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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 자유 게시판에서 본 글입니다.

틈틈히 자주 읽어야 할 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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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1587


글쓴분 : 주정섭

간혹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다.

"개발자란 단체에 속한 사람들은, 코딩만 많이 하다보니 사회에서 살아가는 기본 원리를 도통 모르는 바보들인가"

얼마전에 "개발자란 직업은 잘 먹고 잘 살수 없는 직업인가?"라는 글을 쓴적이 있는데, 솔직히 그때도 어떤 게시판에서 워낙 가소로운 내용의 글을 읽고 열받은 내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나같이 쓸데없이 나이 많이 쳐먹은 노땅 개발자들, 다시 말해서 머리속에 옹고집과 편견으로 가득찬 개발자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면 차라리 이해해 줄수나 있다. 고집센 노친네의 노망이려니 하고...

"개발자는 30대 중반에 관리자길로 빠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나이 넘도록 개발자 생활을 계속하면 끝장이다. 인생 조진다"

만일 젊은 개발자가 이딴 헛소리를 한다면 참으로 그 젊은이의 장래가 심히 걱정된다. 쓸데없이 나이만 쳐먹은 노땅들의 편견만을 배웠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30대 중반에 관리자길로 반드시 빠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말은, 사회 생활을 아주 호락호락하게 보는 철부지들의 이야기다. 왜 그런지 조목조목 따져보자.

보통 관리자란 한부서에서 장급의 직책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개발에서 일차적인 관리자격인 팀장을 예로 들어보자. 팀장이란 팀의 두목으로 오로지 한팀내에서 한명만 존재한다. 결코 모든 팀원이 모두 팀장이 될 수 없다. 결론인즉 높은 직급일수록 그 자리 수는 적다는 것이다. 당연히, 모든 개발자가 팀장이 될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논리다. 그렇다면 저 "개발자 나이 30 관리자 전업 필수" 논리에 따르면 나이 30 넘어서 팀장급으로 승진 못한 개발자들은 모두 사회 낙오자 내지는 인생 종친 사람이 되겠다.

그나마 팀장 되기도 쉬워 보이는가? 물론 이 바닥에는 아주 허접한 수준의 개발회사들도 많고, 따라서 허접한 개발팀들도 무지 많기 때문에, 원한다면 까짓거 별로 실력 없어도 팀장이 될 수 있는 곳이 많기는 하다. 그러나, 그러한 허접한 개발회사의 팀장이 된다한들 자신의 삶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제대로 안나오는 봉급과 허접한 부하들, 말 안통하는 무식한 이사들과 사장들과 씨름하다 지쳐 버릴 것이다.

그렇다면 몇 안되는 정말 제대로된 개발회사에서 팀장이 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지 대충 계산이 나오는가? 팀장 이후에 실장, 부장, 이사가 되는 것은 얼마나 더 어려운지는 감이 오는가? 이 자본주의 사회 구조에서 모든 직급 체계는 피라미드 형태를 취한다. 높이 올라갈 수록 그 자리 수는 매우 적다는 것이다.

그 적은 자리 수 중 하나를 차지하려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해야하고 얼마나 비굴한 아부와 암수, 모략, 심지어 뇌물을 받쳐야 하는지 알고 하는 소린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그 힘든 관리자란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가? 현재의 실장, 부장, 팀장들은 거저 그 자리를 얻은것처럼 보이는가?

진정 팀장이 되고 싶다면 팀장의 마인드와 팀장 다운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라. 실력도 없고 마인드도 없는데 단순히 오랫동안 근무했다고 어여삐보고 팀장을 시켜줄 그런 멍청한 회사들이 많다고 보는가? 왜 그 힘든 적은 자리수 쟁탈전에 참가하지 못해서 안달인가? 쓰잘데 없는 직급보다는 안정적인 수입이 더 낮지 않는가? 기껏 얼마 안되는 호봉과 좋은 책상을 차지하려고 기를 쓰고 높은 자리(직급) 쟁탈전에 참가하고 싶은가?

