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경영연습 - 직장인이여! 경영 마인드로 날개를 달아라!
권영설 지음 / 거름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저는 자기관리, 자기계발에 대한 책들을 아주 좋아하고 자주 읽는 편입니다.
여태까지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자기계발에 관한 책은 크게 3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맞는 말을 하긴 하는데 가슴에 별로 와 닿지 않아서 시큰둥한 책들.

둘째. 맞는 말을 하며 책을 읽을 때 기분도 상쾌한 것이 뭔가 잡힐 듯한데
          막상 행동으로 옮기려면 막막한 책들.

셋째. 맞는 말을 하며 책을 읽을 때 기분도 상쾌하고
          또한 확실한 행동 기준을 잡아주는 책들.

제가 감히 자신 있게 말하는 데 이 책은 “셋째”에 들어가는 책입니다.

달리 한 번 표현해 보겠습니다.

파인애플을 정말 먹고 싶어 하는 환자가 한 명 있습니다.
그런데 그 환자는 손을 다쳐서 어떠한 도구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겨우 포크 하나를 마음먹은 대로 쓸 수 있을 뿐이지요.     그런 환자한테 가시가 뽀송뽀송하게 달려있는 싱싱한 파인애플을 던져 주시겠습니까??? 맨손으로 파인애플을 한 번 까보셨나요? 사람 할 짓이 아닙니다. (-_-;)     그렇다고 손도 제대로 못쓰는 그 환자한테 식칼을 주면서 네가 알아서 까먹으라고 하시렵니까? 다른 사람이 까주면 안되냐구요? 하하하 다른 사람들은 바빠서 위문품만 던져주고 급하게 돌아가야 한답니다.

위에서 말한 첫째, 둘째에 들어가는 책들은 여태까지 그 환자한테 싱싱한 수박을 주거나 아니면 파인애플을 한입 가득 머금고 눈웃음 짓는 쭉쭉빵빵 미소녀가 그려진 브로마이드를 위문품이랍시고 가져다 줬습니다.

하지만 권영설님은 다릅니다. 친절하게도 파인애플 통조림을 아이스박스에 담아오셨지요. 그리고 귀찮니즘에 빠져서 허구한 날 누워있는 저 같은 바로 그 환자한테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얌마! 그렇게 허구한 날 병원 구석에 처박혀 있으니까 사람 꼴이 말이 아니잖아.    나랑 같이 병원 밖에 산책 좀 나가자.    햇볕도 좀 쬐고 말이야.    사람이 몸을 움직여야지... 나하고 같이 나갔다 오면 너 좋아하는 파인애플 까서 줄게...”  라구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경영자 자리에 있는 분들,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 모두 한 번씩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아마도

“아니 이 맛은....  영상 6'c에서 알맞게 차가워진 이 탱탱한 과육에서 열대림의 생명력이 입안 가득 펼쳐지는 듯하다.” 혹은

“최..최고다... 너무 맛있어서 발에 힘이 빠질 정도야. 아~~~ 샛노란 태양빛이 입안에서 녹아드는 듯한 느낌. 황금색 입자가 온몸 가득 휘몰아친다고나 할까!!! 게다가 뒷맛이 깔끔하고 끈적한 느낌 또한 찾을 수가 없어~~~” 또는

“이럴 수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 달콤함!, 잡티가 전혀 없는 이 순수함이 가슴을 관통하는 느낌이다!!!!!” 라고 외치며 시원 달짝지근한 파인애플 맛에 눈물 꽤나 흘리실 겁니다.   (^^;)/

흐 흐 흐
권영설님께 정말 죄송한 말인데 아직까지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들어가지 못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입니다. ^^;  이참에 아예 사람들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사람들 관심 속에서 멀어지길 가슴 간절히 빌어봅니다. 맛있는 것을 혼자 먹었으면 하는 이 마음을 이해해 주시길... 흐 흐 흐


뒷말 : 사람들 관심에서 사라지길 원한다면서 왜 이 책 리뷰을 쓰냐구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봤자 얼마나 가리겠으며 한줌 흙으로 농사를 지어봐야 얼마나 짓겠습니까?
제가 아니래도 좋은 책은 나중에 다~~~ 뽀록(?)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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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07-1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작 '직장인을 위한 변명'처럼 은근한 인기를 얻을 거라고 봅니다.
정말 훌륭한 내용이죠. 신선한 충격의 책이었습니다.

