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닭도리탕...어제 저녁에 해먹으려다 귀찮아서 오늘 아침에 먹었다. 맛은? 썰렁해요. 간장을 많이 넣어 색깔이 이상하다.... 신랑은 음주후라 그냥 우유 한잔 마시고 등산 간다고 갔다. 규환이랑 나를 버리고 간것이다. 해장국을 안 끓여주어서 삐졌나??? 요즘은 신랑이랑 따로 국밥. ㅠㅠ (대체 휴일날 친구는 왜 이렇게 전화를 하는건가... 같은 유부남인데...)
규환이는 옆에서 "오토바이 놀이해줘, 풍선놀이 해줘' 귀찮게 하더니, 포기 하고는 독서를 한다. "엄마 공룡은 왜 돌을 먹었어?" "나도 모르지 공룡한테 물어봐" 이렇게 썰렁한 대답을 할수 있는건가? 이러고는 계속 알라딘을 기웃거린다. 오늘 처음 알게된 '플라시보' 남의 서재를 기웃거리는 것도 참 즐겁다. 하긴 클리오님이 처음에 '마태'님 서재 스토킹 하다가 알라딘에 빠져 들게 되었다니(맞는건가?) 음주도 아니고, 노름도 아니고, 건전한 알라딘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이러면서 시간은 벌써 오후로 접어 들었다. 직장인에게 휴일은 달콤한 사탕과도 같은데...이렇게 허무하게 오전을 보내다니. 오늘은 같이 놀자는 전화도 한 통 없다. 다들 신랑이랑 놀러라도 간건가? "나 한가해요~~~~"
오후에는 규환이 '비타민 D' 흡수 차원에서 인라인 타러 잠깐 나가봐야 겠다. 석가탄신일 행사로 번잡하려나?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옆에 있어서 좋긴 하지만 주말이면 행사가 많아 평일에나 이용이 가능하다.
깜빡 잊었다. 화욜까지 서평 원고 넘겨주어야 하는데 아직 '진주귀걸이소녀' 50페이지 읽었나? 그래 독서하자...아자 아자.... 규환이 인라인 타게 하고, 옆에서 우아하게 독서나 해야 겠다. 그러다 조는 건 아닌지..요즘은 책만 손에 쥐면 잠이 오니.... 예전의 잠순이가 다시 환생했다. 어쨌거나 오늘도 화이팅~~~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은 왜 이리도 따사로운건지.... 밖에서 햇살이 부른다.... ""뭐해 집에서 나와 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