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꿈같은 이야기를 담은 책에 빠져봅니다. 무라야마사키와 게미 일러스트레이터와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단편소설이 마치 꿈같은 이야기를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펼쳐보입니다.


<트로이메라이>
여름같은 날씨의 봄이 찾아온 미래의 어느날,
자신을 구하고 죽은 오빠를 대신한 로봇과 죽은 엄마를 대신하는 로봇등 소중한 가족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전쟁으로 또다시 가족과 로봇을 떠나보내야하네요. 환경 파괴와 전쟁이 여전히 지구를 괴롭히고 있는 미래에 만약 타임머신이 있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요? 그 아이들이 돌아가고 싶어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에요.

‘같이 가자 히로시. 혼자보다 둘이 가면 더 잘 풀릴지도 몰라. 그리고 틀림없이 그 편이 외롭지 않을거야‘

과거로의 여행에 서슴없이 동참하며 건네는 어린 소녀의 한마디가 가슴에 남습니다.

<벚나무 밑에서>
자신과 같은 나이였던 어린 소녀가 점점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던 고양이가 이제는 떠날 시간을 앞두고 소녀가 자신을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꿈! 인간과는 달리 빠른 성장을 하는 고양이의 시각으로 소녀를 보며 애틋한 마음을 갖는건 아마도 소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인간보다 훨씬 빨리 자라지만 그래서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 버릴 고양이를 보며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무지개 다리 건너에서도 잊지 말고 자신을 봐주기를!


<가을 축제>
어릴적 그렇게 좋아했던 인형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인형이 말을 할 수 있었으면 바랬던 어릴적 꿈! 성장하면서 버려진 인형들이 갈곳을 잃어 길을 헤매다 다시 찾아와 자신을 보살펴주고 말을 걸어준다면?

​세편의 단편이 모두 아름다운 꿈같은 이야기에요.
거기에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한몫하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동화! 흐린 하늘을 보며 같은 꿈을 꿉니다! 어디선가 트로이메라이 오르골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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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친구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흥미롭지만 내용도 어쩜 그리 변함이 없는지! 그리고 역시 교훈을 담고 있구요. 족제비가 등장하는건 좀 새롭네요.

‘나는 두개 너는 한개‘
책 제목만 봐도 욕심 부리는 동물친구들 이야기라는걸 다 알겠어요. 이 그림책이 독일 청소년문학상‘ 그림책 부문 후보작인데다 ‘라이프치히 독서나침반상’ 수상작이랍니다.

곰이 집에 가는 길에 버섯 세개를 발견, 집에 가져가니 족제비가 요리를 하네요. 그리고 식탁에 앉아 둘이 누가 하나를 더 먹을건지 다투기 시작합니다. 왜 하필 세개를 주워와서는 ㅋㅋ

곰은 자기가 주워왔고 몸집이 더 크니까, 족제비는 자기가 요리했고 덩치가 작으니까 더 커야해서 하나를 더 먹어야한다며 서로 자기입장만 내세우며 욕심을 부리네요. 둘이 아웅다웅 다투는걸 훔쳐보는 여우! 요즘 우리 아이들은 이런 상황을 보고 뭐라고 할지 몹시 궁금해요. 버섯을 세개나 주워왔는데도 맛있게 나눠 먹지를 못하고 다투다가 결국 남 좋은 일만 하고 마네요. 그런데 이번엔 딸기 세개가 등장합니다. 과연 딸기는 잘 나눠 먹을 수 있을까요?ㅋㅋ

우리 아이들 같으면 분명 친구에게 하나를 양보하거나 다른 친구를 초대해서 잔치를 벌였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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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04-21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부터 빵 터졌어요 솔직한 마음의 소리 그대로네요ㅎㅎ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 다투는게 너무 귀여워요

책방꽃방 2020-04-22 12:25   좋아요 1 | URL
ㅋㅋ 솔직하니 귀여운 아이들이에요!^^
 

우리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포에 몸을 사리고 있다. 그런데 우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견한 소설이 있다고 해서 무척 궁금했다. 손에 땀을 쥐고 호기심을 갖고 읽게 맏드는 소설!

1년전에 죽은 아들! 캠프에 참가하러 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행사 관계자와 아이들 모두가 몰살되는 참혹한 사건! 너무 끔찍한 모습이어서 시체마저 확인하지 못한채 장례를 치른 이후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엄마 티나! 밤마다 아들이 살아있는 꿈을 꾸고 초현상을 경험하게 되지만 모두 자신의 불안한 심리 상태 때문이라고만 생각하고 이제 그만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방을 정리하기로 결심한다. 여기까지는 그저 단순히 아이를 잃은 엄마의 심리를 다룬 심리스럴리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점점 전혀 생각지 못한 장면들이 펼쳐진다.

