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 대장 코끼리 책놀이터 2
구도 나오코 글, 히로세 겐 그림, 주혜란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겨울방학이 되어 한파 주의보가 내려질만큼 강한 추위가 닥쳐
우리 아이들은 집에서 꼼짝 못하고 구들장을 지고 앉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럴때 이 탐험대장 코끼리처럼 상상탐험 여행을 해 보는건 어떨까?
사자가 성이되고 얼룩말이 비행기가 되고 악어가 배가 되는...
그런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
꼬마 코끼리 탐험대장을 따라가보면 알일이다.
 

 
탐험대장 아기 코끼리는 오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많은걸 보고 싶다.
자신과 같이 탐험할 친구 꼬마 긴꼬리 원숭이가 동행하겠다니 외롭진 않겠다.
우린 언제나 혼자보다는 동행이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힘을 얻는데
꼬마 코끼리의 무모한 탐험 놀이에 용기를 불어 넣어줄 좋은 길동무다.
 
 


 
처음으로 만난 나무 아래 커다란 하품을 하고 있는 사자를 보니 배가 불렀나보다.
그렇지 않다면 꼬마 코끼리의 탐험은 시작도 해보지 못햇을 일이다.
꼬마 코끼리는 문득 사자를 탐험해 보고 싶다는 기발한 상상을 하는데
마침 배부른 사자도 자신이 멋진 사자성이 된다는데 으쓱해서는 동참해 준다.
용맹한 사자를 아주 멋진 사자성으로 변신시켜 준 그린이의 솜씨 또한 훌륭하다.
사자성을 탐험하던 친구들은 사자의 용맹함이 꼬리에서 나오는 것이라 믿는다.
 
 

 
이번엔 넓은 초원을 펄쩍 펄쩍 뛰어 다니는 얼룩말을 만나 얼룩말비행기를 상상한다.
그러자 얼룩말도 별 거부감없이 코끼리의 말에 기분이 좋아 비행기로 변신,
얼룩말도 푸른 초원을 달리듯 그렇게 하늘을 날고 싶어 했는지도 모르겠다.
 
 

 
꼬마 친구들은 얼룩말 비행기를 타고 구름위로 날아보기도 하며
얼룩말이 잘 달리는것은 분명 말발굽 때문이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책을 읽던 우리 아이들도 이제부터 만나게 될 동물들이 뭐가 될지 몹시 기대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아니 코끼리 탐험대장에 앞서 먼저 무엇인가를 상상해서 누구보다 빨리 말하려 할지도 모른다.
악어가 등장하는 페이지를 보며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상상했을까?
코끼리 탐험대장은 악어배를 타고 넓은 바다를 항해하는 상상과 함께
악어가 물에 뜨는 것은 울퉁불퉁한 등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으로 코뿔소가 별이 되어 머나먼 우주를 여행하고 돌아오기까지
어느새 아이들도 코끼리 탐험대장의 일원이 되어 상상탐험놀이에 빠져 있을듯 하다.
별이 되게 해주는 힘을 가진 코뿔소의 뿔이 부러울지도 모를일!
 
 

 
하루종일 긴꼬리 원숭이와 멋진 상상으로 동물탐험을 마친 꼬마코끼리는
탐험일지를 쓰고 탐험지도를 만든다.
 
현실적인것에 더 밝은 어른에 비해 아이들의 상상이란 정말 무궁무진하다.
게다가 동물들을 탐험하며 전혀 새롭고 기발한 것들을 상상한 글에
좀 더 상상을 구체화 시켜주는 멋진 그림이 곁들여져 있으며
동물들의 특징을 하나씩 찾아내게 만드는  이 책은
아이들의 무디어져 가는 상상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것만 같은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사 로봇, 우리 집을 옮겨 줘 동글이의 엽기 코믹 상상여행 5
야다마 시로 지음, 오세웅 옮김 / 노란우산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지난번 [나는야 마법의 신문 기자]란 책을 통해 상상력이 기발한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비슷한 그림의 책 표지가 눈에 띄어 들추어보니 바로 그 '야마다 시로' 작가의 책이 맞다. 

그때도 무언가 생각할 꺼리를 주는 상상이 기발한 멋진 이야기를 들여주었었는데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 기대가 된다. 

 

우리는 가끔 우리집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좀 더 넓은 곳으로 좀 더 좋은 곳으로 이사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어떤땐 나무위의 집이 참 로맨틱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강물위에 집이 왠지 좋은거 같아  

그런 집에서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기도 하는데 이 책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집이 좋을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야기속 주인공 동글이네는 지하에 폭탄이 묻혀 있다며 이사로봇을 주고 이사하라는  

땅파기 회사사장의 말을 의아해하면서도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말에  

성큼 이사로봇을 받아 이사를 하게 된다. 

