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궁금해서 Manci님 서재에서 퍼왔습니다.

알라딘의 선생님들, 대답해주세요.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써서 일케 하는 게 맞나요?
머리 무게를 잴 때 몸에 붙어 있는 상태로만 잴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뭔가 기술적 문제가 꼭 발생할 것만 같은 의심이!!!    ^^

---------

아는 영국 사람 딸이 대학에 지원해서 오늘 면접을 보러 간단다.
여기서는 대학입학 면접때 -특히 좋은 학교일수록- 사람 당황시키는, 아무리 궁리해도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해서 괴롭힌다는데.

예: 당신의 머리 무게를 어떻게 하면 잴 수 있겠습니까?

물론 내 머리니까 목에는 계속 붙어있으면서도 무게를 잴 수 있는 방법이 낫겠건만... 지금 연구 두 시간째이건만 아직 뾰족한 답을 못 찾았다.

 

 댓글(3)   

hnine
물이 담긴 욕조 속에 들어가 머리만 밖으로 내어 놓았을때 흘러 넘친 물의 무게를 자기 몸무게에서 빼면 될까요? - 2005-12-07 07:18
 
검둥개
hnine님의 의견이 맞는 거 같은데용 ^^*
크기가 다른 꽉찬 욕조를 준비해서 한 번은 몸 전체를 담갔을 때 얼마나 물이 흘러넘쳤는지 한 번은 머리만 빼고 나머지 몸을 담갔을 때 얼마나 물이 넘쳤는지를 각각 재서 나오는 차이가 아닐까요? - 2005-12-07 08:47 수정  삭제
 
검둥개
너무 궁금해서 추천하구 퍼가요. ^^
혹시 알라딘에 과학선생님들이 있으실지도 모르니깐요. ;) - 2005-12-07 08:50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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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ticket 2005-12-07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울위에 머리만 놓고, 목아래는 옆으로 누워 있음 안될까요?
아우, 이 단순함이라니~~

물 넘치는거 계산,,전 못해요..수학 싫어해요.

깍두기 2005-12-07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히 '어디까지'가 머리입니까?

검둥개 2005-12-0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저, 저두 뭐 제가 직접 해보겠다 그런 건 아니었어요. ^^;;;
그래두 이론적으루 어떻게 할까 궁금하지 않나요? ㅎㅎ
몸과 분리시키지 않고 재어야 한다는 제한 때문에 측정에 항상 오류가 있을 듯 한데 그걸 보완하는 기술적 방책이 있는지 궁금해요 ^^ 혹은 여러번 재서 평균을 내면 될까요? ;) =3=3=3

검둥개 2005-12-0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엑설런트 퀘스쳔!!! 이렇게 방가울 수가 *^^*
저두 그것이 알구 싶었어요. 목이 머리에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ㅋㅋㅋ

merryticket 2005-12-0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은 머리가 아닐꺼에요..그러니 명칭이 목! 아니겠어요?

깍두기 2005-12-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은 머리가 아니지만 그래도 정확히 어디까지가 머리인지 아는 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경계선이 분명치 않아요. 누가 머리를 뎅겅 쳐내어 "이거 무게 재어봐!" 하지 않는 이상은......


검둥개 2005-12-08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바루 그거예요. 그러니까 어케 목은 다 빼구 머리만 잴 수 있으까요? @.@

깍두기님 맞습니다 ^. ^ 오, 전 정말 궁금해요!!! 출제의도와 정답이 ;)
 

모처럼 부지런을 떨며 <지상의 양식>을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막상 리뷰를 쓰려니까 어찌나 곤혹스러운지! 그 느낌이 꼭 일전에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다시 읽고서 난감하던 그 때의 느낌과 똑 겹치는 것이다.

 

    

지상의 양식, 불어판 커버         /   슬픔이여 안녕, 영화 포스터

 

<슬픔이여 안녕>이나 <지상의 양식>은 모두 일종의 청춘송가다.  전자는 십대의 소녀이던 사강이 썼고 후자는 결혼해서 막 정착한 지드가 썼다는 차이는 있지만, 둘 다 자신들의 청춘은 이것으로 끝났다는 표지석을 세우듯이 쓴 작품이고, 사강의 것에는 물론 회한이 소금처럼 배어 있지만, 둘다 펄펄 뛰는 청춘과의 뜨거운 연애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뜨거운 이 연애시를 이 시들시들한 우거지 같은 내가 읽으니 그 화학작용이 한 편의 희극이 되었다는 것이다. (cf. 슬픔이여 안녕을 극화한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인 세실 대신 중년의 세실 아빠와 그의 여자친구 중년 아줌마 안느에 공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의 이 난감함이라니!!!)