그리고, 그 힘든 경쟁을 거쳐 설사 팀장급 이상의 관리자가 되었다고 치자. 관리자란 위치가 매우 편한 위치일 것 같은가? 관리자 생활을 하면 놀고 먹을 수 있을거 같은가? 꿈 좀 깨시라. 관리자들이란 아래 위의 사람과 항상 싸우면서(?) 혹은 비위 맞추면서 사는 사람들이다. 사람 비위 맞추는 것과 프로그램 비위(?) 맞추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쉬울 것 같은가?

앞으로의 시대는 직급과 봉급이 결코 비례하지 않는 시대이다. 60 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방식으로 직장 생활이 가능할 것 같은가? 5년마다 직급과 봉급이 항상 오를것이라고 기대하는가? 제발 철좀 들어라. 그런식이라면 나는 지금 대통령이 되어 있어야 마땅한데, 대통령이 되지 못한 나는 인생낙오자인가? 60 년대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방식으로 운영하는 회사들이 아직도 종종 있긴 하지만, 이 회사들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버틸 것 같은가?

제발 부탁이건데, 정말 팀장이 되고 싶다면, 혹은 사장이 되고 싶다면 그 직급에 맞는 능력을 지금부터 미리 키워라. 어릴 때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라고 물으면 우주인 혹은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정말 성인이 된후, 우주인이나 대통령이 된 사람은 몇명이나 되는가? 꿈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많은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UML을 아무리 화려하게 그릴 수 있다 한들 제대로 돌아가는 코드로 구현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며, 허풍선이 개발자일 뿐이다.

"개발자는 30대 중반에 관리자길로 빠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 말을 내 주변에서 숱하게 들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 중에 제대로 관리자로 전업하여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을 잘 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그 말의 내포된 의미인즉, "나는 내 직업이 맘에 안들어서 딴거 하거 시퍼요"이기 때문이다. 비겁자의 변명을 진리처럼 타인들에게 말하지 좀 말아 달라. 현재 속한 분야서 제대로 못하면 다른 분야에 가도 마찬가지란 사실은 모르는가? 집에서 새는 쪽박 밖에서 안새나 하는 속담이 있다는건 아시는가?

마케팅학에서 틈새시장을 개척하란 말이 있다. 경쟁 제품이 적기 때문에 제품 판매가 쉬운 시장에 승부를 걸라는 것이다. 관리자 자리 수 쟁탈전과 개발자로 살아남는 것 중에 어느 쪽이 경쟁이 더 치열할 것 같은가? 사실 내가 이바닥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나보다 고수였던 많은 개발자들이 관리자로 혹은 다른 업종으로 전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자가 사라진 탓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실력이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나보다 우수한 사람들이 많다면 내 실력은 매우 초라해 보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다 보니 깨달은 사실이지만, 다른 개발자들에게 관리자가 되도록 권유하는 것이 나에게는 더욱 이득일 것 같다. 그래야 개발자 수가 적어지고 당연히 실력자 부족 현상 때문에 내 봉급이 더욱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이런 결론을 내릴 작정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이 글의 결론을 맺자..

"여러 개발자님들! 지금 매우 고생이 심하시지요? 빠른 시일내에 힘든 개발자 생활을 관두고 다른 업종을 택하시거나 관리자가 되세요. 그래야 개발자 희소가치 때문에 제 봉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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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있는 글 : 개발자란 직업은 잘 먹고 잘 살수 없는 직업인가? 
에 달린 댓글 입니다.

이 글 역시 가슴에 새겨두어야겠다는 생각에 퍼왔습니다.

http://www.borlandforum.com/impboard/impboard.dll?action=read&db=free&no=11468

글쓴분 :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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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입니다. 섣불리 사족을 달아 너무나 좋은 글의 의미를 깎는 것이 아닌가 해서 좀 고민했습니다만, 뭐 덜렁거리기 일쑤인 제가 언제는 그렇게 신중했나 싶어서 저도 몇가지 보충적인 의견을 몇자 끄적여봅니다.

