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차여행은 늘 설레인다.
창밖으로 보이는 눈 쌓인 풍경은 따뜻함을 안겨준다.
지난주 수요일, 참으로 오랜만에 떠난 짧은 여행길.
친구들 만나러 떠나는 길엔 햇살도 따뜻함으로 다가온다.
대학때 늘 함께 했던 친구들. 벌써 25년지기 친구들이다.

커피 한잔 들고 꽁꽁 얼어버린 의림지 한바퀴 돌며 맘껏 여유로움 갖고,
복분자소스를 버무린 샐러드가 특히 맛있던 맛난 한정식 먹고,
등받이 높은 커피숍에 앉아 커피도 마시며,
마음속 깊이 담아둔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참 행복하고 소중했던 시간^*^

그날 이후 우리는 페북친구도 되었다.

 

2.  
지난주 학교에서 메일이 왔다. 교수평가와 성적확인하라는.
떨리는 마음으로 교수 평가를 하고, 성적확인을 하였는데....
음하하하핫!
3과목 모두 A+이다.
4학년 2학기때도 받아보지 못했던 감격의 학점이다.
대학원은 절대평가라고 하지만 설마 모든 학생을 A+준건 아닐꺼야. 호호호^*^

보림이에게
"보림아 엄마 아무래도 이번에 장학금 받을꺼 같아. 만약 장학금 받으면 할아버지께 말씀드리지 않고,
엄마가 몰래 쓰면 어떨까?"
보림. "그건 쫌....그냥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할아버지께 상금을 달라고 하시면 어떨까요?"
엄마. "아 그것도 좋은 생각이다. 그럴까? 근데 안주시면 어떡하지? 중얼중얼"
누가 엄마고, 누가 딸인지..... (그리고 누가 장학금 준대?)

3.
오늘 읽고 있는 책!

 조국교수가 언론매체에 발표했던 사회 비평집. 
 

 "루쉰이 <광인일기>에서 봉건 중국사회를 '식인사회'라고 통렬히 비판한 것처럼,

  혹시 우리는 "입가에 사람 기름을 번드레하게 발랐을 뿐만 아니라 온통 사람 잡아먹는 생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가."

 

중산층을 포괄하는 '보편적 복지'가 정답이다.

"무상급식 정책도 같은 맥락에 있다. 이 정책은 단지 아이들에게 공짜 밥을 주자는 것이 아니다. 법학적으로 이 정책은 헌법 제31조가 규정하는 무상 의무교육을 온전히 실현하자는 것이다. 사회학적으로는 중산층과 빈민층의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고, 눈칫밥을 먹어야 하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찍히는 낙인을 제거하고 어린 시절부터 사회 통합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경제학적으로는 일하는 사람이 노동력을 팔아 고용주에게서 받는 시장임금외에 국가가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사회임금을 늘리자는 것이다."

"노희찬 진보신당 대표가 첼로를 켜고 있는 자신을 표지 사진으로 한 책에서,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가 그의 꿈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감흥이 일었다. 앞으로 무상급식을 둘러싼 논쟁은 사회권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로 발전해야 한다. 사회권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다 보니, 아비샤이마갈릿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수혜자들이 당연히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을 선의로 베푸는 것처럼 대우하는 일이 계속되었다.

 

 

그외 연휴에 읽으려고 빌린 책!
중딩, 고딩이 되는 아이들을 위해 구입해도 좋을 책.


 

 

 

 

 

 

 "손택수라는 이름안에는 풍경이 있다. 강 흐르는 곳에 집 한채. 택수야아, 하고 누가 부르는 소리 같은 것도 얼핏 들리는 이름이다."

 

 

 

 

 

 

 

 

 

4.
개인적인 새해 소망 세가지

가. 무사히 졸업하기
나. 토익공부하기
다. 몸무게 00 킬로그램 유지

 


여우꼬리) 사랑하는 알라디너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많이 사랑하세요,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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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12-3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흣 보림이와 세실님, 보림이는 엄마 놀이 세실님은 공주 놀이 하시는것 같아요. 재밌겠다. 서로 놀아주는 사람이랑 같이 살면.. ^^

올A+!!! 우와~ 대단하심! 장학금이든 상금이든 미리 축하드리구요. 세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받으시길 바랍니닷!!!^^

(아 근데 새해 소망 세번째! 몸무게 '유지' 으아- 유.지.!!!
정말이지 젖소이다. 음메~~~~ 헤헤)

세실 2011-12-31 13:16   좋아요 0 | URL
공주놀이? ㅎㅎㅎ 보림인 가끔 언니 같아요. 헤~~ (아 철 없어!!)

