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8
김명희 지음, 김복태 그림 / 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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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보면 마음이 참 보들 보들 해지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아요!

이 책은 그림도 어찌나 순하고 부드럽고 고운지 아가 피부를 만지는듯한 느낌이랄까요?

그리구 문체 또한 참 다정다감하니 우리 아이 아가적을 추억하게 해 준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면  백일을 맞아 무사히 백일을 넘겼다며 백일잔치를 열어주고

돌이 되면 온동네 잔치를 열어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축복해주는 돌잔치를 하죠!

아이가 태어나 돌이 되어 돌잔치를 하기까지의 모습이 담겨 있는 동화이기도 해요!

 

 


 
감나무집에 금줄이 쳐져 있는걸 보니 아이가 태어났군요!
남자 여자 쌍둥이라니 왠지 두배루 더 행복한 그림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쌍둥이다 보니 하나는 엄마손에 하나는 할머니손에 두배로 사랑 받는거 같은 그림이구요!
아장 아장 걷는걸 보니 돌이 다 되었나봐요!
 
 

 
아이들 돌복을 준비하는 손들이 무척 분주하고 즐거워 보입니다.
한켠에 놓여진 돌상에는 아가들의 돌잡이 물건들이 숨겨져 있답니다.
저 알록달록 보자기를 살짝 들어올리면 돌잡이 물건들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는 센스있는 책이에요^^
 
 

 
드디어 상차림도 끝나고 예쁜 꼬까옷을 입은 쌍둥이 아가가 의젓하게 앉아 있네요!
이렇게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가에게도 잘 키워준 엄마와 할머니에게도 참 감사한 날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잡이 시간,
엄마는 아가가 돈을 잡기를 원할까요? 아님 붓?
할머니는 장수를 기원하는 실패를?
각자 마음속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잡기를 무척 기대하는 이시간이
돌잔치의 가장 하이라이트라지요!
쌍둥이 아가들은 과연 무엇을 잡았을까요?
이 장면을 보고 있으면 우리 아이들의 돌잡이 장면이 떠오르게 된답니다.
어떤 것을 잡든 아이들이 그저 건강하고 씩씩하고 밝고 명랑하게 잘 자라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돌이 되어 잔치를 벌이기까지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정보페이지가 있습니다.
 
 



돌잡이 물건들에 담긴 깊은 뜻을 보니 모두 좋은것들만 가득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긴거겠죠!
 
좀 자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본다면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책이 될 참 이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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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가족 상상도서관 (다림)
로드리고 무뇨스 아비아 지음, 남진희 옮김, 오윤화 그림 / 다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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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며 '세상에 정말 완벽한 가족이 있을까?' 하는 미심쩍은 생각을 한다.

아니 '완벽한 가족이란 도대체 무얼까?'하는 의구심으로 책을 펼친다.

 

첫페이지부터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이 얼마나 완벽한지를 무척 강조한다.

코를 후비는 사소한 결점조차 없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정말 완벽한 가족,

이쯤되면 독자들도 제목이 의미하는 완벽한 가족의 뜻을 파악 했을 법하다.

그러니까 완벽하게 집안일을 해내는 엄마와 완벽하게 바깥일을 하는 아빠와

완벽하게 최고의 성적을 받아 엄마 아빠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는 아이들,

그야말로 세상에서 나쁘다고 하는것들은 하나도 하지 않는 모범적인 가족!

 

'종종 완벽함은 가장 완벽하지 못한 것과 가까이 있기 마련이다.

단 한 걸음이, 단 하나의 계산 실수가, 어이없는 혼동이,,,

바로 완벽함 곁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주인공 알렉스는 자신의 가족이 너무 완벽하다는 것에 반기를 들어

그들의 결점을 찾아내기 위해 가족들을 이리저리 살피고 미행하고 엿듣는다.

가족들의 결점들을 하나씩 들추어 낼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기는 커녕 왠지 불안하다.

그렇게 자신들을 속이고 감추며 살아가는 가족들을 위해 카스테라를 만들기로 하는데

그만 집에 불이나는 대소동을 벌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그들의 기준에 완벽하지 못한 이웃집에서 하룻밤 묵으며

아버지 페의 고백을 시작으로 엄마와 누나들이 모두 자신들의 비밀을 고백한다.

