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
조원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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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파워블로거가 뜨고 있다. 파워블로거라는 말은 네이버에서 만든 말로, 블로그 활동이 우수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그 지식을 나누어주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사람으로 블로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되어 보고 싶은 것이 바로 파워블로거일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파워블로거들으 블로그를 보면 정말 쟁쟁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깔끔한 디자인에, 전문적인 지식까지 해당 블로그를 보고 있자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런 정보들은 어디서 그렇게 쏙쏙 얻는지 신기하기도 하고, 나는 절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 아닐까하는 의기소침한 생각도 든다. 그러던 와중에 나의 눈길을 쏙 끄는 제목의 책이 나와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일단 이 책의 저자는 기존의 파워블로거를 소개하면서 어떤 콘텐츠들을 다루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지금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는 분야인 요리 전문가도 있었고, 다이어트 전문가, 팬시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블로거들이 있겠지만, 설명보다는 해당 블로그에 가서 찬찬히 살펴보다보면 그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기있는 블로그 운영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이 한 번에 너무 많은 주제를 잡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행이면 여행, 운동이면 운동 이런식으로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블로깅을 하다보면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은 욕구가 든다. 그러나 여러가지 주제는 방문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문성을 떨어지게 보이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 된다. 자신의 일상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일상을 주제로 사진 관련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그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꾸준히 정보를 올리는 일이다. 이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주기적으로 정보를 올리는 작업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자된다. 나 같은 경우도 서평을 쓸 때 가능하면 신중하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서평 하나를 다 올리는데도 한 시간 남짓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보면, 좀 더 공들인 글을 올리는 데에는 배의 시간이 들 것이다. 그 외에도 사진을 찍고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글을 꾸준히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된다. 그리고 예쁘게 편집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서 많은 사람들이 읽기 쉽게 편집을 하는 간단한 방법도 알아둔다면 인기 블로그가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것은 약간의 용돈 벌이정도는 가능한데, 생각보다 그 금액은 크지 않다. 사실 나는 광고가 많은 블로그를 보면 정신이 없어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나의 블로그에는 광고를 달지 않았는데, 그래도 파워 블로거 중에는 광고를 단 사람이 꽤 있기는 하더라. 아무래도 인기 블로거가 되면 그런 기업 스폰서 요청이 꽤나 많이 들어오나 보다.

 

그 외에도 소소한 팁들과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조목조목 친절하게 설명을 해 놓았다. 아마 블로그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 책을 한 번 읽고나면 기본적인 블로그 생성은 가능하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처음부터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이다. 아무리 포장이 화려해도 그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다면 방문자 수가 줄 수 밖에 없고, 파워블로그의 길에서는 멀어지는 길이 된다. 결국에는 인터넷 공간에서도 자신이 잘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야 성공할 수 있겠다는 말이 되겠다. 블로그를 만들기는 쉽지만, 그것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도 많은 대중들에게 검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블로그의 가장 장점이 아닐까 싶다. 처음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운영 방향을 잡을 수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겠다. 블로그의 기본 원리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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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카드 - 88만원 세대를 위한 캐나다 취업 전략
이성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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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 제목을 보고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 캐다나 취업 안내서 같은 경우에는 유사한 내용의 제목이 붙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특이하게도 거의 상관없을 듯한 제목이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은근히 두꺼운 두께의 책이라 조금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는 안심을 했다. 일단 그리 어려운 내용은 보이지 않았으며, 캐나다로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자세하고 명쾌한 안내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취업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영어 사용권이고 인구 부족을 겪는 나라에서 취업의 길을 찾는 것도 그리 나쁜 생각 같아보이지는 않는다. 아무튼 이런 진로도 있구나 하면서 정말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

 

일단 이 책의 두께는 상당히 두툼하다. 그 이유는 워낙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탓도 있겠으나, 각 학교에 대한 정보를 개괄적으로나마 싣고 있어서 이렇게 더 두께가 두꺼워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일단 캐나다로 유학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것도 그리 많은 정보라고 여겨지지 않을테니, 취업 입문서로는 이 책이 아주 제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캐나다라고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산과 호수일 정도로 국토의 대부분이 웅장한 자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벤쿠버나 토론토와 같은 도시를 제외하면 인구밀도가 낮고 그래서 외국 이민자들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다. 국가적으로도 노동 인력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이민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캐나다에서 하층 인생을 살 우려도 있어서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고 이민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는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미 캐나다에서 수십년을 살고 있으며, IT 관련 분야에서 종사를 하다가 최근에는 캐나다 이민 관련한 조언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근무강도나 시간이 상당히 쎈 편인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것보다 하루 8시간만 일하며 적당한 수입을 보장하는 캐나다에서 일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생각인 듯 하다. 그러나 특별한 기술 없이 그냥 직장을 잡기에는 그리 만만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그나마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일단 캐나다에 있는 전문대학이라도 나와서 어느정도 기술을 쌓은 뒤에 관련 학과에 맞는 직업을 찾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권하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부터 캐나다에 있는 직장으로 곧장 연락을 해서 직장을 잡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경우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기반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나 진로를 아예 바꿔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캐나다의 전문대학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그 외의 방법으로는 캐나다의 영주권을 받기가 그리 녹록치는 않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유학 자금이 필요한데,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하니 열심히 구하는 자에게는 아예 실패하라는 경우도 없는가보다.

