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생활 습관 - 죽는 순간까지 지적으로 살고 싶다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장은주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책: 지적 생활 습관) (171023)

인터넷 서점에서 보니 이 책에 대한 분류가
"창의적사고/두뇌계발"에 들어가던데 그건 평가가 너무 후한 것 같다.

"창의적사고/두뇌계발"에 대한 내용이 없지는 않으나,
영감님의 지난 추억 되돌아 보기와
그냥 영감님이 평소에 가져왔던 이런 저런 생각들을 다 모아둔 수필집 같다.

내가 원했던 건 90살 넘어서도
왕성한 지적 활동을 이끌어준 노하우 모음집 같은 거였는데
너무 많은 걸 바랬나?

아~~~ 파닥 파닥 낚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에서 봉급쟁이로 산다는 것
권용철 지음, 홍윤표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에서 봉급쟁이로 산다는 것"

봉급쟁이 생활이 이제 겨우 1년차인 요즘,
아직까지 가야 할 길,
넘어야 할 고개가 너무 많다고 느끼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1주일 내내 라면만 먹고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보쌈정식이 제 눈 앞에 나타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지요.

수십년 동안 봉급쟁이 생활을 해온 인생선배가
그동안 겪었던 산전수전 공중전에 특수전까지, 모두 모두 모아
이 책 한 권에 친절히 담아냈을거란 기대가 넘실넘실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제가 원했던 것은 다음 두가지 입니다.
1. 사회생활하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되거나,
2. 분야를 따지지 않고 봉급쟁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

하지만 조건 1 혹은 2에 만족하는 내용은 그렇게 많지가  않더군요.

어렸을 적에
손님이 선물로 들고온 "어린이 과자 종합선물세트"를 받고 좋아라 했지만
막상 열어 보니 먹을만한 과자는 그렇게 많지 않았던 딱 그 느낌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인생후배들한테
뭔가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어서 쓴 책이 아니라
평균 이상되는 글솜씨를 그냥 썩히는 게 아까워서 쓴 책이라면.... 지나친 말 일까요?

(이 책 분류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도서 > 자기계발 > 성공전략/성공학 > 직장인을 위한 성공학
 이 아니라 "수필"에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기대보다 싱거워 실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책에서 찾아낸 이 세 문장을 생각하면 꽤 많은 돈을 벌었다고 생각합니다.


- 잘 찍은 눈도장 하나 열 인감 안 부럽다.
- 터놓고 이야기하자고 할 때 입 바른 말 쏟아내보자.
- 오래 있는 게 복수다.

이 세 문장 중에서도 이 한 문장 만큼은 가슴 깊이 세겨 두렵니다.

오래 있는 게 복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혈강의 C 프로그래밍
윤성우 지음 / 프리렉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먼저...
군대 있을 때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제가 신병 교육대를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았을 때이지요.

자대에선 보초근무가 있는 사람들 총기를 행정반 총기다이(“총기함”이 표준어이지만 부대에서는 “총기다이”라고 불렀습니다.)에 넣어두어 관리를 했습니다. 아침 점호가 끝나면 야간근무자 총기는 각 내무실에 있는 총기다이로 옮기고, 주간근무가 있는 사람들 총기는 내무실 총기다이에서 빼서 행정반 총기다이에 옮겨야 하지요.

이 일들을 각 내무실 막내가 해야 했습니다.

막 자대로 전입 와서 2주가 지나니 그 총기전환 일이 저한테 떨어지더군요.
총기전환... 이게 은근히 많이 헷갈리고 복잡한 일입니다.

내무실 고참이 야간근무가 끝났다고 생각해서 내무실 총기다이로 총을 옮겨놓았는데 그 고참한테 주간근무가 있질 않나, 야간근무가 없는 줄 알고 총기전환을 하지 않았는데 그 고참한테 다음날 주간 초번초 근무가 있질 않나...

(주간 첫 보초근무자도 야간근무자와 함께 총기전환을 해야 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이해하십시오, 많이 알려고 하시면 헌병대에서 쳐들어옵니다. -_-;)

총기전환을 잘못하면 어떻게 되냐구요?
고참한테서 애정이 스며있고, 관심이 듬뿍 담겨있는 갈굼을 받습니다.  (T_T)

꼬인 군번이라 후임병도 들어오지 않고, 막내생활을 오래하면서 총기전환 같은 궂은일을 많이 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드디어!!! 드디어 내무실에 후임병이 들어왔습니다. 이제야 그 지긋지긋한 총기전환에서 벗어나게 되는구나!!! 엄청 즐거워하며 그 후임한테 총기전환 일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제가 가진 노하우란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 주며 단단히 교육을 시켰는데... 시켰는데... (T^T)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부대 방침이 변해서 총기관리를 새롭게 하는 게 아닙니까!
행정반 총기다이를 크게 만들어서 모든 총기를 전부다 행정반 총기다이에 넣어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뀌어버린 겁니다. 당연히 전에 있던 각 내무실 총기다이는 고철 덩어리가 되었고, 그러니 총기전환을 할 일이 아예 사라져 버리게 된 것이지요.