 

완벽한 가족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한 가족들의 이야기에 놀라기보다 서로 같이 도와주기로약속하는 알렉스의 가족처럼

어려운일엔 서로 돕고 즐거운 일은 함께 나누고 슬프고 외로울땐 다독여줄 수있는

그런 가족이야말로 완벽한 가족이 아닐까?

 

이 책에는 못말리는 친구 라파의 가족 이야기가 등장을 하는데

모범적이고 완벽하려 애쓰는 알렉스의 집과 무척이나 대조적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좀 적당히 섞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완벽한 가족을 만들려 하기보다는 잘나고 못난 사람들이 적당히 잘 어울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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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고양이 - 제8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1
김현욱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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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명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보며 이쁘고 사랑스러운 마음이 되는 책!

 

[겨드랑이 속 날개]의 욱삼이는 엄마는 도망을 가고 병든 아빠때문에

할머니가 계시는 전교생이 스무명도 안되는 분교로 전학을 온다.

언제나 문제아란 단어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던 욱삼이는

새로 전학온 학교에서도 자신은 문제아란걸 과시라도 하듯 그렇게 인상을 쓰고 다니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보고 도망치지도 문제아 취급도 하지 않는다.

그냥 재밌다고 웃고 선생님은 별것도 아닌것에 칭찬을 한다.

그런 욱삼이를 따뜻하게 감싸안아주어야 하는 엄마의 부재가 참 안타깝다.

 

[일곱발, 열아홉발]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며

서로 자기네 아파트앞에 쓰레기 수거함을 놓지 않으려 하는 어른들의 이기심을 나무란다.

지금 나는 우리 아이들을 가만 돌아보며 내 모습을 돌아본다.

 

[도서관 길고양이]의 다미는 책이 정말 싫은데 엄마는 어떻게든 책을 읽게 만들려

도서관 사서일을 하는 엄마랑 함께 방학중 일주일만 도서관에 가자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다미는 절대로 책을 읽지 않겠다 결심을 하고 엄마 속을 태우는데

그러다 도서관의 흔적을 추적하던 다미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책을 읽고 만다.

사실 아이들은 뭐든 하라고 강요하게 되면 거부부터 하기 마련이다.

아이들이 관심있어 하는것이 무엇인지 그런 것과 연관지어 스스로 책을 집어 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한듯하다.

 

[대장이 되고 싶어] 매번 부하나 대원만 하는게 불만이었던 주인공이

어느날 여동생을 부하삼아 보물찾기 원정대의 대장이 되는 이야기다.

자신이 부하가 되었을때는 형의 명령에 따라 훌륭한 부하역을 했는데

여동생은 자꾸만 공주로 변신을 한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때를 쓴다.

그러다 우연히 대장만 하던 형을 만나 대장자리를 빼앗길까봐 조마조마하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그런데 불만스럽기만 했던 여동생이 중요한 순간에 오빠를 감싸준다.

역시 형제자매란 그 어떤것도 당할 수 없는 듯!


[엘리베이터 괴물]보통의 아이들은 재미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마다 단추를 눌러놓고 골탕을 먹이기를 너무 너무 신나한다.

그런데 주인공은 그 엘리베이터가 괴물처럼 자기를 넙죽 잡아먹을까 겁이 난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왠지 보통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조금 늦거나 조금 산만한 행동을 하는 친구들이 간혹 있다.

그런 친구를 대할때 뭐든 빨리 빨리 해야하는 어른들은 덜떨어진 아이로 보거나

무언가 문제가 있는 아이로 보고 다그치기 마련인데

그런 친구의 문제를 이해하고 함께 해결해주려 하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슬픔을 대하는 자세]갑자기 맞이한 아빠의 죽음으로 모든게 화가나는 주인공,

그런데다 동생까지 말을 듣지 않고 엉뚱한 짓을 벌이려 하는데

흔들리는 바람인형 대신 종이 상자를 뒤집어쓰고 춤을 추며 가게 홍보를 하는동생을 보고

자신은 그저 아빠가 죽었다고 화만 내고 있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 한다.

지금쯤은 누나도 동생과 함께 종이 상자를 뒤집어 쓰고 춤을 추거나

틈틈이 엄마가 하시는 분식점에서 보조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늘에 세수하고 싶어]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어느날 새엄마가 된다면

그 배신감에 엄마의 빈자리를 내어 주기란 그렇게 쉽지는 않을듯,

그러나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고 새엄마의 진심어린 마음을 이길수는 없다.