장학금을 타지 못한다면 슬프겠지만 그래도 저 A+은 영원하겠죠? ㅋㅋ

으이구 몸무게 일단 빼고서 유지한다는 뜻이에용. 지금 다요트중. ㅎ
너무 상심하지 마세용^*^

마녀고양이 2011-12-31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 몸무게에서 딱 걸렸어요.
저 아무래도 지나친 비만으로 가슴 아래쪽 담 결린거 같아요. 새해에는 오킬로 정도는 꼭 빼야지!
글구 훌륭한 성적 축하드려요.... ^^

새해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 가득하세요.
그리고 서울 올 때 미리 연락주셔서, 시간 한번 맞춰보아요, 네?
저는 광화문이나 서울역 부근이 편한데, 무슨 박물관 가실거예요?

세실 2011-12-31 13:24   좋아요 0 | URL
호호호 몸무게 일단 빼고 유지란 말이 생략된 거예요.
요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몸무게때문에 며칠 아팠거든요. 이젠 미관상이 아닌 건강을 위해서 살을 뺄때가 온거죠. (아 슬프다) 5킬로 꼭 빼세요. 저두 4킬로 감량해야 해요. ㅋㅋ

서울엔 막연히...ㅋ
서울시립미술관 괜찮은 전시회 안하네요.
어딜 가야 하지? 함께 고민해 보아요~~

마녀고양이 2012-01-02 15:26   좋아요 0 | URL
언니, 대학로 근처에 쇳대 박물관 가보고 싶은데 어떠세요?
인사동도 가까울거구...

세실 2012-01-03 09:12   좋아요 0 | URL
쇳대 박물관? 좋아요. 그럼 난 ktx 타고 가면 돼.
보림이만 델꾸 가야지. 언제 갈까?
수요일이 좋아요~~~

마노아 2011-12-3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세실님! 행복한 기운이 막 넘쳐 흘러요. 2012년에도 지금처럼 행복하시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세실 2011-12-31 13:2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반가워요. 감사합니다^*^ 행복도 연습하는거라고....ㅎ
마노아님도 행복한 2012년 되시길, 건강도 잘 챙기시구요^*^

hnine 2011-12-3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무게 50킬로 유지? ㅋㅋ
세실님이 유지하셔야 할 것은 몸무게 보다도 그 넘치는 긍정력, 추진력, 에너지 아닐까 합니다~

세실 2011-12-31 15:59   좋아요 0 | URL
으이구. 그건 hnine님 기준이겠죠? 전 아닙니다.
키 164센티에 50킬로면 쓰러져요~~~~ㅋㅋ
아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라로 2011-12-3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도 우리 서로 계속 좋은 관계이길요,,

세실 2012-01-02 10:45   좋아요 0 | URL
넵. ㅎ
시간될때 자주 만나요. 나비님^*^

2012-01-01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2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12-01-0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작년(벌써!)에 하고싶었던거중 못한게 뭡니까?
세실님 글 읽으며 이 아줌만 못하는게 뭐야?! 질투도 나고 부럽기도 하지만 그 만큼 알수없는 뿌듯이 차고 올라오는 탕이에요. 아마 그 배후엔 동년배로서 잘나가는 세실님이 내 아바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ㅎ
노력한게 있으니 좋은 성적이 나온거구요, 그건 당연한거에요. 고생했어요. 토닥토닥~
시아버님께서도 무척 뿌듯해게 생각하실거에요. 그리고 보림이 생각대로 넉넉한 상금을 하사하실테고요 ^^
올해도 하고자 목표 세운 모든일들 원활히 술술 풀리고 건강도 잘 지키고 책도 많이 읽고 복도 많이 받으시길 바래요.
글구, 올해 어떻게 얼굴 쫌 봅시다!! :)

