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특히 "공직자의 언행과 품위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리지 말고, 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03.10.14.]

태권도가 판정 문제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일간스포츠 03.09.30.]
 
 
정통부는 정보화근로사업 등 각종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벤처기업 관련 비리사건에 내부 직원이 연루되는 등 구설수에(-> 구설에) 휘말렸었다. [연합뉴스 03.10.08.]

카메라맨 등 기자와의 충돌에 팀 동료를 폭행해 여러 구설수에(->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일보 03.10.05.]
 
 
구설수는 흔히 운세를 풀이한 글에서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구설수'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구설수가 있다'나 '구설수가 끼었다'처럼 써야
적절합니다.

한편 '구설'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의미합니다. 흔히 '구설수에 오르다'는 표현은
'구설에 오르다'로 써야 적절합니다. 남들 입에 좋지 않게 오르내리는 경우를 서술할 때는
'운수'를 의미한다고 보기 어려우니, 말 자체를 의미하는 '구설'로만 써서 나타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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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과일가게
이명랑 지음 / 샘터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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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것은 아니 행복이란 것에  대해 주의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현실이 별로 행복하지 못하다는 뜻 일지도 모른다. 이름마져도 너무 유쾌할 것 같은 이명랑의 에세이를 도서관에서 집어들었다. 작가의 이력이 특이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읽은 것 같아 어떻게 사는 사람일까 궁금해지기도 해서 이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성장과장 속에서의 어떤 상채기는 모두다 자양분이 되어 언젠가는 어떤 형식으로든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장통에서 가난하게 자란 그녀가 겪었던 어떤 아픔들이 나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오는 것 같다. 대학에 들어가서 친구들에게 느꼈던 나와는 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이질감, 철들지 않았던 언젠가는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했던 생각들이 스치고 지나쳤다. 지긋지긋한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다시 그 시장통에서 과일가게를 하면서 그 모든 것들을 감싸안았다는 그녀의 말에 그 누구보다 그게 어떤 심정인지 알것 같아 가슴이 아려온다. 아픔을 아픔 그 자체로 감싸안는 것 그건 그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월에게 맡기면 저절로 해결되는 그런 것들이 있음을 나이가 들면서 깨닫게 된다. 그녀는 참으로 씩씩하다. 그런 과일 장수가 파는 과일은 싱싱하게 힘이 나게 하는 그런 것이겠지. 그런 행복한 과일가게에서 씩씩한 사과 한알 사서 먹고 힘을 내고 싶어진다. 봄이 오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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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장의 사진 - 내 마음속 사진첩에서 꺼낸
박완서 외 지음 / 샘터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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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작가들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진을 놓고 짧게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나에게 이런 청탁이 들어온다면 나도 아마 어렸을 적 젊은 엄마아빠와 조그만 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놓았을 것이다. 사진속의 나는 아주 조그만 꿈 많은 아이였을 테지. 이곳엔 왜 갔을까. 내 표정은 왜 이럴까. 등등의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의 나래를 펴볼것이다. 사진이 주는 의미는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대개가 추억의 증거이니까 말이다. 빛바랜 사진들속에 정지된 그 순간의 기억.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쌓여가는 가는 것은 기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많이 배운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자기가 보고 듣고 느끼는 대로 기억은 적히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이책을 읽으며 자신의 한장의 사진을 뽑아 추억을 아로새겨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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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의 탄생
니겔 로스펠스 지음, 이한중 옮김 / 지호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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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동물원을 정말 좋아했다. 지금도 물론 좋아한다. 유희의 장소로서 사람이 많아서 시끄럽지도 않고, 적당한 자연이 있고, 일상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동물들이 있다. 연인과 친구와 나는 정말 2년에 한번꼴은 서울대공원엘 갔었다. 어렸을 적 사진중에도 엄마와 동생과 함께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 그곳은 정말 넓었고 햇빛에 눈이 부셔 찡그린 반바지 차림에 챙이 있는 모자를 쓰고 기린 앞에서 찍은 사진은 내게 유년기에 동물원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그 이미지를 결정해버린 결정적인 증거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동물원의 역사는 참으로 비참하다. 보호, 교육, 계몽, 심지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되어야 했던 동물들의 삶은 내 유년기 속의 추억의 그곳이 더 이상 아니다. 동물원은 철저한 경제주의의 이익 사업이었고 인간의 이기심의 산물인 것이다. 철창안에 갇힌 동물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인간들을 위해 동물우리는 마치 그곳이 자연속인 것처럼 꾸며진다. 북극곰에게는 벽면에 얼음그림이 더럽지만 바다인 것 같은 물이 침팬지 고릴라같은 유인원에게는 정글같이 꾸며진 조악스런 우리들. 언젠가 동물들이 있는 우리안의 바닥이 시멘트여서 동물들의 발이 까지고 피가 나는 것을 본적이 있다. 눈병이 심하게 걸린 물개와 힘없이 널부러져 있는 동물의 왕자 사자 호랑이들.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 외친다. 야 쟤네들 팔자 늘어졌네 잠만 자는구나 야, 여기좀 쳐다봐 돌맹이나 과자들을 던진다. 그들의 관심을 유도해볼 셈으로..