그렇게 새로운 가족을 맞아 들이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니

어른으로써 참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렇듯 일곱개의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마음은 모두 한색깔로

이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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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0-11-27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부재...
말만 들어도 왠지 서글퍼 집니다.
좋은 친구가 많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 작은도서관 31
문선이 글.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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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시험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꿈에서라도 시험문제를 미리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선생님이 시험문제를 미리 가르쳐주거나 답을 미리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게다가 컨닝에 대한 유혹도 뿌리치지 못하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책속의 아이들처럼 미래를 엿볼수 있는 시계가 생긴다면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  

처음엔 시험문제를 미리 알고 답을 알아서 시험을 잘 보는 이야기쯤으로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보여주는 아이들의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미래세계를 엿보는 시계라고 하면 정답을 알아내어 답만 외우거나 할텐데

이 아이들은 문제를 알아내어 그 문제를 풀기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공부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게다가 미래 시간경찰에게 꼬리를 잡혀 꼼짝없이 미래세계감옥에 갇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각자 열심히 예습하고 복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작가가 이런 환타지동화를 통해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들에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간파할 수 있다. 
 

시간경찰을 쫓아 미래로 가버린 아이들 모두가 사라져버린 교실에 들어선 담임선생님과  

부모들은 지금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조금만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여줄껄, 너무 '공부공부'하고 닥달하지말걸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해줄걸,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가질걸,

건강하게 옆에만 있어줘도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아마도 작가는 무조건 시험만 강조하는 이 사회를 나무라는듯하다.

시험에 대비해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아이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수 있게 해준다면

시험이 괴물이 아니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 수있도록

아이들이 곁에 있을 때 잘하라는 이야기를 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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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늑대 작은 늑대 - 프랑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3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나딘 브룅코슴 글,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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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이야기도 참 멋지고 이쁜 책입니다.
가끔 마음의 크기가 얼마나할까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어떨땐 아주 작은 것에도 마음이 꽉 차올라오는것 같고
또 어떨땐 아주 큰 것인데도 마음이 텅 비어 버린거 같은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큰 늑대와 작은 늑대로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언제나 늘 항상 혼자였던 큰 늑대, 어느날 점처럼 작은 무언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점 점 다가올수록 그것이 늑대란 사실을 알고 저보다 클까 걱정이었는데
막상 가까이 왔는데도 너무 너무 작은 늑대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늑대는 갈 생각은 않고 큰 늑대와 같이 나무 곁에 누워 잠을 자고
아침엔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면서 큰 늑대를 따라 나무위를 올라와 운동을 합니다.
처음엔 그냥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큰 늑대는 아주 작은 늑대를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어젯밤 추울까봐 이불 한귀퉁이를 내어줄때부터였는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무위로 오르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아침식가로 따온 열매를 몇개 접시에 담아 작은 늑대에게 밀어줍니다.

그리고 산책을 나서면서 나무밑에 앉아 있는 작은 늑대를 계속 확인합니다.
그런데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려 나무밑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큰늑대는 작은늑대가 너무 작아서 그런거라 생각하면서도 왠지 불안합니다.
어느새 작은늑대는 큰 늑대의 마음속을 꽉 채워 버렸나봅니다.
부리나케 뛰어 올라가보지만 작은 늑대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예전엔 혼자여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젠 너무 너무 슬퍼졌습니다.
물론 너무 작아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생각했던 작은 늑대 때문에 말이죠!

그날 이후 큰 늑대는 저녁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아침엔 운동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말 작아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작은 늑대때문이죠!

'처음으로 어떤 작은 것이 마음속에 자리를 잡은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아주 작은데도 크나큰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계속 계속 작은 늑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부족했던 것들을 들추어
작은 늑대가 돌아오면 더 잘해주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곁에 있을땐 소중한줄 몰라 하찮게 여기던 것들이 자꾸 후회가 되는 거라죠!
심장이 저렇게 빨갛게 뛰는 것을 보니 작은 늑대가 다시 돌아오나봅니다.
이젠 작지만 큰 늑대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커다란 작은늑대!

그리고 수줍은 고백을 합니다.

'네가 없으니까 슬쓸해'

작은 늑대였지만 큰 늑대의 마음을 온통 다 차지해버린 참 이쁜 사랑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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