요즘 신출내기 개발자들중 다수가 개발자의 현실을 비판하고 열악하다고 말하는데요. 물론 먼저 개발업계가 시작되고 앞서가고 있는 미국과 비교한다면 열악한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 SW개발이라는 업계가 생긴 것이 길게 잡아봤자 25년 정도이기 때문에 아직은 대안없는 비판보다는 희망을 거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참 재미있는 것이, 2000년 이전에 개발을 시작했던 개발자들의 다수는 더 열악한 상황에서 더 힘들게 시작했는데도 오히려 불평은 훨씬 적습니다. 물론 이들 선배 개발자들은(물론 주정섭님이나 저도 포함해서) 이전에는 더 열악했고 지금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는 국면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정섭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개발이라는 일 자체에 열정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가장 클 것입니다.

개발자들이 돈벌기 힘들다, 라고 말하는 개발자는 대체 어떤 다른 업계와 비교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와 비슷한 인력규모, 비슷한 매출을 가진 비IT 회사의 영업직이나 사무직, 생산직들이 얼마나 받는지 알고나 하는 말들일까요. 다른 업계에 비해서는 개발자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고 실무경력도 짧은 것이 사실인데도 말입니다. 비IT 기업인 저희 회사의 경우 개발자들의 연봉이 썩 높은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전산및개발을 담당하는 저희 팀의 연봉은 다른 팀의 연봉보다 높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개발자는 돈벌기 힘들다, 라고 말하는 개발자들이 기준으로 삼는 것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규모나 매출도 아니고, 자신의 사회생활 경력년수도 아니고, 아마도 자신이 일하는 양 혹은 시간일 것입니다. 맞습니다. 개발자들은 다른 업계의 종사자들보다 근무 시간이 대체로 깁니다. 야근은 필수, 밤샘은 선택이라는 것이 실제로 많은 경우 현실이니까요. 더 많이 일하니까 더 많이 받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라는 얘긴데...

그런데, 기업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앉아있는 시간이 아니라 성과입니다. 기업의 매출과 수익이 되는 것은 성과이지 직원들을 오랫동안 앉혀놓는 것이 아니니까요. 개발자 자신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고 노력을 한다면 야근도 줄일 수 있고 적어도 밤샘은 피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6개월동안 일했던 것이 초기에 업무 분석을 잘못해서 물거품이 되었다면, 당사자로서는 무지하게 억울하겠지만 결국은 자신의 잘못입니다. 그에 대해서도 일한 시간이 길었으니까 기업에 보상을 하라고 한다면, 정상참작은 되겠지만 결과로서 기업에게는 오히려 월급만 허공에 날아간 셈이 되는 겁니다.

성공적인 사회생활의 기본은 프로페셔널리즘입니다. '근무시간이 길다' = '그만큼 높은 보수' 라고 생각한다면 아마추어이고 스스로 아르바이트의 수준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자본주의하의 우리 사회에서는 성과만이 보수와 맞교환이 가능한 가치이며, 그것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프로페셔널리즘입니다. 단 몇시간동안 작업해서 코딩 몇줄로 수백만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다른 개발자들이 몇개월에 걸쳐서 겨우 할 정도의 작업이라면 당연히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개발자는 돈 못번다는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개발자들은 자신이 아직 아마추어에 머물러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냉정한 얘기지만 사회생활에서 아마추어는 아르바이트라는 얘기와 거의 같은 의미입니다. 주면 주는 대로 받고 결코 주역이 되지 못하는 것이 아마추어, 아르바이트입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연봉협상 대상자 자체가 극소수이고 대부분 저희 팀이며 나머지는 모두 호봉제입니다. 저는 저희 팀원들이 연봉협상을 할 때 매번 조언하기를, 딴 얘기는 전혀 필요없고 성과로 밀어붙여 승부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먹힙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돈이 엮인 문제에서 개발자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오직 단 하나, 성과 뿐이며, 그걸로 충분합니다.

