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Pei 2005-07-17
오래간만입니다. 안녕하세요. 내가 님께 많이 걱정을 끼쳤어요. 정말, 죄송했어요.
우리 집 식구들은 저를 비롯해서 모두 건강하고 아무 별일은 없습니다.
...으..."별 일 없다"라는 말은 좀 진실이 아니다, 라고도 할 수 있네요.
내가 실은 지난 6월 20일, 6년간 근무하던 회사를 퇴사했어요. 해고를 당한 건 아니라, 저 자신의 의사로 그만뒀지요.
젊은 분에겐 퇴사(퇴직)는 별로 큰 문제는 아니겠지요. 다른 더 좋은 회사를 찾아내면 문제해결이겠지요.
그러나 40살이 된 저에게는 이건 큰 일입니다. 물론 그걸 각오해서 회사를 그만둔 것이지만요.
6월 21일부터 저는 "개인사업주"가 됐어요. 쉽게 말하면 Free Engineer.
사장 겸 영업담당 겸 기술자 겸 경리 겸 서무과 담당... 모든 걸 자기 혼자서 하겠다는 것입니다(형식상 내 아내가 "종업원"이 되고 있긴 하지만).
막상 이렇게 개인사업주로 해보니까, 시간이 없고 뇌수가 더 한,두개 모자라고 정신없는 이 며칠이었어요.
특히 세금처리문제.
일본에선(한국에서도 마찬가지?) 직장인이외는 대부분 1년에 한번만 소득세 확정 신고를 해야겠는데, 이 세금에 관한 문제가 정말 까다로워서, 전문 서적을 2권 읽어도 아직 납득이 못하는 문제가 많이 있어요.
일 문제(기술적인 문제), 눈앞의 문제(현재의 사업체의 형식, Identity등), 가까운 장래의 일 문제, 장래의 기업형식에 관한 문제, 세금 문제, 그리고 휴일은 명섭이 선화에 "바치는 내 몸과 마음".
시간이 정말 없어요. 뇌수도 모자라고.
그래서 내가 알라딘을 "봉인"할 수 밖에 없었지요.
... 그 상태도 아마 7월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님께서 많이 걱정해주셔서 정말 죄송해요.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
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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