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 미우의 색깔 있는 자수 수첩
모리타 미우 지음, 이해란 옮김 / 황금시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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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집안 구석구석 이쁘고 아기자기한 것들로 꾸며 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쁜 자수책이 제 손에 착! 기회는 이때다. 예쁜 소품만들기 도전!

색깔있는 자수수첩! 일본 오사카 출신 일러스트 화가 모리타 미우의 동화 같은 자수이야기를 담은 자수책인데 화가라 역시 색깔 배합이 남다르네요. 수를 다양한 색깔과 이야기로 풀어 멋진 자수 작품 책을 만들었어요.

악어, 양, 나무, 구름, 이끼낀 돌, 꽃, 뻐꾸기, 외뿔곰등 저자의 상상력을 동원해 각종 자연의 것들을 소재로 단순하고 쉬운 지수스티치 몇개 정도로만 수를 놓아 만든 작품들이에요.

하나하나 어찌나 이쁘고 아름다운지 다 만들어보고 싶네요. 실도 두가지 이상의 색상을 섞어 가닥수도 달리해서 입체감을 살린데다 9가지 기본적인 자수스티치만 알면 향기주머니, 머리핀, 브로치, 단추, 에코백 고양이 주머니 찻주전자 덮개등 총27개의 창작작품으로 일상에 자주 사용하는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어 도전 욕구 뿜뿜!

자수는 실을 고르고 한가닥 두가닥 실을 빼고 바늘에 끼우고 수를 놓는 작업까지 하나하나 정말 손이 많이 가지만 한번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되요. 색상도 무늬도 책과는 좀 다른 분위기지만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자수 작품이라는 사실!

언젠가 프렌치너트의 매력에 푹 빠져 산다는 분을 뵌적이 있는데 이게 정말 매력적이에요. 모리타 미우라 이분도 프렌치너트 정말 많이 활용해서 작품을 만들었더라구요. 바늘에 실을 몇바퀴 돌리고 끼우고 빼내는 과정이 처음엔 좀 서툴러서 실이 자꾸 흐트러지게 되는데 그게 또 입체감을 살려주네요!ㅋㅋ

요즘 집안을 좋은 향기로 채우는 중인데 마침 향기주머니가 있어서 도전! 저자와 같은 색상의 천은 없지만 집에 있는 천을 활용했어요. 끈까지 달아 향기 주머니 완성! 넘 이쁘고 뿌듯합니다. 여기다 어떤 향을 채울까요? 커피 원두를 넣어 창가에 두었더니 커피 향이 솔솔! 향기도 좋고 보기에도 넘나 이쁜 향기주머니!

한여름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더위를 싹 잊게 해 줄 프랑스자수로 나만의 소품만들기 어떠세요? 다음엔 찻주전자 덮개도 만들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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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 슬로북 Slow Book 3
함정임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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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고 전시를 보고 책을 읽으며 일상을 보내는 나날들을 기록하게 된다면 함정임 작가처럼 할 수 있을까?

괜찮다는 말은 차마 못했어도
내게 안부를 묻는것조차 조심스러운듯 건네는 짧은 산문들! 손과 눈이 그리고 마음이 머물게 되는 문장들! 한번에 휘리릭 읽어버기보다 늘 곁에 두고 느릿느릿 한꼭지씩 읽고 싶은 책이다.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하고 무슨 책을 읽고 무엇을 느끼고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하는 작가의 글은 내가 갔던 장소, 읽었던 책, 내가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다. 그것이 내가 알고 있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기도 하고 비슷하기도 하면서 혹은 전혀 새로운 것도 있지만 그래서 더 책을 읽는 즐거움이 있는 산문집!