개발업계의 흐름을 생각할 때 제가 가장 통탄하는 일들 중 하나가 벤처거품 시기에 정부 정책으로 무분별하게 무직자들, 재취업자들을 개발자로 떼거지 양산을 한 것입니다. 이들 다수는 단지 취업을 위해, 혹은 당시 개발자가 잘나간다(?)는 얘기만 듣고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당시의 거품 때문에 IT 인력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필요했던 인력은 주로 중급 이상의 경력자였지 6개월 단기 코스를 속성 마스터한 초급자들이 아니었는데도 정부는 파국이 뻔히 보이는 정책을 고집했었죠. 정말로 필요했던 것은 그렇게 엄청나게 많은 초급개발자가 아니라, 소수라도 장기적인 프로젝트 교육으로 약간이라도 실무 감각을 익힌 개발자였는데도 말입니다.

물론 이들 중에서도 나름대로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개발자도 적지 않게 보기도 합니다만 그 숫자는 전체에 비해서는 너무나 극소수입니다. 당시에 집사람이 썬에서 자바 공인교육 과정을 강의하고 있었는데, 몇달씩 수강 대기 인원이 밀려있어 자바 강의의 모든 코스가 30명 정원이 항상 꽉꽉 차는데도, 그 30명중에 진도를 어느정도라도 따라오는, 앞으로 업계에 나가서 제대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은 한둘, 혹은 전혀 없기도 했다는 겁니다.

개발이라는 일 자체에 열정이 있는 개발자는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당장 실무에 쓰이는 것만 구현하고 만족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른 방법을 모색해보고 시도해봅니다. 개발과정에서 특별한 개선이 일어난다면 당연히 안주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노력하는 개발자로부터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더 열정을 가진 개발자가 더 인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고, 적어도 같은 조직에서 일하는 다른 개발자에 비해서 보수 등의 인정을 더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다른 개발자보다 더 노력하고 공헌도 많이 했는데도 번번이 인정을 못받고 있다면 회사가 잘못된 것이니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새로운 것이라면 무조건적으로 탐욕을 부리는 것도 경계해야겠지요. 요즘은 개발자를 자사의 세력으로 끌어들이려는 거대벤더들의 다툼이 치열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자사의 마케팅 정책에 불과한 것을 개발자들에게 그럴듯한 신 기술인 것처럼 포장해서 유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실무에는 제대로 쓰이지도 않고 사장되기도 하는데도 말입니다.

물론 건설현장처럼 이 업계에도 단순인력도 많이 필요한 분야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런 머리는 없고 손만 살아있는 단순인력이 지나치게 많고 국내의 개발업계의 다수가 되어가다보니 '개발자의 현실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고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라는 대안도 없고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는 막연한 비관론이 확산되어가는 것입니다. 또 주정섭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이런 열정과 소양이 부족한 개발자가 분야와 부서의 책임을 맡고 나름대로의 자존심을 외쳐대니, 사태는 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제가 정부에 대한 기대를 버린지는 거의 선사시대 시절입니다. 매번 헛다리만 짚고 목적을 달성하기보다는 부작용만 잔뜩 일으켜서 이 업계의 체질만 오히려 더 떨어뜨려버리는 주먹구구식 정책들에는 정말 질렸습니다. SW 활성화 정책 어쩌구 하면서 나오면 항상 제일 먼저 거론되는 것이 SI 사업 조기 집행 운운인데, SI 사업 자체는 그 본질상 부가가치가 극도로 낮고 고도의 기술과도 좀 거리가 있습니다. 이런 앞뒤없는 SI 사업 집행 덕분에 개발업계의 외형만 커지고 내실은 거의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우리 볼랜드쪽 커뮤니티들의 개발자들은 최소한의 열정을 갖춘 사람들이 다른쪽보다는 훨씬 많습니다. 뭐 환경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습니다만,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자 양성 정책에 같이 편승하지 않았고, 또 예전의 터보파스칼과 터보C 등 볼랜드의 역사를 이룬 개발툴에 향수를 느끼며 개발에 매진해온 개발자들도 많습니다. 경쟁 언어나 기술에 비해 양적으로 크게 팽창하지는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내실있고 착실하게 성장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열정으로 노력하고 성과로 승부하는 개발자에게는 미래가 환하게 열려있습니다. 대안없는 비관론만 쏟아내면서 현실에 안주조차도 못하는 개발자들의 미래는 로또에 당첨되지 못하는 한 여전히 오늘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장 편의점에 가서 로또를 사고 불평은 그만합시다. --;; 아니면... 스스로의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마음가짐을 바꿔봅시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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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가는 사이트, 자유 게시판에서 본 글입니다.
이 글을 자주 보면서 가슴에 새겨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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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delphinegong