릴케 현상 2004-11-18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영책은 워낙 문외한이라 고를 줄을 모르겠는데... 그렇게 좋다니 함 보겠슴다

로드무비 2004-11-18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렇군요.

자명한산책님 따라 왔는데 꼭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세벌식자판 2004-11-19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 이런... 나중에 욕 먹는건 아닐까??? 순간 긴장... 긴장 긴장 긴장...
 
삿포로에서 맥주를 마시다 - 쾌락주의자 전여옥의 일본 즐기기
전여옥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저는 전여옥 씨를 참 싫어합니다. 정말 싫어하지요. 그래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왜냐구요? 껀수 잡아서 시비 걸려구요. ^^; 다 읽고나서 느끼는 거지만 역시나 제 기대(?)를 채워주더군요. 이 책은 한마디로 “일본은 없다 - 부드러운 맛 버전”입니다.

겉모습은 기행문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여러 일본 지역을 둘러보며 그 지역에서 유명한 먹을거리나 유명 사적지 혹은 풍경 등을 펼쳐 놓고 있지요. 여기서 딱 끝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짜장면에 단무지 따라가듯이 일본을 무시하고, 험담하고, 시비 거는 말들을 꼬~~옥 한, 두 마디씩 뱉어냅니다. 뜨겁지는 않지만 은근한 불로 원래 국물 맛(?)을 우려낸다고 할까요?

책 전체 내용을 10으로 본다면 기행문이 3, 일본사회 전반에 걸친 잡담이 3, 혼자 하는 넋두리가 3, 일본 흉보기가 1 정도 되겠군요.

책쓴이가 보는 일본은 이렇습니다. 기계 같이 차갑고 딱딱하며, 사회전체가 희망 없이 어둡게 늙어간다. 그리고 억수로 불쌍하고 답답하게 때로는 별나게 살아간다~~~~ 라구요.

어찌 그렇게 그늘만 보고 콕 집어내서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책도 이 책 나름대로 의미가 쬐금 있긴 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허구한 날 쌀밥에 김치만 먹고 삽니까? 가끔씩이라도 맛만 있는 음식 즉....!!! 피자, 콜라, 햄버거 같은 음식을 먹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간간히라면 몰라도 요런 책"만" 보는 사람들은 허리에 푸짐한 지방질을 쌓아 가듯이 머릿속에 일본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자안뜩 채울 수가 있습니다.

 

평소에 꼭!!! 균형 있는 식생활을 하시다가 가끔씩 외식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요.

여러분들은 일본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본하면 두 주먹 불끈 쥐고 핏발부터 세우나요? 아니면 엄지손가락부터 세우나요?   일본은 일본입니다.  우리와 비교가 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그걸 보고 욕부터 늘어놓거나 부러워만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나라마다 다름이 있는 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배울 건 배우고 비판할 건 비판하고 참고할 건 참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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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심 2004-07-0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갠적으로 전여옥을 싫어한다는...
너무 똑똑해서 싫고, 너무 차가워 보여서 싫고...
전 부드러운 사람이 좋아요..

코마개 2005-07-0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속담에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말이 있는데 전 이게 굉장히 비겁자의 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딱 한사람! 똥이 더러워서 피하게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오크여사..
 
출동 먹통-X
고병규 지음 / 코믹팝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먹통 X에 대한 내 생각
(1) 너무 많이 웃어서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배가 아팠던 만화책.
(2) 집에 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만화책.

제가 웬만해서는 만화책에 대한 리뷰는 잘 안 쓰는데 이 책만큼은 널리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그런데 리뷰를 쓰기가 어째 좀 껄끄럽내요. 첫 번째 이유는 스포일러(아시죠? 영화 식스센스 보려는 사람들 앞에서 '부르스 윌리스는 유령이다~~~'라고 말하는 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제가 이렇게 재미있게 본 만화책을 정작 친구들은 시큰둥해 하기 때문입니다. 저 혼자만 재미없는 책을 가지고 유별나게 설치는 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흐... 어떻게 글을 풀어 나가야 할지...

