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늑대 작은 늑대 - 프랑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3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나딘 브룅코슴 글,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1월
구판절판


그림도 이야기도 참 멋지고 이쁜 책입니다.
가끔 마음의 크기가 얼마나할까 궁금할때가 있습니다.
어떨땐 아주 작은 것에도 마음이 꽉 차올라오는것 같고
또 어떨땐 아주 큰 것인데도 마음이 텅 비어 버린거 같은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큰 늑대와 작은 늑대로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언제나 늘 항상 혼자였던 큰 늑대, 어느날 점처럼 작은 무언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점 점 다가올수록 그것이 늑대란 사실을 알고 저보다 클까 걱정이었는데
막상 가까이 왔는데도 너무 너무 작은 늑대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늑대는 갈 생각은 않고 큰 늑대와 같이 나무 곁에 누워 잠을 자고
아침엔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면서 큰 늑대를 따라 나무위를 올라와 운동을 합니다.
처음엔 그냥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큰 늑대는 아주 작은 늑대를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어젯밤 추울까봐 이불 한귀퉁이를 내어줄때부터였는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무위로 오르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는지
아침식가로 따온 열매를 몇개 접시에 담아 작은 늑대에게 밀어줍니다.

그리고 산책을 나서면서 나무밑에 앉아 있는 작은 늑대를 계속 확인합니다.
그런데 산책을 마치고 돌아가려 나무밑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큰늑대는 작은늑대가 너무 작아서 그런거라 생각하면서도 왠지 불안합니다.
어느새 작은늑대는 큰 늑대의 마음속을 꽉 채워 버렸나봅니다.
부리나케 뛰어 올라가보지만 작은 늑대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예전엔 혼자여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이젠 너무 너무 슬퍼졌습니다.
물론 너무 작아서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생각했던 작은 늑대 때문에 말이죠!

그날 이후 큰 늑대는 저녁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아침엔 운동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정말 작아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작은 늑대때문이죠!

'처음으로 어떤 작은 것이 마음속에 자리를 잡은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아주 작은데도 크나큰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계속 계속 작은 늑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부족했던 것들을 들추어
작은 늑대가 돌아오면 더 잘해주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곁에 있을땐 소중한줄 몰라 하찮게 여기던 것들이 자꾸 후회가 되는 거라죠!
심장이 저렇게 빨갛게 뛰는 것을 보니 작은 늑대가 다시 돌아오나봅니다.
이젠 작지만 큰 늑대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커다란 작은늑대!

그리고 수줍은 고백을 합니다.

'네가 없으니까 슬쓸해'

작은 늑대였지만 큰 늑대의 마음을 온통 다 차지해버린 참 이쁜 사랑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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