유미라는 말 자체가 무안할 지드의 섬세한 문장에는 (거기에다가 오래된 번역 속에 등장하는 옛 말들의 고풍스러움까지) 부르르 전율하며 읽다가도, "떠나라, 도망쳐라, 매순간이 인생의 전부인 양 생각하며 느끼고 사랑하고 반응해라, 헐벗어라, 굶주려라" 같은 열뜬 감각 예찬의  전언 앞에서는 그만 바람 빠진 풍선처럼 피식 웃는 결례를 범하고 말았다. 

저녁으로 먹는 한 알의 자두에서 인생의 열락을 맛보기 위해 아침 점심 굶고 새벽부터 걸으며 어지러움의 환희를 맛볼 생각을 하니 (듣기는 이렇게 좋을 수가 없으나) 실행에 옮기자고 한다면 어째 전혀 가슴이 뛰질 않는 게 아닌가! 배를 채우는 게 일차 목적이 아니라 인생을 풍요하게 해주는 게 목표라는 일류 요리사들이 들으면 질색할 말일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에 배고픔처럼 성가시고 끈질긴 고통은 없다. 배고프면 생각도 안 되고, 일도 안 되고, 머리는 어지러운데, 그걸 즐긴다는 건 따땃한 아랫목에 누워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시간을 때워도 되는 일요일의 늦은 오전에나 간신히 가능할까 말까 한 일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시외버스, 고속버스 터미날이며 열차역을 지날 때마다 말 달리듯 뛰던 가슴은 다 어디로 갔나 적이 궁금하도다. 

지드야, 너도 사실은 자리잡고 늙어가며 젊음의 한 때가 그리워서 청춘을 이렇게 과대선전를 한 게 아니냐,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아마 공평하게 나에게도 자신의 몫을 할애해준 청춘에 대한 예의가 아니리라. 게다가 지상의 모든 것을 다 자신의 감각으로 직접경험하고자 하는 그 무모한 패기에는 확실히 존경스러운 바가 있으니! 

젊음에 경계가 있다면, 그 선 밖으로, 나는 조금씩 걸어나오고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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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12-0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드레 지드와 자두가 절묘하게 배치된 좋은 글입니다. 추천.

검둥개 2005-12-0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부리 선생님!!! *^^*

2005-12-05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12-05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로 올리시죠.

검둥개 2005-12-05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저두 괜히 레코드 가게에 들어갔다가 엉뚱생뚱한 음반을 사들고 나온 적이 있었죠. ㅎㅎㅎ 저만 그런 것이 아니었군요! 근데 정말요? (좋아서 입 찢어지는) 아구구 감사합니다!!! 두 번 받은 걸루 치죠, 뭐! ^^

만두님 리뷰는 올렸는데요, 뭔가 더 써야 할 게 있는 거 같아서 여기다 주절주절 ^^

플레져 2005-12-05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너무 잘 쓰셨어요.... 또한, 공감해요.
지드가 자극하였으나 본래 출중한 솜씨가 깃들어있는 탓이겠죠 ^^

잉크냄새 2005-12-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픔이여 안녕을 극화한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인 세실 대신 중년의 세실 아빠와 그의 여자친구 중년 아줌마 안느에 공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의 이 난감함이라니!!! ㅎㅎㅎ 공감...

로드무비 2005-12-05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춘소설은 청춘에 읽어야 해요. 그죠?
잉크냄새님 말씀에 공감!ㅎㅎ

2005-12-06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검둥개 2005-12-06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접수했습니다. ^^*

로드무비님 글쎄 말이예요. ;)
그래두 저두 맘은 철딱서니 없는 청춘인데... 힝=3=3=3

잉크냄새님 실제루 그랬어요. ㅠ.ㅠ
세실은 특히 이십대두 아니고 십대잖어요. 저와는 아득히 먼!