글쓴분 : 주정섭


주변 개발자들, 혹은 여러 개발자 게시판에서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개발자는 돈 벌기 힘들다. 개발자는 30 중반을 넘기기 전에 다른 직업을 택해야 한다"

이말을 듣는 순간 내가 그 사람한테 하고 싶은 말은, 그런 생각이 든다면 지금 당장 개발자 생활을 때려치우고 다른 직업을 택하라! 왜 머뭇거리고 있는가? 하루라도 빨리 다른 직업을 택해서 일을 시작해야 그 직업에서 성공할 확률이 커지지 않겠는가? 당분간 개발자 생활하면서 적당히 다른 직업을 알아보려는 사팔뜨기 식의 관점으로는 별로 성공할 가능 성이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보통 사람은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월등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개발자는 돈벌기 힘들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은 다른 분야의 직업을 택한다고 해도 잘 먹고 잘 살기 힘들다. 왜냐하면 자신의 정신상태가 이미 패배자임을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개발자들은 개발자라는 직업을 택하는 순간에 이미 스스로 잘 살 수 없는, 못 사는 길을 택하고 있다. 왜 그럴까?

우리 나라 상당수의 개발자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기호에 따라서 개발자란 직업을 택하기 보다는, 이런저런 일을 해보다가 우연히 "아주 만만해 보이는" 개발자란 직업을 택한다. 다시 말해서 처음부터 개발자가 되고 싶은, 적극적이고 확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개발자가 된 사람은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국가적인 인증 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며, 남녀노소 누구나 개발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매우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개발자 생활을 실제 해보면서 이 직업이 "전혀 만만한 직업이 아님"을 깨닫고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미래의 개발자 지망생이라고 할 수 있는 전산과 대학생 상당수 마저도 전산을 정말로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성적에 맞춰서 그 과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스스로 진정으로 원해서 개발자라는 직업을 택한 개발자가 적다는 것은 개발자 커뮤너티에서 개발자들간에 결속력이 약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직업에 아무런 자긍심이 없는데 구성원으서의 소속감은 당연히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의사나 변호사의 경우, 그 직업을 갖기도 힘들지만, 그 직업을 얻은 이후의  사회적 높은 지위 때문에 소속감은 당연히 강할 수 밖에 없다.

아무나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이 오래하고 싶지 않은 개발자라는 집단에서, 강한 결속력이 나올 수 있을까? 나는 여기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다. 실제로 여러 개발자 모임에 참여해 보면 볼수록, 개발자들간에 결속력에 대해서는 더욱더 부정적이 된다.

처음부터 개발자가 되고 싶어해서 된 개발자와 그렇지 않은 개발자 간에는 일하는 자세에 매우 많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코딩 자체를 즐기기 보다는 코딩은 월급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개발에 필요한 공부를 재밌어 하기 보다는 돈 벌기 위해서 할 수 없이 공부하게 되며, 새로운 개발 방식을 시도해 보기 보다는 기존에 배운 것을 어떻게든 울거 먹을려고 한다. 즉 개발자 마인드 없는 개발자는 코딩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수동적이라는 것이다.

모든 업종에서 구성원 사이에는 경쟁이 있다. 당연히 개발자 세계에서도 경쟁이 있다. 그렇다면 코딩에 임하는 자세가 수동적인 개발자와 능동적인 개발자 사이의 실력 차이는 당연히 엄청나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나는 이런 현상을 매우 자주 목격한다. 내 주위에 잘 사는 개발자는 극히 소수이다. 그러나 이들의 개발 실력은 상당하다. 반면에 못사는 개발자들을 매우 많이 본다. 불행스럽게도 이 못사는 개발자들 대부분이 남에게서 당당하게 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기에는 한참 실력이 모자란다.

