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변 분들 인사이동이 있을때면 책을 선물한다.
대부분 난이나 화분, 떡을 보내주는데, 한 두개도 아니고 2~30개 이상되면 참으로 낭비다.   
떡은 직원들과 나눠 먹으면 되지만, 선물 받은 화분은 처리하기가 참 애매하다.
그냥 주변에 나눠 주거나, 집으로 가져오거나, 창가에 두거나.....가격대비 사후 처리가 허무하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중에서 맘에 드는 책으로 골라 편지와 포장상자에 넣어 보내주면 참 고마워한다.
예의상 보낼땐 한, 두권, 조금 챙기고 싶은 분에겐 세권까지...나름대로 마지 노선을 정하고 책을 고를땐 작은 설레임도 인다.
내가 느낀 만큼 그 사람도 공감을 할까? 이 기회에 책을 읽으면 좋을꺼야. 나름 합리화를 한다.


 왼쪽은 한글, 오른쪽은 영문으로 되어 있어,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시간날때 한장씩 보고 있다.
 번역 공부에 도움도 되고, 긍정적인 내용들이 각오를 새롭게 한다. 
 





 
최근에 읽은 책중 '최고의 책'
 요즘 가장 많이 선물하는 책.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책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 책 읽기!
 올 한해 나의 목표는 책은 도끼다에 나오는 책들 읽기!

 강추한다. 


 
 난 애국자다. 조국을 좋아하는 사람.
 그의 외모, 목소리, 가치관을 좋아한다.
 지식인의 서재에서 보여준 그의 연구실에 놓여있는 빨간 쇼파와, 
 누드 뒷모습 사진을 비치해놓은 유연함 까지도. 
 



오늘도 난 새로운 두 분께 선물할 책으로 저 책들을 보낼 예정.

2. 
어제는 옆지기와 김밥을 만들어 먹었다.
흑미쌀이랑 현미를 밤새 불려 다시마 한쪽을 넣고 흰쌀과 섞어 밥을 했다.
옆지기가 당근을 채썰고, 햄을 썰고, 맛살을 두 조각으로 길게 나누고.....
난 지단을 부치고, 시금치를 다듬어 데친다.
손이 작아 달랑 아홉줄 만들어 시댁에 세줄 가져다 드리고 나니, 한끼 먹기도 약간 부족한 느낌.

밥이 부족해! 김밥은 생각보다 밥이 많이 든다. 김밥 두줄은 밥 한공기 반은 될듯.
평소라면 밥 한공기 먹기도 힘들텐데, 집에서 만든 김밥은 두줄도 거뜬하다.
학원 다녀와서 "엄마 김밥 남은거 없어요?" 하는 보림이 말에 민망해진다.
남들은 한번에 20줄도 싼다는데, 그럼 도대체 밥은 얼마나 해야 하는걸까?
그러고보니 난 꽁댕이만 먹었다. 참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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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3-04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님~~~ 김밥을 싸려면 밥은 평소의 두배는 기본이고, 세배는 해야 될 걸요.
우리는 전기압력솥이 작아서 6인분 하면 꽉 눌려서 5인분씩 두 번을 하지요.^^
옆지기와 함께 준비한 흑미 깁밥~~~초록이 산뜻한데 김치는 안 넣었네~~~~ㅋㅋ

세실 2012-03-04 16:19   좋아요 0 | URL
호호호.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님으로 해석하면 되는거죠? ㅎㅎ
세배는 해야 할듯 해요. ㅠㅠ
두번 하시는구나. 10인분.... 20줄 싸려면. ㅋ
저는 당근 채써는게 힘들어요. 재료를 완벽하게 사서 김치김밥은 패스했답니다. 호호호

하늘바람 2012-03-04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솜씨도 좋은세요
전 김밥 싸면 늘 재료가 한쪽에 몰려요 맛나보여요 산뜻하고
옆지기님이 잘 도와주시네요
부럽네요

