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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유머 - 인간관계의 장벽을 뛰어넘는
김진배 지음 / 나무생각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유머있는 남자를 좋아한다. 지금도 개그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들과 즐거워하며 누군가 유머퀴즈를 내면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몇가지는 기억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 교육청내 독서클럽 9월 토론도서로 고른 이 책의 저자 김진배씨는 대한민국 유머강사 1호다. 책날개에 있는 그의 사진에는 통통 튀는 하늘빛 안경테, 밝은 웃음이 기분좋게 한다.
"인간관계가 아름다울 때 유머와 웃음이 넘친다. 우리는 이것을 소통이라고 말한다. 인간관계가 파괴된 사회에서는 유머와 웃음도 함께 사라진다. 오직 목적을 위한 대화와 긴장된 관계만 있을 뿐이다. 말 그대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형식적인 관계이다. 부부사이, 부모자식 사이, 기업과 고객 사이에 유머가 첨가되면 형식적 관계가 실질적 관계로 변하고 죽었던 관계가 살아난다. 차가웠던 관계가 따뜻하게 바뀐다. 수단 관계에서 목적관계로 발전한다."
요즘 화두인 소통에 대해 각 장마다 다양한 유머의 예를 들며 이야기 한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자긍심, 웃음, 칭찬, 공감, 격려는 유머를 통해서 얻을 수 있으며 유머는 희망과 변화를 품고 있고 함께 울고 웃으며 그렇게 소통하면서 행복해 지는 것이라는 표현이 와 닿는다.
미국의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가 골든 글로브상을 받으면서 한 말이다. "저는 수상 연설을 두개 준비했습니다. 짧은 것과 긴 것, 그 중 짧은 연설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런데 시간이 좀 있는 것 같군요. 긴 것도 하죠. '대단히 감사합니다'."
식상할수도 있는 시상식에서 이렇게 간결하면서도 와닿는 유머있는 인사가 멋지다. 짧게 적어놓은 유머 스피치가 성공을 부른다는 내용도 좋다. 늘 유머를 생활화 하던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과 링컨 전 대통령의 유머도 인상적이다.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가 한 승객에게 음료수를 권했다. 승객은 "이거 혹시 독주 아니죠?"라며 농담을 걸어왔다. 그러자 스튜어디스는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웃으며 말했다. "네 손님, 사랑의 독주입니다. 한 잔 하시면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해지실 거예요." 스튜어디스의 재치에 승객은 박수를 쳤다.
어느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것, 늘 유머를 생활화 하는 것은 분명 삶의 활력소 이상이 될 것이다.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마음의 움직임, 즉 감동이다. 유머와 진솔한 대화를 통해 공감하는 것. 진정한 참소통의 방법이다. 세계적인 석학 대니얼 핑크는 "21세기에는 유머가 진정한 파워이다."라고 말했는데 충분히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