 

아무래도 캐나다에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직업이 대학 졸업 후에도 취직이 잘 되는데, 주로 간호사나 요리사가 주를 이룬다. 그 외에도 건설, 에너지, 임업, 기계 관련 분야도 괜찮은 편이라고 하는데 한국인 유학생이 그리 선호하는 직종은 아닌 듯 했다. 이 책에 나와있는 대학들은 모두 전문대학이기 때문에 정말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종합대학 쪽으로 별도로 알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이 캐나다에서 취업과 정착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목표 중심으로 과정이나 마음가짐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취업이 고민되어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국내에서 직장을 잡을 것이 아니라 캐나다와 같은 해외 취업도 한 번쯤 고려해봄이 어떨까 싶다. 1년 정도의 유학자금을 가지고 나머지는 현지에서도 빡빡하게 조달은 가능하다고 하니, 의지가 있으면 성공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캐나다로 오기 전에 영어공부를 하면 무척 도움이 된다고 한다. 캐나다에 와서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이유가 언어 문제라고 여러 번 강조를 해서, 내가 보기에는 한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는 취득을 하고 가는 것이 경비 절약을 할 수 있는 한 방법이겠다. 아직 젊을 때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한데,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전반적인 캐나다 산업 구조도 알 수 있는 기회이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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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제자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원영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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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종교 관련 서적은 잘 안 읽는 편이지만, 제목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나름대로 불교 신자라고 하면서도 정작 불교에 대해서는 잘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런 책이라도 읽으면 불교를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종교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역사에 관련된 내용이 더 많아서 그런가 보다. 아무튼 정식으로 불교를 공부한 스님이 쓰신 책이라, 책의 내용도 신뢰가 가고, 옛날과 지금의 불교 생활에 대한 비교도 되어서 이래저래 상상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장 신기했던 점은 불교의 계율이 한 번에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불교가 발생할 당시에는 그 때 그 때의 필요에 따라서 하나씩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오늘날의 불교 계율이라고 한다. 워낙 불교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보니, 하나씩 만들어졌다고 해도 불교의 계율을 정리해놓은 책의 기원은 상당히 오래되었다. 아무튼 내가 불교 이야기를 좋아하는 까닭은 초기 불교시절에 부처님이 말씀하셨던 일화들이 상당히 실제적이고, 정말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이라 그냥 그 내용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르침과 함께 재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일화들을 통해 그 당시 부처님의 행적을 알 수 있는 동시에 에전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살펴보는 실마리가 된다.

 

이 책의 구성은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불교 생활에서 기본적인 요소들이라 용어들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끔씩 중간에 조금 알아듣기 어려운 용어도 몇 개 있었는데, 일반인 독자를 위해서 주석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모든 내용들이 상당히 흥미로웠지만, 그 중에서도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것은 의복에 관한 내용이다. 지금은 스님들의 옷이 회색으로 되어 있지만, 옛날 불교가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시체를 쌌던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한 스님이 탁발을 나갔을 때 시체를 쌌던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은 모습을 보고 임산부가 놀라서 쓰러진 일을 계기로 하여 의복을 시체 샀던 천으로 한정지었던 법을 바꾸었다고 하니, 그 임산부에게는 상당히 안쓰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왠지 인간미가 물씬 느껴지는 개정 의도라 느껴진다.

 

이런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서 불교에 대해서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또한 소박하게 쓰인 글 외에도 스님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곳곳에 실려 있어서 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실 수도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서는 은근히 그 자료를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이렇게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쓰여진 책이 나와서 참 다행이다. 그냥 속세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좀 더 좋은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그들도 일반인들과 같이 먹고 사는 일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극도로 절제를 하는 삶을 통해 검소함마저 느낄 수 있는 생활이 오늘날 물질이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도 본 받아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기는 하지만, 부처님이 남기신 큰 뜻만은 변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우리 곁에 남아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인간적인 불교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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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왜 싸우는가?
김영미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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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면 세계의 분쟁에 관련된 뉴스들이 많이 나온다. 옛날부터 자주 등장한 나라도 있고, 요즘 들어 새롭게 보이는 나라들도 있는데, 도대체 이 나라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이 싸우는지 궁금할 때가 종종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당연하다고 여길만한 정보들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정보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해외에 취재를 가서 각종 분쟁 상황에 대해 무지하고 다른 나라 학생들과의 토론에 전혀 끼지 못하는 한국 학생들을 보면서 자신의 아들만은 절대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자는 취지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 표지의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게 보인다. 사실 나도 세계의 분쟁 상황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분쟁 지역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PD가 쓴 이 책을 보고는 왜 분쟁이 일어나며, 이러한 사태의 결과까지 세세하게 쓴 내용들을 보면서 많이 분개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분쟁의 유형별로 일단 각 나라들을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단순하게 뉴스에서 본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취재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보고 겪었던 일들을 위주로 써 놓았기 때문에 보다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서술을 할 때 힘이 강한 나라보다는 약한 나라의 시각에서 보는 편이다. 아무래도 외부에 알려진 사실들은 강대국의 입장에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작 테러리스트로 불리는 이들의 입장은 거의 대변하는 사람들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나면 가난한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테러리스트가 되었는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서 상세하게 쓰여있다. 그동안 잘 못된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보였다.