전체 줄거리를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지구정복을 꿈꾸는 나쁜 무리들과, 그들과 싸우는 착한 무리들이 펼치는 '싸나이 큰 감동 화끈 로망 대서사시'... (^_^;)a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징가 Z, 메칸더 V, 콤파트라 V 같은 로봇 만화들처럼 겉 테두리는 비슷비슷한데 이야기 전개는 사람을 완전히 뒤집어 놓습니다. 여태까지 우리가 봐왔던 여러 로봇 만화 속에 있던 편견(?), 굳은 생각들을 알짤 없이 내팽개치고, 뒤범벅으로 만들고, 살포~~시 갈아버리지요. 한가지 예를 들고 싶지만 꾸욱 참으렵니다. 김 빠진 맥주 치고 맛있는 맥주 보셨습니까??? 흐... 손가락이 간질간질한 게 사람 미치겠군요.

'만화는 일단 그림이 예쁘거나, 멋있어야 한다. 시큰둥한 스토리는 용서할 수 있어도 성의 없는 그림, 못 생긴 그림은 절대 용서 할 수 없다!' 거나 '난 로봇이 나오는 만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 생각하는 분들은 안 보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


멋 훗날 대한민국 공학도가 되어 마징가 Z보다 더 좋은 로봇을 만들겠다는 꿈을 펼치셨던 분들,


철인 28호 조종기가 나쁜 놈들 손에 들어갔을 때와 가짜 철인 28호가 나타나 착한 철인 28호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을 때 너무 너무 슬퍼서 밥이 목구멍으로 제대로 넘어가지 않던 경험을 하신 분들.


그레이트 마징가와 태권 V가 싸우면 누가 이길지 친구랑 아웅다웅 싸우셨던 분들....

이런 분들한테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라고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패러디가 어떤 것인지, 반전은 무엇인지, 코믹이란 어떤 것인지 배아프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에~~휴~~~~ 먹통-Y, 먹통-Z가 나오길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이고 바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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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4-12-0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로봇만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예쁜 그림을 선호하긴 합니다만.. 이 만화 넘 좋아합니다.. 보면서 얼마나 웃어댔든지..ㅋㅋ

세벌식자판 2004-12-01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만화를 보셨군요! ! ! ! 이렇게 반가울수가... (^o^)

somewh2r2 2005-01-0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저혼자 만의 만화는 아니였음을 실감하고 또 실감 합니다.

저역시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반응이 영 시큰둥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거좀 보라고 떠들썩하게 자랑을 한뒤 보여준게 화근이었던것

같습니다. 사람들 심리란 참..

아무튼 저역시 재판을 구입했고 앞으로 500년은 보관할수 있게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만화책.. 사랑합니다. 먹통엑스!
 
English Grammar in Use (2판) - With Answers
Raymond Murphy 외 지음 / Cambridge University Press / 1994년 9월
평점 :
품절


휴... 드디어 다 보았습니다. T_T
작년 이 맘 때쯤 뻘건 책(Essential Grammar in Use) 하나와, 시퍼런 책(English Grammar in Use)하나를 사들고... 두 주먹 불끈 쥐며 '내 이번만큼은 너희 같은 사악한 무리(?)들한테 무릎 꿇지 않을 것이다. 각오해라!!! 홀라당 다 벗겨먹고 말리라~~~'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꼬박 일년동안 매달려서야 이 두 권을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장장 6년 동안(말이 쉬워 6년이지 군대 생활을 3번 가까이 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_-;)이나 영어를 공부했었지만 도통 문법에 자신이 없었지요. 하지만 이제야... 이제야 제대로 된 벽돌과 시멘트 그리고 철근을 마련해 놓은 것 같아서 안심이 됩니다. 앞으로는 영어와 영어가 마음껏 오고가는 멋진 다리만 지으면 되는군요.