아들의 죽음을 쉽개 받아들이지 못하는 티나에게 계속 전해지는 메시지!
‘죽지 않았어!‘
소름 돋는 이 한마디!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 이것이 티나를 겁주려는 것이 아닌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되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새로 사랑에 빠지게 된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다 두사람은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리고 마치 액션첩보영화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심령술과 초능력이 총동원되는 소설의 끝!
그리고 등장하는 우한-400바이러스!
소름 쫘악!

무려 40년전에 우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예견한 소설이라니!
물론 뇌를 습격하는 치명적인 우한-400은 지금의 코로나19와는 다른 형태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미생물 실험체라는 사실에 끝까지 소름돋으며 읽게 된다.

죽은 아들이 살아있는 느낌이 들고
도무지 설명이 안되는 초현실적인 현상들이 일어난다면?
세상에는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 많은데
사람에게는 정말 그 어떤 무한 잠재력이 존재하는걸까?
아들이 죽지 않았다는 메세지를 보내온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이든 보이는것이 다 진실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한번쯤은 의심해보고 그 의심을 풀려고 노력해야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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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떠들석했던 가습기 살균제에 관한 기사들,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그리고 그 책임은 지고 있는걸까?

sbs 영재 발굴단에 소개된 박준석군이 바로 그 피해자다.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질환을 앓게 된 아이의 솔직한 일기에 감동받게 되는 책! 거기에 생생하게 그려진 아이같은 일러스트가 한몫한다. 아플땐 아프다고 하고 나쁜건 나쁘다고 좋은건 좋다고 싫은건 싫다고 고마운건 고맙다고 말할 줄 아는 아이! 누가 이 아이를 이토록 고통스럽게 한걸까?

아파서 달리기도 수영도 친구들과 뛰어노는것도 맘대로 못하는데다 병원을 수시로 들락거리고 입원하고 주사맞는 고통을 이야기하는 대목에서는 내가슴이 주사를 맞는 기분이다. 그런 고통속에서도 자신이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고 싶은 것들로 바꿔서 이야기할 줄 아는 아이!

힘든 질병과의 고통속에서도 꿈을 꾸는 참 씩씩한 아이다. 과학자가 되어 미래에 새로운 세상을 열고 싶어하고 대체 에너니를 만들어 지구 온난화를 없애고 싶어하고 돈100만원이 생기면 기부를 생각하고 친구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고 자신는 아이를 믿는 어른이 될것이며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겠다는 참 예쁜 아이!

아프다고 병상에 누워 울고만 있지 않는 아이의 솔직한 모습에 감동받아 울컥하게 되는 책! 더이상 이렇게 아픈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 박준석군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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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일
초록뱀 지음 / 창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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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그랬다. 그림 그리는 일은 가난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초록뱀 작가의 자전적 만화일기!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뭐가 힘들고 어려운걸까? 금방 만화작가가 되고 인기를 얻어 당당하게 잘 살아가고 있을거 같지만 2012년부터 시작된 그림그리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이 쉽지가 않다. 좋아서 하는 그림그리는 일이 생계를 꾸려 가는데 도움이 되기는 커녕 그만두어야하나를 고민하게 만들뿐이다. 그럼에도 그림그리는 일을 멈추지 못하는건 좋아하고 재밌는 일이기 때문!

어려서부터 낙서를 좋아했던 작가, 그냥 그림이 좋아서 그렸을뿐인데 어른들은 낙서라며 쓸데없는 짓거리로 만들어버린다. 용기 부족으로 친구따라 그림과는 아무 상관없는 대학을 가고 그림동아리에 들어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결국 미대로 편입을 하고! 책을 내고 작가가 되어보려했지만 자신의 그림이 아닌 다른 그림을 요구해오자 작업은 더뎌지고 결국 포기하기에 이른다. 역설적으로 그림으로부터 도망치고 나서야 그림작가가 되는 이야기!

​그림을 포기하려 여러번 시도했지만 그럴때면 갈곳도 할것도 없어 방황했던 저자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 아니 그 이상 겪게 되는 이야기다. 돈도 안되는 일을 접어 보려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고야 마는 일! 만화 곳곳의 풍경들이 같은 세대를 살아온거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원하는일, 좋아하는 일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이야기가 남얘기 같지가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정말 많고 하다못해 아무렇게나 그림을 그리는거 같은 친구가 더 재능이 있는데도 그림그리기를 포기하는데 난 뭐라고 이렇게 붙들고 있는지!왜나만 일이 잘 안되고 외롭고 힘들게 사는거 같은지!

그림으로부터 도망친다고 한말에 친구가 해 준 대답이 명언이다. 도망치는게 아니라 그냥 살아가는거라고! 누구나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원하는 것을 품고 살아가는건 다 마찬가지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삶중에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에 울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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