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고 싶은 날 다른그림찾기 - 다른그림을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 40코스
김용오 지음 / 조선앤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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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오락실에서 다른 그림 찾기 게임을 했었는데, 처음 해보는 것이다보니 정말 어려웠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니 그렇게 잘 할 수가 없는데 나는 왜 그리도 힘든 것인지. 계속 하자니 게임비만 엄청 날릴 것 같아서 그냥 나왔다. 이후에 왠지 다른 그림 찾기 연습을 해보고 싶었는데, 설마 그런 책이 있을까 싶어서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에 나온 이 책을 보고 무척 반가웠다. 실제로 비용 걱정 없이 다른 그림 찾기 놀이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일단 이 책의 컨셉은 세계 유명 여행지의 일러스트를 보고 서로 다른 그림 찾기 놀이를 하는 것이다. 혼자서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해도 재미있다. 그림 내용이 다른 나라의 여행지이다보니 놀면서 해당 여행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거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색의 알록달록한 그림을 보고 있자니 왠지 내 마음도 경쾌해지는 기분이 든다. 게다가 다른 그림 찾기의 난이도도 순서대로 되어 있어서 초급 단계부터 시작하다가 마지막에는 챔피언 수준인 어려운 그림들도 등장한다. 자신의 수준에 맞추어서 연습을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일반 소설책보다는 큰 사이즈라 그림찾기 놀이하는 데에도 적절하다. 게다가 이 책의 끝부분에는 컬러링 놀이도 할 수 있도록 그림들이 마련되어 있다. 다른 그림 찾기를 하다가 조금 지칠 때면 컬러링 놀이를 하기도 제격이다. 그리고 다른 그림 찾기를 많이 하다보면 이미 찾은 부분은 잊어버릴 때도 있는데, 다른 그림을 이미 찾은 부분에 마킹을 할 수 있는 스티커도 내장되어 있다. 펜으로 표시하는 것보다 깔끔하게 책을 볼 수 있어서 이런 아이디어도 괜찮은 것 같다. 

오랜만에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아마 이 책으로 다른 그림 찾기를 많이 연습하다보면 나중에 오락실에서도 다른 그림 찾기 게임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것때문에 이 책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심심할 때 좀 색다르게 놀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펼쳐보길 바란다.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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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격
권오현 지음, 김상근 정리 / 쌤앤파커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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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겠네요.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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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
김해찬 지음 / 시드앤피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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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사랑에 지독히도 상처를 받았나보다. 달콤한 사랑글을 쓰면서도 왠지 우울한 느낌이 조금은 묻어난다. 사랑에 대한 정의는 무엇이라고 딱 짚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서점에 가보면 사랑에 대한 에세이들이 매우 많다. 그런 수많은 에세이 중에서 이 책이 조금 특별한 점이라고 하면 그냥 아름답기만 한 사랑의 감정이 아닌, 한 번은 작가의 내면에서 정제되어 나온 사랑에 대한 단상이라는 것이다. 정말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누구나 상처받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자진해서 상처를 받고 싶은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까. 그러나 상처가 두려워서 그냥 혼자 있는 것도 왠지 바보같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이리저리 재다보면 정말 나중에는 이도저도 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사랑 하나를 하는데 왜 이렇게도 생각이 많아지는 걸까.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대방 때문에 고민하고 또 가슴 아파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은 사실 결코 본질을 바꿀 수 없다. 물론 사랑때문에 변화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던 또 하나의 모습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다니는 것이 사랑의 여정이 아닐까 싶다. 나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모습을 가진 사람,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상대방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누구에게 배워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랑의 모습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 나만 생각하면서 사랑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기심이다. 사랑을 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는 것이 사랑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생각을 알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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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주택이 답이다! - 집이 내 삶의 행복을 결정한다면?
김은재 지음 / 에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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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집합 주택에 살고 있지만 사실 함께 사는 이웃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그냥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일 뿐이다. 도시에서 고립되어 살다보면 조금은 외롭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떻게든 밥벌이도 해야하고, 아이가 있다면 육아도 해야하고 내 몸 하나 뉘일 집도 마련해야 하는데 이것을 다 해내려니 막막하지 않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의 교육 때문에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산집'이라는 어린이집을 알게 되었고, 그 곳에서 평생 함께 할 이웃인 '산뜰'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공동체 주택 '산뜰'의 시작과 현재를 착실하게 쓴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이 가득 담겨있다. 

일단 저자는 공동체 주택을 지음으로써 너무나도 적응을 잘 하고 있는 사람이다. 다른 이웃들과 나의 삶을 나누길 주저하지 않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들어보면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인 공동체 주택을 완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어쩌다보니 좋은 이웃들을 만나고 또 내가 좋은 이웃이 됨으로써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공동체 주택에 살면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정말 공동체 주택에 살 수 있는 사람은 성향이 정해져있는 것 같다. 공동으로 아이를 키우고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나만의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장점이지만, 함께 살게되면 나만의 시간은 거의 없어진다. 평일에는 각자의 생활을 하겠지만 주말에는 집 수리를 하거나 정원을 가꾸고, 공동체 가족끼리의 모임에도 참여해야한다. 모임의 참석은 자율이라고 하지만 모든 가족들이 다 참석하는데 나만 빠지는 것도 조금 이상하다. 혈연으로 맺어지는 가족 외에 사람의 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가족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잘 활용하면 너무나도 좋은 것이 공동체 주택이겠지만 나에게는 조금 안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막연히 공동체 주택을 꿈꾸기보다는 이런 책을 통해서 미리 간접 경험을 해보고 나의 성향이 공동체 주택에 맞는 사람인지 가늠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공동체 주택이 어떻게 진행되고, 또 그 속에서 사는 삶이 어떤지 간접 체험을 해보았다. 상당히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장점이 있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한 권의 책을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일텐데, 공동체 주택에 대한 솔직한 서술덕분에 나 자신도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공동체 주택에 거주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먼저 이 책을 통해 간접 체험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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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늑대의 피
유즈키 유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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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자의 세계는 사실 잘 알지 못한다. 그들의 종속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지역 경찰과는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그런 이야기들이 이 책에서 펼쳐진다. 무엇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오가미 형사는 여느 형사와는 다른 독특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폭력단과 친분 관계 유지하는 것을 멀리하지 않고, 그 나름대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마초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사회의 법 테두리 안에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본인 자신만의 규칙에 따라서 행동한다. 

이 책을 보면서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일을 하더라도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맞춰서 해야한다고 하는데, 사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규칙들은 다 무시한다. 그렇더라도 결국 지역 사회의 평화를 이끌어내는 결과는 가져온다. 과정은 어떻게 되었든 간에 결과는 가장 최선의 방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 주인공의 방법이 과연 맞는 것인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판단이 다를 것 같다. 

사실 사람이 사는 사회는 혼자서 살아가기는 불가능하다. 아무 인적이 없는 산 속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어떻게든 주변 사람들과 부대껴 살아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사회 속에서 혼자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려는 주인공은 삶이 항상 위태롭다. 사실 거친 사람들이라고 하는 야쿠자도 혼자서는 생존할 수 없으니 하나의 조직을 만들고 또 그런 조직들이 연합한다. 세상에서 무서울 것이 없다는 사람들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한낱 경찰이 계속 독단적인 행동을 한다면 그 생명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신입 형사인 히오카의 눈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비교적 제 3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마지막에 약간의 반전은 있지만 생각보다 큰 영향력은 없다. 평소에 일본 경찰 소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상당히 거친 조직의 세계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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