가족들이 희망하는 나무위의 집, 물위의 집, 땅속의 집, 물속의집 그리고 수퍼마켓안의 집,,, 

어느곳으로 이사를 해도 곧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할만큼 불편하고 불안하고 이상하기만 하다. 

급기야 17번째 마지막 카드를 이상한 별나라고 쓰는 바람에 이제 오도가도 못하는 동글이네! 

동글이네는 이제 어떻게 될까? 

 

나같았으면 어떤 곳으로 이사를 희망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동글이가 이사다니는 모습을 통해 

역시 땅위의 우리집이 최고라는 생각을 더욱 굳혀가게 되는데  

이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흙을 밟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맘을 이야기속에 담았다는 생각을 한다.  

역시 멋지고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의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다. 

다른 책은 또 뭐가 있을까 둘러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형이니까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6
후쿠다 이와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9월
장바구니담기


후쿠다 이와오의 책은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우선 커다란 얼굴과 눈망울을 한 아이들 그림에서부터
주변 사물과 갖가지 표정과 생생한 이야기가 책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책제목을 통해서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빤히 알지만
그의 그림을 보며 동생이 형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보고
왠지 흐뭇함을 느끼게 되는 정이 가득한 그림 동화!

동생은 형이 무조건 좋다.
가끔 엄마 아빠보다 더 큰소리를 치지만 그래도 좋다.
무서운 영화를 볼때면 그렇게 큰소리 치던 형도 화장실에 같이 가자고 하니 좋다.
가끔 놀이를 하다 형한테 져서 울면 울보라고 놀리지만
아빠한테 혼이나서 올고 있는 동생에게 슬그머니 휴지를 가져다 주는 형이 좋다.


어느날 유치원으로 동생을 데릴러 온 형은 가방도 들어주지 않고
혼자서 후다닥 빨리 앞장서 가버리지만 그래도 동생은 형이 좋다.
형을 놓쳐 한참을 모르는 길을 헤메이다 그만 형도 길도 잃어버린 동생!
그동안 형이 큰소리 치고 겁쟁이 울보라고 놀려 대서 얄밉기도 했지만
너무 너무 무서운 지금은 무조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동생!
그순간 나타난 형은 정말이지 이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나는 형이 참 좋다. 우리 형이니까' ---30

후쿠다 이와오의 그림책 앞뒤를 보면 형제가 지나온 길을 그려 놓은 마을지도가 있다.
이 지도를 보며 동생이 형을 놓쳐 쫓아갔던 그 길을 다시 되짚어 보며
형제의 우애를 떠올려 볼 수 있어 참 멋진 그림책이다.
게다가 그림을 가만 들여다 보면 일본의 집들이 가진 독특한 구조를 볼 수 있으며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사형제였던 우리집은 맏인 나를 졸 졸 따라다녔던 동생만 셋이었다.
화장실이고 방이고 마당이고 바깥이고 어디고 따라다니던 동생들 덕분에
친구집에도 맘놓고 놀러 갈 수 없었던 그 동생들에게 나는 매번 큰소리를 치고
놀리고 장난치고 그랬지만 어느 순간엔 정말 더없이 돈독한 형제애를 발휘하기도 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형제는 싸우면서 우애도 돈독해지고 커가는 거라지만 그 가운데 자리한 사랑은
마음한구석에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커다란 자리를 차지해 버려
나는 지금 동생들이 참 그립다.

우리 아이들도 이 그림책을 통해 자신들의 모습과 닮아 있는 형제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지을거 같은 그림동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와 너 웅진 세계그림책 132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시 앤서니 브라운의 책이다.
두가지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멋진 그림책!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곰세마리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책이다.
왼쪽 페이지속의 회색빛 그림과 대조 되게 행복한 곰세마리네 가족!
 

 
따뜻한 색감의 아기곰과 왠지 쓸쓸해보이는 회색빛의 금발 소녀!
 
 

 
밝고 화사하고 따뜻한 색을 담은 이집은 곰세마리네 집이다.
1층엔 아기곰, 2층엔 아빠곰, 지붕밑 다락방엔 엄마곰!
왠지 각각 자신의 위치에서 각자 자신의 일을 하며
행복을 가꾸어가는 집 같은 느낌이다.
 
 

 
왼쪽의 금발 소녀는 엄마와 둘이 집을 나서는 모습이 어딘지 쓸쓸해 보이는 반면 
오른쪽의 곰세마리네는 엄마 아빠 그리고 아기곰까지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다.
 