그렇게 고생하며, 이제나 저제나 언제쯤 후임병이 들어올까 손꼽아 기다렸건만 정작 후임병이 제 밑으로 들어왔을 땐 총기전환 일이 없어져 버린 겁니다. 울컥!


새로 용접해서 만든 그 멋진 행정반 A급 총기다이를 부여잡고 엉엉 울었습니다.
왜 이제 나타났냐고 무지 무지 원망했습니다.
(진짜 운건 아니고... 표현을 하자면 그렇단 말이죠. 쩝!)

지금 C 프로그래밍 책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웬 군대 이야기냐고요?
크흑... 이 책을 보니 군대 있을 때 봤던 바로 그 “멋진 행정반 A급 총기다이”가 생각나서 그렇습니다.


“어? 멋진 행정반 A급 총기다이라고?
  그럼... 이 책이 좋다는 뜻 같은데 왜 별을 하나줬데? 다른 뜻이 있나???”

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 텐데...
왜 이 책에 별을 하나만 줬냐구요? 샘이 나서, 속상해서 별 하나를 준 겁니다.


이 책이 한 5년 정도만 빨리 나왔어도, 쌍팔년도 군생활을 하듯 고생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공부를 할 수 있었을텐데.... 흑 흑 흑


그리고, 프리렉 출판사 편집부에도 한 소리 하렵니다. 책 표지 디자인이 이게 뭡니까! 웬 아가씨가 나와서 얄궂은 폼이나 잡고, 천~~해 보이잖아요. 다음부턴 수준 있어 보이게 표지 디자인 좀 고치세요!  쩝...

예비군 꼬장만큼 추한 것도 없지요. 쿨럭... (-_-)a



이 책 참 괜찮습니다. 설명을 쉽게 풀어 놓으면서도, 깊이 있게 다가서지요.

여태껏 C 책을 여러 권 봐왔습니다.
하지만 꼭 화장실에서 X 누고 똥꼬를 안 닦은 것 마냥 찜찜함이 남아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그 찜찜함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무료 인터넷 강의까지 제공되는데 초보 분들은 먼저 자기가 공부할 부분을 인터넷 강의로 듣고 나서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책 내용을 공부하세요. 그러면 진도가 부드럽게 나갈 겁니다.

이상! 예비군 꼬장을 마치겠습니다.  (^_^)  (_ _)  (^_^)


뒷말 : 윤성우님... 장난 한 번 쳐봤습니다... (^o^)   (_ _)   (^-^)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세, 영업본부장 신화
이희구 지음 / 조윤커뮤니케이션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영업”이라는 직종이 가진 매력이 뭘까요?

어떤 책을 보니 이런 대답을 하더군요.

어제 배추를 팔던 사람이
오늘은 자동차를 팔고
내일은 양복을 팔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영업이 가진 매력이다.

과장이 있긴 하지만, 결코 틀린 표현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가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다는 장점 때문인지,
경제활동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자리여서인지
일반 서점에서도 보험 판매왕, 자동차 판매왕이 쓴 책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여느 왕들과 다른 의약품 영업왕이 쓴 책입니다.


흔히 볼 수 없는 분야에서 크나큰 성과를 일구어 낸 분이
그 주인공이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책을 읽었습니다.

( 30대 초반에 영업 분야 최고 자리라는 영업본부장 자리까지 올랐고,
  이 분이 세운 “지오영”이라는 제약유통업체가 
  출범 1년 만에 5000억 매출을 올렸다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겠죠?)

저는 영업직으로 취업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제약업계 쪽에 대한 관심도 없구요.

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식과 경험담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분야가 다를지언정 영업 활동은 다 똑같은 것이며, 서로 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그 런 데. . . . . 실망입니다.  쩝... (-_-;)

어떤 생생하고, 흥미 넘치는 현장 경험담을 바랬지만
대부분을 그냥 간단하게 스치고 지나가버립니다.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보다 양이 적다고 할까요?

