이달들어 지금 세번째 주문하고 있어요-_-;
아 이런 소유욕의 노예라니..ㅜㅜ
 

약간 까무잡잡하고 웨이브진 머리를 했고 눈이 컸고 유머러스했고 건방졌으며 빤히 보이게 날 꼬셨다. 

"우리 집으로 세꼬시 먹으러 가요." 

"세꼬시에는 가시가 있잖아요?" 

"가시 있는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요?" 

하며 방긋 웃는 모습을 보면서 난 내멋대로 가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아할 만큼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해버렸다. 

"남자 혼자 있는 집에 어떻게 가요.." 

라며 괜히 튕기는 척을 했지만 그럼 오지말라고 할까봐 은근히 걱정을 했다. 

 

창작블로그에 한참 뜨는 자작로맨스따위같지만 알고보니 꿈이었다. ㅋㅋ
와 이런 꿈 진짜 오랜만에 꾼다.
맨날 말도안되게 시공간 이동하며 모험하는 꿈만 꾸다가..;; 근데 생각해보니 이사람이랑 또 모험한 것 같기도-_- 

아, 아침부터 괜히 설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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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2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으로 세꼬시 먹으러 가요." 라니 진짜 개성있는 작업 멘트군요 ㅎㅎㅎ

Forgettable님 머리속엔 저런 재미있는 작업멘트들이 잠겨있군요. 또 없나요? 언제 써먹어봐야겠다.

Forgettable. 2009-07-21 11: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심지어 산지에서 친구가 보내준 세꼬시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에.. 병아리보고 '어머 닭새끼다, 귀여워!!' 라고 해서 의아한 매력을 발산한다던가
장시간 영화를 보거나 버스여행을 하며 나는 꼬리뼈가 다른 사람보다 더 길어서 더 아프다며, 얼마나 긴지 확인해보라고 한다던가..

정도가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21 12:53   좋아요 0 | URL
으흐흐 제 꼬리뼈도 정말 긴데.
꼭 한번 해봐야겠군요..
'얼마나 긴지 확인해봐~'
아잉 재간둥이

Forgettable. 2009-07-21 15:58   좋아요 0 | URL
인증된 멘트입니다. ㅋㅋㅋ

뷰리풀말미잘 2009-07-2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꼬리뼈..

Forgettable. 2009-07-21 15:59   좋아요 0 | URL
확 끌리죠..

jh 2009-07-2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데 세꼬시가 뭐야?ㅋㅋ 난 요즘 말도안되는 사람이랑 연애하는꿈꾼다......... 일어나면 뭐야 이거 이런느낌;;

Forgettable. 2009-07-21 16:14   좋아요 0 | URL
세꼬시- 뼈째 회떠먹는 생선 ㅎㅎ (맞나?)
그런 꿈 좀 웃겨 ㅋㅋ 가끔 꾸면 좋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7-21 17:37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좀 작은 잡어들을 뼈째 회쳐서 먹는 걸 보고 세꼬시라고 합니다.

Arch 2009-07-2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으면 세꼬시 먹으러 가려구요?
꼬리뼈가 길고 산지에서 직접 배송해온 세꼬시에 닭새끼까지^^ 뽀님처럼 귀여운 꿈이다. 제가 근처에서 '세'소리만 들려도 뽀님을 떠올리도록 하겠어요.

2009-07-21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1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2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머큐리 2009-07-2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왜 난 그런 창조적 멘트로 작업을 하지 못해서...아직까지 구박을 받으며 살아야 하는지...여기 댓글을 보니 구박받을만한 일이구나...에고 (근데 그런 멘트도 못하는 사람과 결혼한 사람도 반은 책임있는거 아닌가? ㅎㅎ)

Forgettable. 2009-07-21 22:18   좋아요 0 | URL
답은 패스하겠슴당~~~ ㅋㅋ

제 신조가 유머와 창조이기때문에 평범한 멘트는 짤도 없지요, 으흐흐흐 지금이라도 써먹어 보세요,
평소에 무뚝뚝하시다면 가벼운거 하나만 던져주셔도 한달 구박은 면하실거에용^^
(왠 연애상담모드;; )

Arch 2009-07-21 23:30   좋아요 0 | URL
한달 구박 면제가 다 뭡니까, 은근한 홍조는 보너스랍니다.
머큐리님 옆지기님은 멘트보다는 머큐리님의 미모에 반한게 틀림없다고 마구마구 우겨보는 아치예요. 우긴다에 주의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