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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 사춘기 - 대한민국 영포자들의 8주 영어 완전정복 프로젝트
이시원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영어회화를 시작한지 두 달째다. 새해 버킷 리스트를 작성할때 1순위는 영어회화다. 주1회 8명이 원어민 수업을 하는데 꽤 재미있다. 어제는 ‘취미‘를 주제로 진행 되었다. 그동안 포기한 취미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많다. 골프, 댄스, 배드민턴, 수영, 우쿨렐레... 물론 늘 완벽한 복장과 도구를 구비했다."
8명 초보들의 공통점은 해외 여행가서 프리토킹하기. 꿈이 크다. 내 회화 수준은 딱 중간이다. 구성원 모두 job이 있어 매주 한 두명은 결석이다. 어제는 네 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원어민은 커다란 눈망울에 리액션이 좋으며 충분히 쉽게 설명했다. 그러나 반은 알아듣지 못하고, 문장보다 단어가 먼저 나오지만 한걸음 내딛었다는 작은 성취감도 느낀다.
함께 시작한 두 명의 친구 덕분에 덜 어색하고 덜 낯설다. 덕분에 친구와 매주 얼굴 보고, 취미도 함께 하니 좋다. 어제는 그중 한 친구와 카페에 남아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녀는 나에게 전보다 말이 줄었다고 한다.
‘요즘 주변의 다언증 사람 때문에 힘들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거슬린다고... 특히 목소리 크고 반말투로 툭툭 던지는 사람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친구도 같은 고민을 한다. 내가 예의을 중시하는 이유는 남도 예의를 차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나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사람을 바꾸지 못할걸 알면서...좀 더 관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카페 문 닫는 시간 오후 10시를 아쉬워하며 나왔다.
이래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조건에 ‘좋은 친구‘가 1순위인가 보다. 친구가 어제 나의 영어 사춘기 책을 선물로 주었다. 나라면 먼저 물어보고 주문할텐데...늘 이런 스타일이다. 나도 2권 장바구니에 넣었는데... 또 한 발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