“어떻게 해야 문근영, 김태희 같이 이쁜 아가씨와 사귈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열과 성의를 다해서 노력하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겁니다.”
라는 대답을 듣는다면 기운이 쪽 빠지겠지요?
이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하지만... 제약회사 영업일을 하시는, 하실 분들은 한 번씩 읽어 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yonara 2005-06-1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업관련 책들 중에는 정말 얄팍한 것들이 많더라구요.
갠적으로는 조미료 회사에서 30년을 일했던 분이 쓴 '쓴맛 단맛 감칠맛이 영업안에 있더라'라는 책이 기억에 남았는데... 특히 교훈을 강요하지 않고 갠적인 경험담이 많아서 감명깊었는데...

세벌식자판 2005-06-1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책 읽었습니다. ^^; 삼성계열이었던, 제일재당과 피터지게 싸우며 1등 자리를 지켰던 대상에서 영업활동을 하셨던 분이 쓴 책이었죠.
이병철 회장이 이런 말까지 남겼다고 하더군요. "내가 마음데로 못한게 딱 세가지 있다. 첫째는 자식농사고, 둘째는 골프실력이며, 셋째는 조미료 사업이었다." 라구요.
아무튼 그 책 하나 만큼은 다른 분들한테 마음껏,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지요. (^_^)
 
개성상인 - 천년을 이어온 자린고비 경영철학
홍하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개성상인..... 처음 이 책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사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팍! 팍! 들더군요.
중국상인이나 유태상인에 대한 책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 옛 상인들에 대한 책은 통 볼 수가 없었던 터라 기대감이 더 했습니다. 그래서 예약판매를 하자마자 바로 사서 읽었는데....   쩝....

값비싼 명절 선물로 매스컴을 탔던 황금굴비 아시죠?
황금굴비라는 표현을 쓰려면 100% 황금을 가져다가 굴비 모양으로 만들어 놓지는 않더라도 금박으로 촘촘히 굴비를 둘러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책은 굴비에다가 금가루를 쬐~~금 뿌려놓고 < 명절맞이 스폐샬 명품 선물세트 : 황금굴비 > 라고 떠드는 것 같습니다.

이 책 Part 1을 보면 “한국의 대표적인 개성상인”이라는 제목으로 태평양, 에이스침대, 삼립식품 그 외에 튼실한 기업을 세웠던 창업주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분들과 그 기업들에 얽힌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지요.

그런데....  지금은 북한 땅인 개성 지방에서 태어나 기업을 크게 일구었으면 무조건 개성상인 후예인가요???

제가 책을 건성으로 읽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앞서 나온 창업주들은 단지 개성 지방, 혹은 그 근처 출생이고 튼실한 기업을 일으켰거나, 이끌고 있다는 점. 이 두 가지 조건만으로  싸글이 다 “개성상인 후예”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그 분들 하고 개성상인하고 같은 고향 사람이라는 것, 성공했다는 것 말고 다른 그 어떤 관계가 있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억지로 “개성상인 후예”라는 옷을 입혀 놓고 개성상인이 가진 특출함이나 우리가 본 받을만한 점을 이야기한다는 게 어째 좀 거시기 하지 않습니까?

제가 만약 허준 선생님과 고향이 똑같다면 그래서 지금 의사가 되어 있고 착한 일을 좀 많이 하고 있다면 허준 선생님 후예이며 빛나는 의술로 시대를 구한 성인이 되는 겁니까? 그 엇비슷한 거라도 되나요? 아니죠?! 그죠!!!!

쩝......

이 책 Part 1이 전체 책 분량에서 2/3을 차지합니다. 나머지 1/3은 개성상인에 대한 간략한 특징과 “부록 : 개성상인은 누구인가”라는 역사자료 비스무리한 읽을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Part 2와 부록 부분을 통해서 개성상인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지만 기대했던 것에는 못 미치네요. 그냥 시큰둥하다고 할까요? 이런 종류에 들어가는 책을 서너 권 읽어 보셨다면 이렇다할 특별함을 맛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야~~~ 개성상인들한테 이런 이런 특출한 점이 있고 이러한 점은 오늘날에도 통하겠구나 정말 개성상인들한테 배울게 참 많은데!!!” 라는 감탄사는 다음으로 미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날이 언제가 될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생선 좀 먹어 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한테는 이 책이 괜찮을 진 몰라도


“영광 앞바다, 그 물결치는 자연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몸 안에 담았다가 내 입안 가득히 퍼트리게 해줄 수 있는, 황금빛 입자가 골고루 스며있는 굴비를 한 번 먹어봤으면 좋겠다.”

고 원하시는 분들은 아마 실망하실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