플레져님, 공감하신다니 덩달아 기뻐요. *^_____^*
 
지상의 양식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4
앙드레 지드 지음, 김붕구 옮김 / 문예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좁은 문>이나 <전원교향곡>에서는 고리타분한 도덕주의자처럼만 보였던 지드도 청춘은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것, 오직 회고되기만 하는 것이라고 애도할 줄 알았다. 유달리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들이란 누구나 질풍노도의 청춘기를 보내기 마련. 막 결혼을 하고 정착자의 삶을 택한 지드에게 대문 밖의 세상은 그래서 더욱더 그로서는 이제 영영 상실한 산해진미의 만찬상처럼 보였을 터다.

그 자신이 "도망과 해방의 안내서"라고 부른 이 책, <지상의 양식>에서 지드는 행복이란 우리가 살아 있는 매 순간 우리의 감각에 이 지상에 존재하는 수만가지 사물들이 선사하는 환희와 기쁨에 있다고 선언한다. 목마를 때 물 마시는 것, 배고플 때 씹어넘기는 한 조각의 빵, 더운 여름날 살짝 열린 창틈 새로 들어와 내린 눈꺼풀을 식히는 서늘한 공기의 흐름, 목장의 수풀 위로 번지는 습기. 이런 단순하고 일상적인 경험들이 이 책 속에서는 대략 백배쯤 증폭되어 우리의 가슴을 흔들어놓는다.

매순간을 천국처럼 누리며 살 수 있으려면 돈이 많아야 하는 것도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 대신 사람은 헐벗고 굶주린 자, 아무 것에도 매이지 않고 집착하거나 기대를 품지 않는 자, 영원히 도정에 있는 자로 살아야 한다. "시인의 재능이란, 자두처럼 하찮은 것에라도 감동할 줄 아는 것"이라고 지드는 말한다. 자두란 여름철 시장 좌판에서 그야말로 산처럼 쌓여 팔리는 싸구려 과일. 그런 시시한 자두에서도 인생의 열락을 맛보는 자는 흔한 과일의 맛조차도 기적인 양 열렬히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지상의 양식>은 젊음을 잃은 자가 노래한 젊음의 책이다. 향기롭고 산뜻한 오렌지 즙처럼 뿜어져 나오는 지드의 문장은 막 청춘의 기슭에 도달하는 이들을 도취시킨다. 반면 일방통행로만으로 이루어진 젊음의 다리를 이미 건너온 사람들, "행복이란 무엇인가",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 같은 거대한 질문들과 더이상 드잡이질하지 않는 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리라.

책 말미의 아름다운 시는 독자로 하여금 왠지, 열광적 청춘예찬으로 정주 뒤의 허무함을 잊고자 했을 지드 자신조차도 아주 잠깐이나마 지나버린 청춘을 애도하고픈 통속적 충동에 사로잡히지 않았을까 궁금해지게 한다. 


알제리

언덕들이 와서 쉬고 있는 고원 지대.
날마다 낮이 숨죽어 가는 석양.
배들이 밀려드는 바닷가.
우리들의 사랑이 잠자러 오는 밤......
밤은 넓은 항만처럼 우리들에게로 오리라.
낮의 지친 상념도
광선도, 우울한 새들도,
거기에 와서 쉬리라
모든 그늘들 고요해지는 총림 속......
목장의 잔잔한 물, 풀 우거진 샘.

...... 그리고 기나긴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잔잔한 해변---항내의 배들.
우리들은 보리라, 가라앉은 물결 위에
방랑하던 닻을 내린 매인 배가
잠들어 있는 것을
우리들에게 온 밤이
정적과 우정의 넓은 항만을 펼쳐 놓는 것을.
바야흐로 모든 것이 잠드는 시각이다.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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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5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5-12-0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다 읽으셨나요? 멋진 리뷰 정말 좋네요.역시 이책은 주인을 제대로 찾아간 것이에요.^^

검둥개 2005-12-0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속삭님 책을 다 읽은 저도 역시 그 구절만 기억에 새록새록. 전혜린의 수필집에 나와서 유명해진 구절이 아닙니까? ^ .^

