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의 공식집 - 중학수학에서 고등수학까지 한번에 정리한 수학공식집 (2015개정 교육과정)
고은영 지음 / GOZIPbooks(고집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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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공부하다보면 예전에 배웠던 수학 공식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사실 공식만 알면 쉽게 풀리는 문제인데, 공식을 알지 못해 틀린다면 그것만큼 답답한 것도 없다. 그래서 수학 문제를 풀다가 공식이 생각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서 찾아보게 되는데, 사실 공부하는 중에 인터넷 검색을 하면 집중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공부하는 중에는 컴퓨터나 핸드폰을 최대한 자제하려고 노력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흥미로운 것들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을 알지 못하면 문제를 풀지 못하니, 일단 검색해서 모르던 공식을 찾아보고 다시 공부를 하면 그것만큼 시간 낭비도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수능 수학에 필요한 모든 수학 공식을 모아놓은 책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때마침 <수포의 공식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모든 수학 공식을 모아놓은 책이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사실 지금까지 수학 공식 모음집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중학 수학부터 고등 수학까지 모두 모아놓은 책은 없었고, 게다가 이렇게 컴팩트한 사이즈의 책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은 중학교에서 배우는 수학부터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까지 모두 모아놓았다. 공식집이라고 하지만, 해당 공식의 간단한 유도과정이나 원리도 쓰여있어서 무작정 공식을 외우기 어려운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공식을 외울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하게 되어 있다. 사실 공부하다보면 가지고 다닐 것들이 많은데, 공식집마저 무거우면 일단 가지고 다닐 의욕이 떨어질 듯 하다. 그렇다면 언제든 쉽게 공식을 찾아보는 용도로 쓰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귀여운 사이즈의 책이라, 가지고 다니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다만 중학수학부터 고등수학까지의 내용이 담겨있다보니, 두께는 어느정도 두툼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제본은 PUR제본이라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무선제본에 풀칠을 더하여 제본된 부분을 튼튼하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왠만하면 쫙 펼치더라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니, 부담없이 펼쳐보면서 사용하면 되겠다. 보통 이런 책들은 스프링 제본으로 만들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책장에 꽂아놓았을 때 제목을 알 수 없는 스프링 제본보다는 책 제목이 보이는 제본 방식을 더 선호한다.

공부할 때마다 모르는 것을 찾아보고 꾸준히 외운다면 수학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되겠다. 이 책을 테마로 한 유튜브 채널도 오픈했다고 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 번 방문해봐도 좋겠다. 해당 유튜브 채널 이름은 <수포와 우수의 어색한 수학>이라고 한다. 수학 공식을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풀어놔서 심심할 때 보기 괜찮다. 수학 공식이 잘 안외워져서 막막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은 꼭 한 번 보길 바란다. 예쁘게 편집해놓은 덕분에 수학이 한결 친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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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탐구 생활 - 더 맛있고 신선한 일본 가정식 재료의 모든 것
노자키 히로미쓰 지음, 수키 옮김, 최강록 감수 / 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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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다보면 식재료를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생긴다. 저렴할 때 많이 샀다가 저장해두고 다양한 요리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니 말이다. 특히 요즘에는 집밥을 먹는 인구도 늘어나다보니 이런 책들에 더욱 관심이 간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인 셰프로 일본 가정식에 쓰이는 식재료 고르는 법과 간단한 요리 방법, 그리고 맛있고 건강하게 조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한식이 아닌 일본식 손질법이기는 하나, 좋은 재료를 고르는 방법만큼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일 것이라 생각하고 한 번 읽어보기로 했다.

우선 채소, 생선, 고기 등으로 각 재료들을 분류하여 각 재료별로 간단한 손질법과 함께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는 조리법 위주로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재료들의 특성에 맞는 조리방법도 알려주고 있어서 간단한 일본 가정식 요리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제격이다. 사실 나는 일본식 요리보다는 한식과 양식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라,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 좀 낯설기는 했는데 그래도 좋은 재료 고르는 법과 손질법, 보관방법들을 보면서 좋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얻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모든 내용들이 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정갈한 일식 요리의 분위기와 맞게 각 식재료들의 특징을 잘 살린 일러스트가 이 책과 썩 잘 어울린다. 덕분에 다소 낯선 일본 식재료 이름을 봐도 그림을 함께 보면서 우리나라 식재료와 비교할 수 있었다.

모든 음식은 정성이 중요하다. 사실 조리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더라도 음식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음식에 집중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직 모든 조리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레시피를 보고 음식을 만드는데, 이 책에 실려있는 정보들도 더해가면서 요리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레시피를 보지 않고도 척척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실력이 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일식 재료 손질법과 조리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꼭 일식 요리가 아니더라도 식재료의 특성과 맛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비법들도 이 책 곳곳에 담겨있으니, 요리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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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적분 수학 소녀의 비밀노트
유키 히로시 지음, 오정화 옮김, 전국수학교사모임 감수 / 영림카디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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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적분을 공부하면서 딱딱한 교과서가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 수학으로 접근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물론 미적분의 기본 개념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수학을 이해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우선 최대한 적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는 여러 학생들이 나온다. 참고로 저자는 일본 사람이지만, 수학은 만국 공통어이기 때문에 수학 내용을 이해하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둔다. 대부분의 수학 기본서가 그러하듯이, 이 책은 빨리 읽으면 안된다. 아무리 쉬운 내용이라도 천천히 내용을 이해하면서 읽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속독으로 읽기는 어렵지만, 차분하게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적분의 개념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생이 중학생에게 적분에 대해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절대로 어려운 용어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그래프와 식은 꽤 나오는 편이다.