 

정말 많은 내용들이 실려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웠던 내용은 소년병에 대한 이야기였다. 대략 6세부터 어린 아이들이 소년병으로 끌려간다는데, 나중에 제대해서도 어린 시절 전쟁의 공포로부터 회복되기가 어렵다니, 내전으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온 국가의 아이들은 자라나는 것 조차 무척이나 힘들다. 특히 소년병으로 있다가 적군에게 붙잡혀서 다리를 잘린 아이의 사진을 보았을 때는 온몸에 전율이 올 정도로 끔찍했다. 그나마 표정이 밝은 모습에 조금은 마음에 위안을 얻었다.

 

전쟁은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상처를 받게 만든다. 그런데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인데, 정작 희생되는 사람들은 그 지역에 원래부터 살고 있었던 주민들이다. 자신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여기저기 떠도는 운명을 가진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을 통해서 수많은 분쟁 국가와 그 진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고, 생각 또한 많이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는 알고보니 예전에 동원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었을 때, 취재를 했던 PD라고 하는데, 그 당시의 경험을 담긴 책을 예전에 본 기억이 있어서 왠지 반가웠다. 지금까지도 세계의 분쟁 지역을 다니면서 사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느꼈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역사와 원인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고, 지구촌에 사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 세계를 보는 눈이 뜨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분쟁에 대해서 무심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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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외교관의 눈으로 보다
백범흠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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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보았을 때, 예상했던 내용은 요즘 중국 정세에 관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중국 전문 외교관이 쓴 책이니 그래도 현대적인 이야기를 다루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러한 나의 판단은 100% 오류라는 사실을 이 책을 처음 펼쳐들고 나서 깨달았다. 일단 이 책은 정치 관련 책이 아니라, 중국의 오래된 역사를 한 권의 책에 정리해놓은 역사책이다. 이 책을 현대 중국 읽기용으로 구입을 했다면 아차 싶은 사람들이 많을게다. 우리나라 역사도 제대로 모르는데, 중국의 역사까지 파악하려니 그리 만만치 않았지만, 일단 손에 잡았으니 끝까지 읽어보기로 했다.

 

중국의 시작부터 끝까지 일목요연하게 상당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잘 쓰여져 있는데, 다만 기억력이 나쁜 나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문제인 것이, 워낙 한자로 된 이름이 많이 나와서 나중에는 이 사람이 앞에 나왔던 사람인지 아닌지 무척이나 헷갈렸다. 아무래도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다보니, 지면이 한정될 수 밖에 없는데, 그래서 세세한 소개까지는 불가능했던 것도 사실이다. 원래 중국 역사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고, 중국에 대해서 친근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별 문제없이 읽을 수 있었겠지만, 한자라면 거의 그림같이 보이는 나에게 이 책은 조금 버겁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편집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가능하면 시간의 흐름과 각 나라의 관계에 따라서 서술을 하고자 했던 저자의 의도 덕분에 엄청나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워낙 많은 나라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고, 많은 지도자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바람에 지도에게 감을 잡기도 꽤나 힘들었다. 각 나라에 대해서 세부적인 설명을 하는 것은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렵기도 했겠지만, 역시 나와 같은 역사 초심자가 읽기에는 조금 힘들게 여겨진다.

 

그래도 과거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예측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중국의 역사가 상당히 긴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지금의 중국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거의 끝에 가서야 저자의 의견이 나온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거쳐서 왔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들이고 설득력이 있었는데, 앞으로 중국의 모습은 결코 붕괴되는 일이 없이 중원에서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막강한 나라 옆에 있는 우리나라는 외교의 자세가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옛 중국 서적에서 나오는 말처럼 가까운 나라와는 견제하고, 멀리있는 나라와 친분을 맺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본과 중국간에는 얻을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리는 실리 외교를 추구하고, 미국이나 서방 국가와는 좀 더 적극적인 친분관계를 쌓도록 노력하라는 것인데,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고 본다. 옆에 있는 나라로서는 식민지라는 것이 꼭 군사적으로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식민지화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 말이다.

 

정치를 전공한 저자가 이렇게 중국의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그 와중에서도 각 나라의 외교 관계를 가능하면 명쾌하게 정리해놓는 기술에 대해서도 다시금 놀랐다. 이렇게 중국을 면밀하게 연구한 덕분에 중국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지 않았나 싶다. 중국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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