오랫동안 박물관 중독자로 살아왔다는 작가의 이야기! 저자는 유물을 만나야 창작에 자극을 받는 예민한 자신의 성격이나 기질 때문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그런 곳이 한곳쯤은 있기 마련! 나 또한 어디를 가든 박물관 혹은 미술관을 꼭 들르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도서관이나 책방 중독? 책읽기를 즐기고 책을 좋아하는 성격탓에 늘 어디를 가든 책이 있는 공간을 찾곤 한다. 어느 골목안 서너평도 안되는 작은 서점주인의 친절, 창고 같은 서점에 사과박스를 쌓아 책장을 만든 놀라운 솜씨, 누군가의 집 창고속에나 있을법한 손때묻은 책들,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글자를 쓰윽 넘겨보는 즐거움, 무엇보다 서점이라는 공간안을 다양하게 꾸며놓은 책방주인장의 솜씨에 반하거나 우연히 눈에 띈 우리책을 발견하는 기쁨이 제일 크다. 물론 저자가 추천하는 대학박물관도 가보고 싶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하늘 아래 새소리뿐, ‘
- p55

톨스토이가 태어나고 묻힌 마을을 찾아갔다가 누군가 귀띔해주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스쳐 지나올뻔했던 톨스토이의 무덤에서의 느낌을 담은 글을 읽으며 얼마전 유럽 여행에서 찾은 샤갈의 무덤을 떠올린다. 샤갈이 죽기전 남은 여생을 보냈던 남프랑스의 작은 성곽마을 생폴드방스! 마을 어귀 공동묘지에 샤갈의 무덤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더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그곳! 주변의 화려한 무덤들에 비해 참 소박했던 샤갈의 무덤위 수많은 작은 조약돌들! 샤갈의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었던 그곳 성곽마을에서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자리한 샤갈의 무덤은 소박하지만 왠지 행복한 느낌이었다. 그곳에서 그가 그리던 그림처럼 영혼은 고향으로 날아가는 것 같은 그의 그림을 떠올렸던것 같다. 초록의 자연뿐 아무것도 새겨놓지 않은 톨스토이의 무덤이 아름답게 여겨졌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게된다.

그리고 드문 드문 눈길을 사로잡는 작지만 감각적인 흑백사진! 늘 칼라 사진에 길들여 있다가 흑백 사진을 보니 괜히 센티한 감상에 빠지게 된다. 사진의 크기는 그리크지 않지만 그 느낌이 좋아서 나는 이 산문집을 사진에세이라고 우기고만다. 카뮈의 이방인 이야기를 읽으며 그 책이 그런 참혹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미처 몰랐고 모네와 프리다 칼로가 부엌에서 요리하기를 즐겼다는 사실에 새삼 놀란다. 일산 호숫가와 홍대를 떠나 부산으로 거처를 옮겨 살아가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앞으로 어느 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며 살게 될까 미래를 꿈꿔 본다. 달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바닷가 오솔길을 걷고 한때는 내 18번이기도 했던 노래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흥얼거리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겨우 존재하는, 아름다운 것들에게
안부를 묻고
삭히며 털어버리며 걷고
손을 내밀어 가만히 얹고
보듬어 안고,
잠에서 깨어나 잠들 때까지
그곳이 어디든,
별일이 없기를.’

누구도 물어주지 않는 내 안부를 물어주는 것 같은 함정인 작가의 사진에세이! 내 여행길의 동반자, 일상의 위로와 안식이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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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만화로도 영화로도 책으로도 읽어봤지만 읽을때마다 그 느낌이 다르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에 놀라게 된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로 다시 만나는 앨리스는 어떤 느낌일까?