이 책은 만화로 이루어진 책은 아니고, 소설이나 대본 쪽에 가까운 형식으로 쓰여졌다. 가능하면 최대한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을 한 듯 한데, 수학이 워낙 딱딱한 내용이다보니 이런 형식을 택한 듯 하다. 단순히 적분의 개념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고,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다양한 적분 계산 방법과 미분과의 관계, 극한의 내용까지 다루고 있어서 적분을 폭넓게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기본 입문서로 보기 적당하다. 학교에서 이미 적분에 대해 배웠다면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어도 괜찮겠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수학은 절대 딱딱한 학문이 아니다. 그 논리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문제를 풀 때의 쾌감도 꽤 좋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수학을 좀 더 친근하고 쉽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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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99
제프 린지 지음, 고유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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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 중에서 유명한 도둑이라고 하면, '아르센 뤼팽'이나 '홍길동' 정도 떠올린다. 물론 영화 중에서 '캐치 미 이프 유 캔' 같은 스타일의 사기꾼도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에 나오는 주인공은 이 모든 캐릭터들을 묘하게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인물이다. 사실 공익을 위해서 물건을 훔치는 것도 아니고, 뭔가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가장 어려운 미션에 도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허세를 부린다는 느낌도 든다. 이른바 "영웅"이라고 할만한 모습을 갖춘 것도 아니고, 다만 매 순간 대체하는 순발력과 아이디어, 실행력을 보면서 감탄이 나올 따름이다.

이 책은 "라일리 울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1권으로, 어떻게 해서 그가 "라일리 울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의 어린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엿보면서 말도 안되는 도둑질을 어떻게 해내는지에 대한 과정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자신이 마음 먹은 것은 어떻게든 해낸다는 집념은 가히 본받을만 하다. 다만 이 작품의 말미에 그가 좋아하는 모니크가 말했듯이, 그에게는 심장이 없다. 물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해내는 것이 그의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없는 주인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다만 이 책이 그의 시작이고, 앞으로 어떻게 성숙해나갈지 기대되는 인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볼 예정이다.

이번에 주인공이 타겟으로 삼은 대상은 이란의 보물이라고 일컫는 <다리야에누르> 핑크 다이아몬드이다. 세계 최고의 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만큼 그에 대한 보안도 무척 철저한데, 이를 어떻게 뚫고 그가 보물을 훔쳐가는지 과정을 보면서 그의 기상천외한 발상에 매 순간마다 무릎을 치게 된다. 덕분에 꽤나 장편인 이 작품을 끝까지 읽으면서 단 한 순간도 지루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평소에 추리 소설이나 아르센 뤼팽 시리즈와 같은 작품을 좋아한다면, 이 작품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작가가 <덱스터> 시리즈를 쓴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와 같은 분위기는 상상한다면 그건 오해이다. 오히려 경쾌한 <캐치 미 이프 유 캔>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설이니, 오랜만에 재미있는 작품을 찾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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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끝판왕 - 대입 합격의 모든것 끝판왕 시리즈
정동완.안혜숙.안계정 지음 / 꿈구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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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인상적이다. <공부 끝판왕>이라니. 아마 이 책 한 권만 보면 공부 방법은 다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일단 이 책은 고등학교 3년동안 어떻게 공부를 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가이드가 제시되어 있는 책이다. 사실 공부법 관련 책을 봐도 대략적인 큰 그림만 그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을 뿐, 정말 궁금한 세부 정보는 잘 안나와 있어서 세부 사항은 인터넷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물어서 조언을 구하는 정도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는 등급별로 들으면 좋을 강의나 문제집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니, 공부 방법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가이드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고1, 고2, 고3 학년별, 각 등급별로 필요한 공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시중에서 요즘 유명하다는 문제집 추천은 물론이고, 각 문제집별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려준다. 그리고 요즘에 인터넷 강의 안 듣는 학생은 거의 없을 듯 한데, 인터넷 강의도 워낙 많다보니 어떤 강의를 들어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물론 하나씩 다 들어보면 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하나씩 다 들어보기에는 시간이 좀 아깝다. 그런 학생들에게 각 강의별 특징도 세세하게 알려준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다만 추천 강의의 경우에는 사이트가 한정되어 있어서, 이 책에 나오지 않는 사이트의 강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EBSi, 메가스터디, 이투스에 나온 강의만 알려주고 있는데, 다른 사이트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그리고 초판이 2020년도에 나왔고, 현재 최신판은 2021년 11월인데, 연도가 바뀌면 업로드된 강의와 교재가 바뀌는 인터넷 강의의 특성상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강의 중 이미 폐강하여 지금은 해당 사이트에서 찾기 어려운 강의도 꽤 있다는 점도 인쇄 매체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그냥 어떤 종류의 강의를 들어야한다는 감만 잡고, 최신 강의를 다시 검색해서 들어보는 것이 이 책을 활용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래도 문제집의 경우에는 계속 나오는 경향이 있으므로, 개인 자율학습용 문제집 추천을 바란다면 이 책에 나와있는 조언을 충분히 참고할만하다. 나도 요즘에 나오는 문제집 추천이 궁금해서 이 책을 보고 인터넷 서점의 장바구니에 넣어놓은 책이 있다.

그리고 각 시기별로 내신과 수능 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매우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학교 생활과 수능 준비에 대한 정석을 알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사실 이런 정보들은 인터넷에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겠지만, 워낙 여러 컨텐츠들이 분산되어 있어서 그 정보들을 검색해보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이면 여러 곳에서 헤메지 않고 내가 필요한 정보들을 쏙쏙 찾아서 볼 수 있으니, 시간이나 투자 비용대비 효율이 좋다.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때, 가이드로서 참고해보면 좋을 법한 책이다. 의욕만 앞서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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