다 파비아나님 덕분이죠! ^_______^* 읽고나니까 전혜린이 열광했던 것이 실로 잘 이해가 되더군요. 문장이 무척 아름다워서 읽는 동안 내내 시를 읽는 듯 했어요. 그건 그렇고 제가 파비아나님 서재에 속닥글을 남겼으니 제게 꼭 그 정보를 알려주세요!!! ^^

플레져 2005-12-05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열광할래요. 전원교향악, 좁은문에 열광했던 사춘기를 잊고 있었는데...
사실, 그 당시엔 눈먼 장님 소녀가, 사촌 누이를 사랑하는 소년에게만 관심이 있었죠.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시선의 줄기는 이해하지 못한 채 말이죠...
올겨울에 지드군(?)도 섭렵하고 싶어요. 멋진 리뷰!

로드무비 2005-12-05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물음과 더이상 드잡이질하지 않는 사람 자수!^^

hanicare 2005-12-0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과 까뮈의 '결혼, 여름' and 김화영의 '행복의 충격'을 한 묶음으로 하면 청춘 3부작이 완성될 것 같습니다.
청춘이고 행복이고 지중해고 뭐고 다 김광규씨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서 써먹었듯 외국어처럼 늘 낯설었지만요.(도무지 애도할만한 청춘같은 거나 있었다면 덜 억울할 듯. 티보가의 사람들 일부인 회색노트가 딱 제 청춘인지 뭔지의 주제색깔이겠습니다.)
# 참,리뷰는 지드도 저리가라고 밀쳐놓고 싶을 정도입니다.
(괜히 지중해의 총천연색 풍광과 없었던 청춘을 대조하니 억울(?)하고 심통이 나서...)

검둥개 2005-12-06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플레져님, 저두요. ^^ 그 소년의 외모에 지극한 관심을 가졌었다는...
올 겨울에 꼭 지드군도 섭렵하시기를!

로드무비님이 바로 그런 분이시란 말씀일까요? *^^*
저는 생각 없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에요. 바쁘게 살면 꿈도 덩달아 실현돼요 ㅎㅎㅎ

hanicare님 그럴 리가 없겠지만 기분은 좋아서 입이 찢어지는데요. ^______^ 칭찬해주시고 책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두 권은 읽어보지 않았는데 꼭 찾아보도록 할께요. (전 카뮈는 행복한 죽음을 인상깊게 읽었어요.) 티보가의 사람들도 전 안 읽어봤어요. 그 책이 언급된 전혜린의 수필집만 대충 읽구요. ^^;;; ㅎㅎㅎ
 

나는 상황예민성도 빵점, 행동신속성도 빵점.
그런데 지극히 정상적이구 자연스럽단 말씀???

저 그림은 얼빠진 평소 나의 스탈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무고한 양민 스타일...  허걱...     -- .-- ;;;


 

지금 전쟁이 터지면 내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상황예민성 : 0 점 행동신속성 : 0 점

 

 

당신은 조심성이 많은 편이다. 언제나 긴 호흡으로 움직이려고 하고 성급한 선택을 피하려고 한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한번씩 더 생각해 보고 행동하는 당신은 그만큼 실수가 적다. 물론 본인은 자신이 용기가 부족하다거나 추진력이 약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당신이 조심을 하는 이유는 당신의 판단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상황이나 분위기에 신경을 별로 안 쓴다. 그래서 분위기의 변화를 예민하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엉뚱한 실수의 기억을 과장되게 느끼고, 그런 것 때문에 자신의 판단을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어쨌든, 당신은 신중하고 실수가 적은 편이다. 마음 속으로는 많이 답답하겠지만.

 

당신의 신중함 덕분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한발 앞서 나가는 사람은 그만큼 일찍 총에 맞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두려움이라는 본능이 있기 때문인데, 당신은 바로 그 본능에 민감한 사람이다.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냉정을 잃고 우왕좌왕하다가 총에 맞을 수도 있고, 남들은 다 피한 다음에 머뭇거리다가 총에 맞을 수도 있다. 당신은 둘 다 가능성이 모두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두 가능성이 서로 상쇄되기 때문에 실제 죽을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높지는 않다.

