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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링 법칙 1 - 어떻게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하는가 ㅣ 커플링 법칙 1
허경구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최근에 결혼 연령이 올라가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은데,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고 물가가 올라가면서 집이라든지 결혼자금을 마련하는데 드는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그런데 외형적인 것들을 떠나서 정말 나에게 맞는 파트너라는 것은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미혼 남녀들이 결혼에 신중해지는 이유도 평생을 함께 해야할 결혼인데, 과연 이 사람이 나와 맞는 사람인지 확신이 제대로 서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유교관념이 엄격한 한국 사회에서 나의 천생연분을 그냥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 상당히 두툼한 두께에 놀라고, 생각지도 않은 내용에 또다시 놀랐다. 단순하게 성격의 조합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하는 책일 줄 알았는데, 다른 책에서는 좀처럼 알아보기 쉽지 않은 속궁합과 관련된 이야기가 거의 책 내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를 하고 있는터라, 나중에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지 않고도 나의 성향과 상대방의 행동, 체형만 보고도 나와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핵심 내용이다. 얼핏 보면 역술인들이 보는 사주팔자 관련 책과도 비슷한 내용인 것 같다. 솔직히 내용이 꽤나 어려워서 천천히 읽지 않으면 나와 비슷한 체형을 찾아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체질의 종류가 뭐 그리도 많은 것인지, 그리고 나의 유형을 파악하는데에도 많은 문항들에 답을 해야하기 때문에 정말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이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유형이 비슷한 사람보다는 서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좀 더 원활하다고 한다.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비슷하다면 오랜 세월 동안 함께 하기에 심심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항상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하라고 한다. 남녀간의 관계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도 다른 사람들의 유형을 파악해두면 그 사람을 대할 때 좀 더 원활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여자들에게는 좀 더 예민한 감각이 있어서 어느정도 '촉'이라는 것이 있지만, 아무래도 남자들은 그런 것이 떨어져서 아마 이 책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결혼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아무래도 상대방의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파악을 해보는 편이 좀 더 이 책의 내용이 쉽게 다가올 듯 하다. 다양한 유명인사들을 예시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설득력은 갖추고 있다. 아쉽게도 나는 주변에 대입을 해 볼만한 사람이 없어서 그냥 이론만으로 만족했는데, 아마 실제 대상이 있는 경우에는 좀 더 이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이 책으로 인해 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많이 하는 남녀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