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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집으로 투잡한다 에어비앤비
이창현 지음 / 투리북스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에어비앤비에 대해서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과 준비를 해야하는지 잘 몰라서 막연한 호기심만 가지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집 값도 비싼 서울에서 남는 공간으로 돈도 더 벌 수 있다면 일석이조 아니겠는가. 카우치 서핑으로 시작했다는 에어비앤비이지만,
요즘에는 단순히 내 집 안에 남는 공간을 빌려주는 개념만은 아닌 것 같다. 에어비앤비를 하나의 사업으로 보고 단순히 이것만을 하기 위해 집을 또
월세로 빌리는 사람들도 있는 것을 보면 단순한 공유 경제의 범위를 넘어선다.
이 책을 쓴 저자도 작은 아파트를 월세로 빌려서 온전히 에어비앤비를 통해 렌탈하는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집에 남는 공간을 빌려주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은근히 집 전체를 빌려주는 경우도 많은 것을 보면 이런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는
뜻일게다. 과연 이게 남는 것이 있을까 싶지만, 운영만 잘 한다면 분명 남는 것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실제 들어가는 비용들을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그리 많은 금액은 아니다. 원래 에어비앤비가 그리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만들어진 사이트는 아니다보니, 이것으로 큰 돈을 벌기보다는
세계 각국에서 오는 사람들과 교류를 맺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더 적합한 사업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집 전체를 빌려주는 것보다 내가 살고 있는 집 중 방 하나를 빌려주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책 뒤에 실려있는
인터뷰들을 읽어보니 방 하나를 빌려주는 것도 여러모로 신경쓸 일이 많다고 한다. 물론 내가 살고 있는 집이기 때문에 관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아무래도 내 집에 다른 사람이 같이 사는 것이다보니 나 뿐만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사는 사람들의 동의도 얻어야 하고, 화장실 사용이나
침구 관리도 신경써야 해서 넓은 집이 아니고서는 방 하나 렌탈도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하지만 이것을 본격적으로
하다보면 아무래도 세심하게 신경을 쓸 부분이 많은 법이다.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일단 에어비앤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들은 알 수 있다. 서울에도 워낙 많은 집들이 있다보니 예약률을 높이는
방법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좀 더 그럴싸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그리고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운영방법 등 그동안 저자가 6개월 동안
에어비앤비를 통해 손님들을 받으면서 알게된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이 책에서 풀어낸다. 에어비앤비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에어비앤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