 

 
스프가 너무 뜨거워 잠시 산책을 나간 사이 날아가버린 풍선을 쫓다가
엄마를 잃은 금발 소녀는 이리 저리 헤메이다 따뜻한 곰세마리네 집으로 들어간다.
그 순간 곰세마리네는 각자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며 산책을 한다.
함께 나선 나들이 길에 각자 딴생각을 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다.
 
따뜻하고 밝은 집이 왠지 궁금해 뛰어든 금발 소녀!
그림의 색의 변화가 금발 소녀를 잠시나마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 든다. 
마침 따끈한 스프가 식탁에 놓여 있으니 풍선을 쫓아 다니다 출출해진 배를 채우고
여러 모양의 소파들이 놓여 있어 부른 배를 쉬어보려 앉기도 해보고
위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침대로 간 금발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편안한 침대에서 잠이 든다.
 
 

 
금발 소녀가 너무 너무 행복한 마음에 이리 저리 호기심을 채우는동안
집으로 돌아온 곰세마리 가족은 누군가 먹어버린 스프때문에
누군가 망가뜨려 버린 의자 때문에 점 점 화가 나서 2층으로 오른다.
마침 아기 침대에 누워 잠이 든 소녀가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장면!
그리고 다시 회색빛 그림속으로 뛰어 가는 소녀 위로 내리는 비가 참 슬프다.
 
 
 

 
 
그렇게 놀라 도망가버린 소녀를 안타까이 바라보는 아기곰!
금발 소녀는 이제 어떻게 될까?
소녀가 따뜻한 곰세마리네 집에서 조금만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뒤로 해야하는 참 아쉬운 장면이다.
 
 
 

 
하지만 금발 소녀 또한 자신을 애타게 찾았을 엄마를 만나 그 품안에 폭 안기는
이 마지막 그림은 더 없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명장면이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그 무엇도 아닌
엄마 아빠 품속에서라는 이야기를 앤서니 브라운은
곰세마리와 금발소녀를 참 대조적인 색과 이야기와 그림으로
무척이나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할때나 아플때나 힘들고 괴로울때도
그냥 뛰어들어 푹 안겨 쉴 수 있는 따뜻한 품이 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서관의 비밀 아이 좋은 그림책 17
통지아 글.그림, 박지민 옮김 / 그린북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엔 도서관에서 비밀스럽게 위인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읽은적이 있는데
이번엔 또 어떤 비밀이?
 

아이들이 어릴때는 일부러 나들이 삼아 도서관으로 매일 출근을 한다.
아이들이 책을 쉽게 접할 수 있기도 하고 책에 취미를 붙여주기 위한것도 있지만
왠지 도서관은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거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도서관 문을 닫고 나면 그 많은 책들은 주인도 없이 그저 잠을 자듯 그렇게
책꽂이에서 꼼짝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비밀스런 뭔가가 있을것도 같은 느낌이 든다.
 
 


 
이제 도서관에서 사흘째 일하게 된 어느날 분명 도서관 문은 닫혔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빨간 원피스의 소녀를 따라 그 범인을 찾아볼까?
 
 

 

왠지 혼자 도서관 이곳저것을 살핀다는 생각을 하니 좀 무섭기도 하지만
여기저기 남겨놓은 흔적들을 쫓아 가다보니 탐정이라도 되는 기분이 든다.
이상한 그림자와 불빛을 쫓아가보기도 하지만 놓쳐버리게 되고  
여기저기 책들이 엉망으로 흩어져있어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범인은 도무지 잡히지 않는다.
 
 


 
때로는 몇권인가 사라지기도 하는데다 심지어 먼지쌓인 옛날 책까지 들춰본 흔적이 있다.
가만 살펴보니 범인은 빨간 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가 보다.
도서관의 빨간책들마다 흔적이 남아 있으니!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어라?
그런데 범인은 다름 아닌 바로 그 빨간 원피스의 소녀?
완전 예상외의 결과라 어리벙벙하다.
내내 빨간 원피스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그녀만 쫓아 범인을 찾았는데
내가 범인을 쫓고 있었다는 얘기?
 
 

 
정말이지 깜짝 반전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책이다.
빨간 원피스의 소녀는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신 재미난 이야기의 뒷부분이 궁금해서
도서관을 뒤지고 다녔단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도서관 책들은 사람들이 읽지 않아 버려진 것이란다.
그리고 또 그녀가 찾던 그 빨간 책은 바로 내가 지금 손에 들고 읽고 있는 이 책!
도서관의 비밀이다.
 
거울속에 있는 거울을 들여다 보는 듯한 참 신기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다시 책을 펼쳐 봐야 할거 같은 신비감에 빠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