세실 2012-01-02 13:15   좋아요 0 | URL
다이어트도 실패했고, ㅠㅠ
영어공부도 열심히 안했고. ㅠㅠ 2 ㅋ
앗 난 그럼 탕님의 아바타? 기분 좋은걸요~~~
아바타가 서로 만난적도 없는게 가능한거야? 버럭!! ㅎㅎ
탕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지금처럼 행복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빌께요.
맞아 우리 정말 얼굴 봐요.
담에 청주기계공고 오실땐 미리 알려주는 센스^*^

글샘 2012-01-01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굉장한 아줌마구나... ㅎㅎ
의림지가 꽁꽁 얼었을 때... 바람맞으면서 썰매타는 거도 재밌죠. ^^
의림지 위에 제2의림지도 있는데, 거기가 호젓한 게 더 좋답니다.
그 앞의 송림 공원에서 먹는 삼계탕도 괜찮지만, 주차장 옆의 자판기 커피가 일품이에요. ㅎㅎ
저도 의림지 광입니다. ^^

세실님도 새해 복 많이 지으시길...

세실 2012-01-02 13:17   좋아요 0 | URL
나 굉장한 아줌마. ㅋㅋ
제2의 의림지도 있구나.
의림지 한바퀴 돌면 참 행복해요. 욕심도 내려놓게 되네요.
저도 의림지 좋아해요~~~

새해 복 많이 지으시길...그렇구나. 받기보단 지어야지. 또 한수 배우네요^*^

비로그인 2012-01-0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숨겨진 그 고통과 힘듦이 넘쳐나겠지만 그래도,, 언제나 세실님은 참 멋져 보여요!
올해도 우아하고, 미모로우시고, 지성미 넘치는 세실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즐거운 일 가득한 2012년 되셨음 합니다 !! ㅎ

세실 2012-01-02 13:19   좋아요 0 | URL
아 바람결님.
길을 가다 바람을 맞을땐 바람결님이 생각나요. 이래서 이름이 참 중요한가봐. ㅎㅎ
우아, 미모, 지성미라니....완벽한 3박자인걸요.
세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해요. 바람결님^*^
님도 행복한 한해 되시길 빕니다!

순오기 2012-01-02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엔 공부 잘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아? 것도 1인 3~4역을 해내는 아줌마들이~~ @@
영원히 간직될 A+성적표라니~~~~ 무지무지 축하해요.
장학금 아니래도 시어른께서 상금을 내리신다에 한표!^^
의림지는 아마도 1986년인가 1987년 여름에 가본 듯~여고 단짝이 결혼해서 단양에 살았던가 그래서 가봤어요.
꽁꽁 언 의림지 우리도 걸어봅시다~^^

세실 2012-01-03 09:10   좋아요 0 | URL
1인 4역? 아니죠~ 주부 역할은 대충대충 ㅠㅠ
그쵸? 벽에 붙여놓을까봐 호호호
1일 시댁가서 입이 근질근질 했지만 참았습니다. ㅋ

의림지? 푸하하 인제도 가야하고, 전 그냥 늘푸른작은도서관 가고 싶어요~
대학때 사귀었던 남자가 광주를 참 좋아했어요. 태백산맥도 좋아했고..둘이 광주 놀러간적도 있는데..그 친구는 잘 살고 있겠지?

순오기 2012-01-04 03:10   좋아요 0 | URL
왜 참아요~ 새해 선물로 A+ 성적 알려드렸으면 더 행복하셨을텐데~ ^^
늘푸른작은도서관엔 봄나들이로 오면 될 듯하고, 광주의 그 남자 수배해보세요~ 광주 왔을 때 만나게.ㅋㅋ
인제는 뭐지?
곰배령 말하는 건가~ ^^

세실 2012-01-04 08:57   좋아요 0 | URL
모두 A+ 받았으면 난감하죠?ㅋ 괜히 장학금 소리했다가 타지도 못하면 민망.
봄나들이....학교 개학하기전에 가야 한가하니 좋은데. 개학하면 또 3일을 가야하거든요.
나비님 꼬셔야지~~
광주의 그 남자?는 아마 서울이나 대전살꺼예요. 무심하기도 하지. 날 좀 찾아줘야 되는거 아냐? ㅎㅎ
맞아 곰배령이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