아, 역시 표지에서부터 벌써 반하게 되는 일러스트! 인디고 아름다운고전 시리즈는 이미 다 읽은 명작이지만 이 일러스트 때문에라도 소장하고 싶어 지르게 된다는 사실! 책 크기도 손에 착 들어오니 딱딱한 양장본이지만 들고 책장 하나하나 넘기며 보는 재미가 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가장 강렬한 녀석은 바로 시계토끼! 아마도 엘리스를 이상한 나라로 인도하는 역할이어서 그런건지도! 그런데 이 토끼가 눈이 분홍색이었다니! 그런데다 중얼중얼 말을 하는 토끼를 엘리스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는 모습에 그제서야 호기심이 들어 벌떡 일어나는 엘리스! 굴속으로 들어간 토끼를 따라 들어갔다가 굴속으로 추락! 그런데 그 굴속은 찬장과 책장이 가득하다. 찬장에서 오랜지잼을 꺼냈다가 다른 찬장에 밀어 넣을 정도로 여유로운 추락이라니! 문득 이 이야기가 내가 알고 있던 그 엘리스 이야기가 맞나 당황하면서도 새로운 기분으로 읽게 된다는 사실!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당황스럽지만 신기한 경험을 하는 엘리스. 어느 순간엔 자신이 망원경처럼 착 접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거대해지면서 양말은 누가 신겨줄지 걱정도 하고 눈물을 뚝뚝 흘리다가 자신이 흘린 눈물 웅덩이에 빠지기도 한다. 눈물웅덩이에서 만난 쥐에게 실수로 그랬는지 일부러 그랬는디 짖궂은 이야기를 하는 못말리는 앨리스! 엘리스가 거대해진 장면, 엘리스의 표정이 참 실감난다. 일러스트가 이야기를 오히려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느낌!

조니뎁이 나왔던 영화때문인지는 몰라도 이상한나라의엘리스를 떠올리면 시계토끼와 함께 삼월토끼와 모자장수와의 티타임이 떠올려진다. 엉망진창 다과회! 빈자리가 많은데도 앨리스를 보자 자리가 없다고 소리치는 3월토끼와 모자장수, 있지도 않은 포도주를 권하는가 하면 단어의 순서만 바꾼 말장난을 한다. 날짜는 나오면서 시간은 안나오는 시계가 등장하고 답도 모르는 수수께끼를 내는 진짜 엉망진창 다과회! 말도 안되는 행동과 소리로 혼을 쏙 빼놓는 삼월토끼와 모자장수를 만나게 된다면 말장난 좋아하는 나와는 쿵짝이 참 잘 맞을거 같은데 ㅋㅋ

드디어 엘리스책의 하일라이트 하트여왕이 등장하는 장면! 무조건 화를 내고 화만 나면 목을 치라고 명령하는 황당한 여왕! 위기에 처한 트럼프 병사의 머리를 숨기고 목이 사라졌다며 위기를 모면하게 만드는 임기응변은 진짜 감탄! 그런데 이번엔 살아있는 고슴도치기 공, 방망이가 홍학인 크로켓시합이라니! 그리고 말도 안되는 재판! 아무튼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는 정말 온통 이상한 일들이 가득! 이미 몇번을 읽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참 말도 안되는 거 같은 말장난에 다시 한번 빠져들게 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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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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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얘기지만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책방을 열었다고 하면 한번은 가보고 싶어진다. 아니 자주 가게 될거 같다. 그런데 나는 알지만 상대방은 모르는 책방에도 가보고 싶을때가 있다. 다름아닌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누구누구의 책방! 요즘은 연예인들이 책방을 내는것도 유행인건지 여기저기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책방을 내는 일이 자꾸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가고 싶은 책방이 자꾸 생기니까!ㅋㅋ

취미가 독서인 이유가 게을러서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이 사람, 신수진은 우리가 잘아는 요조라는 싱어송라이터다.(몰라도 할 수 없음ㅋㅋ) 나도 실은 잘 알지 못했지만 김제동의 톡투유에 나와서 노래도 하고 농담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제주도에서 책방을 하고 있지만 얼마전까지 서울에서 책방무사를 운영하던 책방지기 요조! 그녀의 솔직담백한 책방지기로서의 삶을 들여다 보게 만드는 책이다.서울에서 책방을 열때 한번도 못가봤다는게 아쉽다. 내가 그녀의 책방에 갔다면 어떤 손님으로 기억될까?

책방을 열고 와줘야 할 사람들이 오지 않자 미운사람 리스트를 만들었다가 자신이 너무 못난 사람이 되는거 같아 가장 좋아하기때문에 가장미웠던 사람에게 보내는 문자가 정말 인상적이다. 혼자 꿍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기다리는 사람이 오지 않으면 오라고 하는 사람, 책방에 온갖 진상들이 와서 괴롭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따뜻하고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책방을 내면서 오래묵은 간판을 떼지 않고 지나온 건물의 역사를 고이 간직할 줄 아는 사람, 책방에 홀려 책방을 꿈구고 책방을 열었으며 제주도에 홀려 책방도 제주로 옮겨 제주에 살고 싶은 꿈을 이룬 사람! 왜 라는 질문이 괴롭지만 소신껏 답할 줄 아는 사람!그런사람이 요조다!

