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미원방향으로 가다보면 아담한 미동산수목원이 나온다. 청원군에서 운영하는 수목원인데 아직 오래되지 않아 울창한 숲은 없지만 산책로에는 장승동산, 무궁화동산, 야생화전시장, 작은 연못등이 이어져 있다.  오늘은 주부독서회 야외토론회~ 아침 10시에 체육관앞에서 모여 40분정도 후에 도착했다. 미리 온 팀과 합류해서 바로 독서토론에 들어갔다.

주제는 '정현종 시집읽고 토론하기'  이다. 대부분 <견딜수 없네>,< 갈증이며 샘물인>을 준비했다. 미리 나누어준 정현종시인에 대해 발표하고, 시3편을 읽고 토론에 들어갔다.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리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이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현재의 내 삶을 반추하고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살자는 다짐들을 한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있다.

그섬에 가고싶다.

여기서 말하는 섬은 무엇일까? 벽, 갈등, 대립, 이기심.........

사람은 언제 아름다운가

자기를 벗어날 때처럼

사람이 아름다운 때는 없다.

고집, 아집, 관조하는 삶, 남을 배려하는 삶...... 열띤 토론들을 한다.


흣 요즘 운동을 안했더니..살이 쪘다......헐....

토론후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지난번 문학기행때 먹었던 찰밥이랑 반찬들,  상추랑, 고추랑, 쌈장, 교*치킨이랑 생맥주까지~ 흐 행복이란 이런거야~~~~ (사진도 못찍었다. 먹는거에..정신이 없어서~)

그 다음은 수목원을 산책했다. 야생화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자연의 아름다움에 다들 넋을 잃었다. 이렇게 즐거워도 되는거야?

 

이름도 이쁘다~




산야초 전시관~~~~


망초~ 계란꽃~


시계꽃~

채송화랑 비슷한데 아니란다~



마지막 기념사진까지 오케이~~~~ 오늘도 역시나  탁월한 선택(비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비는 집에 도착하니 내리기 시작했다.),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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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15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현종의 시는 어려어요 ㅠ.ㅠ;;;

인터라겐 2005-06-15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속에서 詩토론이라니...아웅 너무 낭만적이야요...

세실 2005-06-15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2003년도에 나온 <견딜수 없네>는 참 좋아요.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사람은 언제 아름다운가~ 참 멋져요. 단 2줄로 저렇게 심오한 표현을 할수 있다니. 오늘부터 보림이 2줄짜리 시연습 하라 그럴까요? 혹시 알아요 저렇게 대작이 나올지...흐흐흐

클리오 2005-06-15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동산 수목원이 이렇게 멋지군요.. 저는 늘 수목원을 지나 옆에 있는 옥화휴양림을 가곤 했어요..(옥화휴양림도 조용하니 하루 놀러가기 참 좋아요.. ^^) 미동산 수목원도 한번 가봐야겠어요.. 호호..

세실 2005-06-15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예~ 참 좋았습니다.
덥지 않은 날씨도 좋았고, 토론하는 분위기도 좋았고, 푸짐한 식사도 맛있었고, 치킨도 꿀맛이었고, 산책길에 만난 여러가지 야생화도 참 좋았습니다~~~

세실 2005-06-1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글쵸. 옥화휴양림도 아늑하니 좋지요. 미동산 수목원도 참 좋아요. 갑자기 제가 델꼬 가야겠다는 의무감이 불끈불끈 큰일났네..시간은 없고, 가고 싶은데는 많고~~~~~

2005-06-15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06-15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옥화휴양림, 미동산 수목원. 모두 근사하게 들리는군요.
그런데 왜 저에겐 응모하지 않으시나요?

2005-06-15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5-06-15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요즘 계속 미역국만 먹는단 말이예요....ㅠㅠ
그 미역국 먹는 심정은 흑흑. 당해보지 않은 사람을 몰라요....
뭐 조선인님이..꼭 당선시켜준다는 확답만 해주시면......
ㅎㅎㅎ 농담인거 아시죠?????
알겠습니다 넵....엽서 한번 써보겠습니다~~~

실비 2005-06-1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어디 계셔도 환하게 눈에 뛰어요^^

세실 2005-06-15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에구 살을 빼야 하는뎅.....
오늘 한 회원이 "어머 저는 사서님 아닌줄 알았어요. 오늘보니 은근히 살쪘다" 이러네요. ㅠㅠ

실비 2005-06-15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건강할때가 좋은거에요~ 제가 말한 눈에 띈다는것은 몸이 아니라 환한 미소랍니다. ^^

세실 2005-06-15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괜히 찔린거죠~~~ 감사합니다~~~

날개 2005-06-1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훤칠하신게.. 세실님만 보입니다..^^

진주 2005-06-1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멋있네요. 그 쪽엔 주부독서회가 아주 활성화 되어 있나 보네요. 세실님의 노력 덕분인가요? ㅎㅎ

세실 2005-06-15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날개님..땡큐~~~

세실 2005-06-15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노력은 아니고...호호호~
책도 열심히 읽고, 발표도 잘하고, 다들 열심히 사는 분들이예요~~~

미설 2005-06-1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올까봐 걱정하시더니 잘 다녀오셨네요.. 그런데 찰밥에 반찬만 떠오르는 것은 또 제 처한 상황때문일까요??^^

세실 2005-06-1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잘 다녀왔어요.
미설님...찰밥 좋아하세요? 드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