못 사는 개발자들 상당수가 자신의 실력이 아주 미천함을 못 깨닫고, 개발자 생활 자체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나도 과거에 이렇게 무지몽매하게 개발자란 직업을 비난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못사는 이유는 개발자라서가 아니라, 개발자란 직업을 택한 후에도 개발자로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을 무지 게을리한 내 탓이란 사실을 깨달은 것은 한참이 지난 후였다.

종종 주위에 아는 사람들은 쓸만한 개발자를 좀 구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내 주위에 널리고 널린 것이 개발자들이지만, 추천해 줄만한 쓸만한 개발자를 찾아내기는 무지 힘들다. 사실 쓸만한 개발자가 눈에 띄면 내가 쓰고 싶지 굳이 남한테 주고 싶지도 않다.

혼자서 어느 정도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개발자가 되기에 걸리는 기간으로 나는 3년을 예상한다. 그리고, 흔히 팀장급으로 팀의 개발 방향을 이끌고, 설계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10년이 걸린다고 본다. 여기서의 기간은 계속 그 일을 꾸준히 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이일 찝적 저일 찝적한 것은 경력이 아니다. 그런데 기껏 3년 정도 개발해본 사람이 팀장을 맡고, 실제 코딩은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 설계를 맡는 희안한 팀 구성을 많이 보며, 실제 코딩과 전혀 상관없는 UML을 그리는 팀들을 많이 본다.

아직도 프로그램 계약서에는 인원수 몇명이니 금액 얼마라는 웃기는 금액 산정 방식을 자주 보며, 개발기간은 개발참여 인원수에 반비례한다고 믿는 희안한 팀장들을 종종 본다. 개발은 결코 인원수로 밀어 붙일 수 없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개발자 한명은 100명의 허접한 개발자들이 할 일을 단숨에 해치운다.

자신이 개발자로 잘 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그 진정한 이유를 알아 보자. 회사에서 혹은 주위로부터 프로그램을 매우 잘 짠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도 불구하고, 잘 살지 못한다면 정말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다. 주위에서 인정받는 개발자들 대부분은 어느 정도 잘 살며 자기 직업에 만족해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프로그램은 돈을 받기에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회사 매출에 직접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혹은 그 프로그램이 회사의 회계나 자재관리같은 중요 전산 시스템의 일부에 속하는 것을 말한다. 개발자 게시판에 올리는 팁같은 류의 프로그램이 절대로 아니다.

결론적으로 개발자로서 잘먹고 살려면 남들에게 프로그래밍 실력을 인정 받으란 것이다. 개발자가 기생도 아닌데 미모를 팔아먹을 것인가? 개그맨처럼 웃음을 팔아먹을 것인가? 개발자란 프로그램 즉 코딩을 파는 사람들이다.

만일 떼돈 벌기를 원한다면 개발자를 당장 때려 치우고 직접 사장이 되어야만 가능하다. 어떤 직종을 택하던 간에, 단순 월급쟁이 생활로 떼돈 벌기를 바란다면 당신은 자본주의 경제 원칙을 전혀 모르는 매우 무지한 사람이다. 그러나, 사장이 되려면 월급쟁이 할때보다 몇곱절 더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장급끼리의 경쟁은 월급쟁이들끼리의 경쟁보다 월등히 더 심하기 때문이다.

개발자 수명은 무지 짧다고 생각하는가? 개발자라는 직업이 엄청난 육체적 노동을 필요로 하지는 않으며, 거의 대부분 머리 쓰는 일이므로, 다른 직업에 비해서 수명이 더 길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늙으면 야근하기 힘들다라고 생각한다면 야근을 하지 않고도 일을 마치는 방안을 지금부터 미리 찾아내면 된다. 편하게 놀고 먹는 직업이 없지는 않으나, 그런 직업을 구하는 것은 쉬워 보이는가?