한해의 마지막날엔 쓴 커피를 새해가 시작되는 날엔 달콤한 꿀차를 대접하는 사람, 책방문을 닫았는데 추운 한파 경보문자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사람을 위해 다시 문을 열어주고 따뜻한 차도 내어주는 사람, ‘가계부 쓰지마라, 노후준비 하지마라, 연금, 보험 필요없다’는 <노처녀에게 건네는 농>이라는 잡지의 인터뷰에 반해 ‘돈맥경화치료간담회’ 라는 워크숍을 준비하는 사람, 쇼난비치 음악 방송에 반해서 진짜 쇼난을 찾아가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요조다!

책속에는 2015년 가을 서울에서 열었던 책방무사의 시작에서부터 끝나기에 이르기까지 추억어린 여러 모습을 담은 사진과 제주에 새로 오픈한 책방을 다듬고 가꾸고 오픈한 모습까지 살뜰하게 담았다, 마치 책방무사 다이어리같은 한권의 책! 책장을 펼치는 순간 아주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그녀의 책방무사 책방지기 일상을 끄적인 글에 흠뻑 빠져들게 될것이다. 그녀의 솔직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글을 읽으며 무엇에건 잘 홀리는 그녀처럼 요조에게 홀리게 될지도 모른다. 아, 책방무사 요조처럼 책방을 열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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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04 0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샀습니다! 힛! ^^

책방꽃방 2018-07-04 21:04   좋아요 0 | URL
즐독하세요!^^
 
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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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이야기도 아닌데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정말 놀라운 심리스릴러!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가는줄 모르고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된다.

우리는 가끔 그럴때가 있다. 내가 모른척 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낄때! 그런데 심지어 살인사건과 관계된 일이라니 더욱 그 사실을 감추게 되고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예민해져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모든것을 의심 하고 심지어 스스로 조기치매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까지 하는 캐쉬! 아니 정말로 조기치매증세가 시작되는거라고 믿게 만드는 상황들! 폭풍우가 치던 밤, 자신이 모른채 하고 지나쳤던 차안에 친한 친구가 타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그녀를 궁지로 몰아가게 된다. 그런 과정이 너무도 공감이 가고 주변 상황들과 맞물려 심리상태가 어찌나 세밀하고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는지 글속에 푹빠져 읽게 된다.

낯선 번호로 걸려오는 침묵의 전화, 자꾸만 깜빡거리는 건망증등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게 되는 그녀는 약물과다 복용에까지 이르러 점점 더 무기력해져만 가는데 ...

십분 공감이 되는 죄책감이라는 소재는 그녀의 행보에 초점을 맞추게 하고 아직 잡히지 않은 살인사건의 범인이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불안과 긴장감을 높이고 약속을 하고도 자꾸만 까맣게 잊어버리는 그녀의 증세는 엄마의 조기치매 이력 때문에 더욱 치매로 의심하게 만든다. 그녀의 치매의심 증세등의 이야기가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이 들때쯤 캐쉬가 스스로의 잘못을 고백하는 순간이 오고 그제서야 그녀는 올바른 궤도에 올라서게 되는데 믿을 수 없는 사실이 그녀의 뒤통수를 치게 된다.

‘폭풍우속 살인사건의 범인은? 아니 사건이 해결되기는 하는걸까?’ 하는 궁금한 마음을 밑바닥에 깔고 캐쉬의 행적을 쫓아 긴장감에 책을 읽고 있던 우리는 어느순간 늘 주변을 맴돌고 있는듯한 그 살인사건 바로 그 한복판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직접적으로 살인사건을 다루거나 추리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살인사건을 녹아들게 만드는 이런 글이라니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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