이런 행동들이 얼마나 이기적인 것인가. 인간이 아닌 생명을 가지고, 그 생명을 우리안에 가두고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기를 바란다. 너희들은 우리 인간보다 열등한 종이니까, 그런 대접을 받아도 되고 이런 곳에 있는 것이 얼마나 황송한 것인가 라고. 그들은 그곳에서 행복하지 못하다. 하지만 그들이 애초에 있었던 것으로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기에도 너무 늦었다.
나는 다시 동물원에 갈 것이다. 봄빛같이 가벼운 옷을 입고서 기린을 보고 낙타를 보고 개미?기를 보고. 다만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 동물원에 대한 아련했던 추억이 빛이 바래고 그들의 슬픈 눈빛들만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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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2-2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끼리 시체 위에서 자전거를 타던 사냥꾼의 사진이 떠오릅니다 동물원이라는 근대적 유희 때문에 동물들이 오락의 객체로 전락한 슬픈 역사를 기록한 책이라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좀 지루했어요

스파피필름 2005-02-2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은근히 지루했어요. 이상하게 사진도 많고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는데 책장이 유난히 잘 안넘어가더라구요..
 

결국 실수만 없으면 금메달은 ‘떼논당상’.

현재 타율 0.338(7위)에 25홈런(10위) 81타점(10위). 생애 첫 3할타율은 "떼논 당상"이고

 
 
 
 


본인의 이력과 경력을 차별화하여 PR할 수 있는 나만의 이력서 ! 이미 컴퓨터는 따논당상(-> 떼논당상)입니다.

종로에 출마한다면 따논당상(-> 떼논당상)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그는 부산출마를 고집했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발표한 2000년 어문 규범 준수 실태 조사- 신문 을 대상으로
-를 보면

[12·11] ¶하미드 비킨만 제압하면 금메달은 떼논 당상.
→ 하미드 비킨만 제압하면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 <스포츠조선 2000. 9. 25.
월:SYDNEY OLYMPICS 종합 8면>
♣'놓다'는 '놓은'으로 활용한다.

라는 부분이 있다. 하지마,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으례 제 차지로 되게 마련인 것"을 일컫는 말로는 "떼논 당상, 떼어논 당상,
떼 놓은 당상, 따놓은 당상"이 모두 옳은 표현이다. 본디 뜻을 살리지만
떼논당상이 바람직한 표현이다.

여기서, "당상"은 정상품 이상의 벼슬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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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2-1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근데, '떼논 당상'이라는 표준어가 왜이리도 생뚱맞게 느껴지는지..^^;

스파피필름 2005-02-17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떼논 당상 너무 어색해요 ㅋㅋ 우리가 쓰는 말들중에 잘못된 줄 모르고 쓰는게 참 많더라구요. 아이가 말배우듯이 고쳐나는 것도 재밌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