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4월초에 다시 전화 달라는 박완서님의 말씀을 듣고, 지금 막 전화통화를 했다. 목소리는 한결 젊어지셨다. 어찌나 여성스러우신지.....통화하는 내내 가슴은 콩닥콩닥. 그래도 지난번에 비하면 덜하긴 했다.
여행이 한 주 연기되어 15일부터 22일간 가시게 되었는지라 문학기행은 4월 12일 수요일날 가기로 했다. 선생님댁에는 정확히 1시에 도착하는 걸로.....
선생님 " 점심은 어떻게 해요? 몇분이나 오시나요? 우리집 좁은데.....더 날씨 풀리면 오시면 안되나요? 마당에서 이야기 하면 좋은데....."
나 "점심은 아치울 가기전에 아치울 큰집(?) 인가에서 쌈밥 먹고 가겠습니다. 30여명인데 전혀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앗 그럼 점심도 해주실 의향이 있으시단 말씀?" 저흰 그냥 마당에서 선생님의 주옥같은 말씀 들으면 됩니다. 저흰 아무리 추워도 괜찮습니다. 선생님 건강이 걱정되긴 합니다만...... 선생님 저희 회원 30명이 제게 특명을 내렸습니다. 제발 허락해 주세요.....플리즈..."
선생님 " 아이고..알았습니다. 오세요. 선생님 성명이랑 연락처좀 알려주세요~~~'
나 "선생님 혹시라도 잊으시면 아니되옵니다. 선생님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저희 그저 선생님 뵙는 것도 영광입니다"....
아 토요일 근무가 헛되지 않았도다.....담주부터 급하게 생겼다. 오늘 회원들한테 문자 보내고, 월요일날 차량섭외하고, 바쁘다.바빠~~~~~~~~~~~ 어쨌든...이젠 맘 편히 살아도 되겠다. 흐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딨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