장자크 루소가 일찌기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엄청난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자유와 평등은 없고, 구속과 불평등만 실존할 뿐이다. 이상을 쫒다 좌절하기 보다는 내가 처한 현실에서 어떻게 이길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도,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생각을 가지고도 잘 살기를 바라는가? 잘 살려면 남들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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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을 빡돌게 만드는 말 세가지

1. "아, 능력이 없으니깐 늦게까지 남아서 야근하는거 아니에요!!!"

2. "낮에는 널널하게 있다가, 왜 밤 늦게까지 남아서 일한다고 그래요!"

3. "나도 왕년에 개발일 해봐서 잘 알아요."



헐 헐 헐...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IT업체인 안철수 연구소삼성 SDS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전부다 능력이 너무 너무 좋아서 6시 땡하면 칼퇴근을 할까???

뎡말 뎡말 궁금하다.

참고로 난... 칼퇴근 못하는 무능한 프로그래머... (-_-;)



멋 모르고 계속 저런 말을 하고 댕긴다면.... 스스로 왕따로 가는 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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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6-02-16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세계"의 상식이라니깐. 한번 빌 게이츠한테도 물어 볼까?

실비 2006-02-1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말 하는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어요.
"웃기셔!"

세벌식자판 2006-02-2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n Pei 님 - 미국이나 유럽쪽은 거의다 칼퇴근 문화라고 하더군요.
늦게까지 남아서 일을 붙들고 있으면 "무능"하다고 여긴답니다.
울나라도 그랬음 얼마나 좋을까요. ^^;

실비 님 - 웃긴(?) 말을 들을 때마다 혀끝에선 쓴맛이 돌지요.
대놓고 뭐라할 수도 없고... 쩝... (-_-;)
맘 속으로 수 없이 외쳐봅니다.
"웃기셔!"
"웃기셔!"
"웃기셔!"
"웃기셔!"
"웃기셔!"
"웃기셔!"
 

몇 시간째 들여다 봐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짠 프로그램이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계속 에러가 나더군요.


소스 코드를 계속 들여다 봤습니다.

안만 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보고 또 봤습니다.



퇴근하려는 고참을 붙잡고 물었습니다.

"이것 좀 잠깐만 봐주세요... 아무리 봐도 이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고참이 쓱 보시더군요.

얼마 안 보고 이러십니다.

"여기에 sizeof()를 붙이면 어떻게 해요... 이러면 안되지 싶은데..."

"아니 왜요...?   MALLOC 함수를 쓸 때 sizeof()를 해서 적당한 값을.... 값...을.....
 어?!  sizeof()를 쓰....면.....  그...게......앗차.."


문제를 엄한 곳에서 찾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몇 시간째..
OTL
(T_T)



헐 헐 헐... 흘려보낸 몇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엉뚱한 곳에서 삽질했던 게 쪽팔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좀 더 수련해서 고수가 되어야겠습니다...





//*****  신입사원을 위한 문제해결 솔루션~~~  Ver 0.15  *****//
// update 2006/05/13
// 변수명 변경함.
// countOfError  ---> ucNumError
// u -> unsigned     int8 -> c     int16 -> s   int32 -> i
// ex)  usNum  :  unsigned 형이고 int16 형 변수


while ( ucNumError != 0 )
{    
    if ( you == rookie )
    {
        doNotBelieve( allSourceCode );
        clearYourBrain( yourKnowledge );
        useDebugger( manyTime );      

        findBug( STEP_BY_STEP );
        killBug();
    }
    else
    {
        believeYourself( yourKnowledge );
        killBug( yourKnowledge );
    }
}

goH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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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5-10-19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허허, 저도 많이 경험이 있지요. 저도 한달 전에... T^T
결국,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건 냉정함과 집중력, 인내성과 직감, 또 가장 중요한 것이, 와전한 것을 추구하는 불타는 정열. 이겁니다.

날개 2005-10-19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자기 프로그램에서는 에러를 찾기 힘들죠..^^
틀린 부분을 지나가면서도 전혀 알아채지를 못한다니까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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