세실 2012-03-04 16:20   좋아요 0 | URL
아. 그게 밥을 넓게 펴고, 가운데 야채를 모아주면 됩니다. 김밥집에서 유심히 지켜보았지요~~~
집에 있는 날은 도와주는데 평일엔 거의 집에 없다는 ㅠㅠ

하양물감 2012-03-04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저녁을 조금 먹었더니 이 김밥 보고 엄청 먹고샆어졌어요. 비까지 오는 이 야밤에... 우쩐대...ㅋㅋ

세실 2012-03-06 10:38   좋아요 0 | URL
이런....사실 저도 조금밖에 먹지 못했다는. 주말에 김치김밥이라도 싸먹어야 겠어요. ㅎㅎ

프레이야 2012-03-0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김밥도 이쁘게 만드셨네요. 먹음직스러워요.^^
책선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주는 게 기쁨인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겐 괜히 했나 싶을 때가 있지요.


세실 2012-03-06 10:38   좋아요 0 | URL
호호호 나름 공들여 만들었어요. 헤~~~
제 주위엔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선물하면 좋아하네요. 그저 고마운거겠죠? ㅋㅋ

재는재로 2012-03-04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밥맛있어 보여요 김밥먹은지 오랜만인데 사진보니 먹고 싶어져요!!

세실 2012-03-06 10:39   좋아요 0 | URL
그쵸. 어쩌나....오시라고 할수도 없고^*^ 김밥은 뭐니뭐니해도 집에서 직접 만든게 최고죠~~

소나무집 2012-03-05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사람은 해주면 잘 먹기만 하지 옆에서 거들지는 않던데 저도 올핸 당근 채 좀 썰어보라고 해야겠어요.

세실 2012-03-06 10:45   좋아요 0 | URL
제가 당근 채를 잘 못 썰어요. 그래서 잡채와 김밥 만들때는 옆지기가 썰어 줍니다. 아무래도 써는것이 불안하고, 맘에 안들어서 그러겠죠?

마녀고양이 2012-03-05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보림양이 김밥을 찾는데, 없었어요? 하기사 저도 20줄씩 싸신다고 하는데 그거 너무 부럽고 신기해요.
솔직하게 저는, 두어줄 싸고 나면 영 하기 싫어지기도 하고, 잘 하지도 못 하고. ^^

책 선물은, 받을 때도 기쁘지만, 줄 때의 행복함이 참 좋아요.
<책은 도끼다>는 지난번 세실 언니의 리뷰에 홀랑 넘어가서 구매했네요... 큭큭.
언니두 은근히 지름신이라니까, 보고 나면 장바구니로 들어가게 하는. ^^

세실 2012-03-06 10:51   좋아요 0 | URL
시엄니 가져다 드린게 무리였죠. ㅎㅎ
두어줄? 풋. 저는 그래도 열줄. 매번 밥이 없거나, 재료가 한,두개 떨어지거나....
아.김밥 먹고 싶다.
월요일엔 잡채를 넉넉히 해서, 시엄니도 갖다 드리고, 사무실 후배도 주고, 우린 두끼를 먹었네요. 이정도는 되어야...프로주부겠죠?

책은 도끼다.괜찮죠. 전 벌써 5명에게 선물했다는...ㅎ 박웅현씨 아무래도 강사로 모셔야겠어요.

같은하늘 2012-03-06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에 소화가 안되어 누릉지를 끓여 먹었는데 급 허기가 밀려오는군요.ㅜㅜ
자상하신 옆지기님에 김밥 싸는 솜씨마저 예쁘신 세실님~~

세실 2012-03-06 10:52   좋아요 0 | URL
누릉지도 맛있죠. 저희도 가끔 아침에 끓여 먹어요. 옆지기 술마신 다음날은 원하더라구요~~~
가끔만 자상해요. ㅋ 땡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