건방진 생각인지 모르겠는데 말이죠... 교육부가 이 책에 대한 인세를 아주 많이 부담한다 해도 이 책을 중,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로 채택하는 게 학생 개인한테나 국가 차원에서나 훨씬 더 이득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영어 기초에 자신이 없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이 책을 보는 것보다는 한 단계 낮은 Essential Grammar in Use를 다 보고 나서 이 책을 보는 게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Essential을 다 보고 나서 이 책을 잡기 시작했는데요... 진도가 재빠르게 나가지 않아서 그렇지 특별히 막히거나 몰라서 답답하게 느낀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요....

이 책이 원서라는 사실 때문에 부담을 많이 가지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겁내지 마세요. 쉬운 영어 문장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너끈히 공부 할 수 있습니다. 운전 할 줄 모른다고 천 날, 만 날 책만 잡고 머리 싸매며 공부해 보세요. 운전 교재 부록으로 면허증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세요. 그래도 걱정이 된다구요? 여기에 올라온 수많은 리뷰들을 보세요 속아봤자 17000원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책을 본다면 [명쾌한 해설]이란 무엇인지 온몸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혹시 아직까지도 성X 시리즈와 맨XX 시리즈를 바이블 삼아 맨땅에 헤딩하는 분들이 계시나요??? 이제 그런 도 닦는 듯한 행동은 개인을 위해서나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나 그만 두심이 어떨까 합니다. 자기 학교에 '초 절정 청순 가련 쉑쉬 미소녀'가 있는데 왜 옆 학교도 아닌 다른 지역 학교를 얼쩡대면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십니까??? 그것도 미소녀는 있지도 않은 남학교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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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4-08-01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마지막 비유가 알쏭달쏭해요! 부연설명 부탁드려요!

세벌식자판 2004-08-01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 절정 청순 가련 섹쉬 미소녀' == English Grammar in Use
남학교에서 미소녀를 찾는 행동 == 성X 시리즈, 맨XX 시리즈로 영어 공부하기

바로 근처에 제대로 된 영어 책이 있는데
왜 엉뚱한 책으로 영어 공부를 하려고 하느냐!!! 를 달리 표현한 겁니다.

제가 너무 복잡하게 표현했나 보내요... (^_^)a
 
행복한 프로그래밍 - 컴퓨터 프로그래밍 미학 오디세이
임백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컴퓨터 공학이 전공인 대학생입니다. <행복한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제목과 왠지 부드럽고 다정하게 보이는 책표지에 이끌려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땐 은근히 기대를 많이 했지요. RPG 게임에서 순식간에 마법 레벨을 올려 주는 아이템(Magic scroll)을 눈앞에 둔 것 마냥 기뻐하며 책을 들었는데 막상 손에 쥐고 보니 마법 문서가 아니라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힌트 모음집이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뭐랄까요.

'난 너무 좁은 시각을 가지고 내 발 밑만 보면서 등산을 했었구나... 이러니 날마다 궁시렁 거리면서 힘들어하지....' 라는 깨달음이 오더군요.

허구한 날 두꺼운 C++ 문법책을 이순신 장군님처럼 옆에 차고 빨리 요놈을 홀라당 벗겨 먹고(?) 또 다른 놈을 찾아서 푸~~욱 고아 마셔야 내가 산다라며 무식하게 달려드니 공부가 잘되어 봤자 얼마나 잘되겠습니까.... 군대도 아니고....

이 책은 저한테 웃으면서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도 물론 중요해. 하지만 잠시 멈추고 맑은 공기를 느껴 봐 도시에서 마셔 보지 못한 이 맑은 공기를 말이야, 그리고 뒤 돌아서서 주위를 둘러봐, 저~~~ 멀리 보이는 바다, 철마다 빛깔이 바뀌는 논밭, 그리고 또 다른 높고 낮은 산들이 여기 저기 있잖아... 산은 여기뿐만이 아니야~~~ '
라구요.

무엇 때문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산에 오르던 분들은 꼭 한 번쯤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산꼭대기까지 빨리 올라가게 해주진 않더라도 멋진 자연을 즐기는 법은 알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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