 


당신은 무고한 양민 스타일이다. 우왕좌왕 하다가 속절없이 희생당하는 양민. 불행하게 전투에 끌려들어갔다면 참호를 찾아라. 그리고 들어박혀라. 당신이 괜히 전쟁에 나섰다가는 당신뿐만 아니라 동료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 전투 중에는 그 팀의 베테랑을 찾아 그의 뒤를 따라다녀라. 겁이 나더라도 그가 뛰면 같이 뛰고, 돌진하고 싶더라도 그가 숨어 있으면 같이 숨어라.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업햄 상병(제레미 데이비스)
밀러 대위가 라이언 일병을 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통역병으로 쓰기 위해 차출해 간 행정병. 그는 전형적인 골방샌님 형 인간으로 전투 경험은커녕 총 한번 써본 적이 없는 친구다. 그는 시종일관 “휴머니스트의 입장”을 견지하다가 결국 자신의 동료들이 눈 앞에서 뻔히 살해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반격을 하지 못하는 갑갑하고 비겁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이때 동료를 살해한 독일군은 예전에 자신이 바득바득 우겨서 살려 보낸 병사였다.)

 

업햄은 프랑스와 독일어를 하는 지식인이지만, 정작 전투에선 아무 쓸모가 없는 무능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가장 평범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인물이기도 하다.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영웅처럼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비상식적인 것이다. (영화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이 업햄 병장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어쨌든 그는 살아 남았다. 무서우면 피하고 긴장하면 얼어버리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 때문에.

  

 

 

 

 

당신의 신중함 덕분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한발 앞서 나가는 사람은 그만큼 일찍 총에 맞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두려움이라는 본능이 있기 때문인데, 당신은 바로 그 본능에 민감한 사람이다.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냉정을 잃고 우왕좌왕하다가 총에 맞을 수도 있고, 남들은 다 피한 다음에 머뭇거리다가 총에 맞을 수도 있다. 당신은 둘 다 가능성이 모두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두 가능성이 서로 상쇄되기 때문에 실제 죽을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높지는 않다.

 


당신은 무고한 양민 스타일이다. 우왕좌왕 하다가 속절없이 희생당하는 양민. 불행하게 전투에 끌려들어갔다면 참호를 찾아라. 그리고 들어박혀라. 당신이 괜히 전쟁에 나섰다가는 당신뿐만 아니라 동료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 전투 중에는 그 팀의 베테랑을 찾아 그의 뒤를 따라다녀라. 겁이 나더라도 그가 뛰면 같이 뛰고, 돌진하고 싶더라도 그가 숨어 있으면 같이 숨어라.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업햄 상병(제레미 데이비스)
밀러 대위가 라이언 일병을 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통역병으로 쓰기 위해 차출해 간 행정병. 그는 전형적인 골방샌님 형 인간으로 전투 경험은커녕 총 한번 써본 적이 없는 친구다. 그는 시종일관 “휴머니스트의 입장”을 견지하다가 결국 자신의 동료들이 눈 앞에서 뻔히 살해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반격을 하지 못하는 갑갑하고 비겁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이때 동료를 살해한 독일군은 예전에 자신이 바득바득 우겨서 살려 보낸 병사였다.)

 

업햄은 프랑스와 독일어를 하는 지식인이지만, 정작 전투에선 아무 쓸모가 없는 무능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가장 평범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인물이기도 하다.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영웅처럼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비상식적인 것이다. (영화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이 업햄 병장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어쨌든 그는 살아 남았다. 무서우면 피하고 긴장하면 얼어버리는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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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2-04 0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전쟁 터지면 일찌감치 죽고 싶어요... 고생 다 하고 끝날 때쯤 죽는 건 너무 싫어요. 근데, 실제로도 바로 죽을 것 같긴 해요. ㅋ 생존확률 5% 정도일 듯.

blowup 2005-12-04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어. 검둥개 님이 남들 벌써 다한 이벤트를 지금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3=3=3 전 아예 안 해보지요. 아마 포기하고 집에서 죽을 것 같아요.

검둥개 2005-12-0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한 번 해보셔유 ^^ 판다님은 나무 타는 재주라두 있잖아요 ;)

윽, 나무님, 이런 촌철살인의 코멘트를 남기시면 우짜라고 ^^;;;
이거 하기 직전에 파비아나님하구 깍두기님이 한 걸 보구 한 거라구요. 우어어~~~

merryticket 2005-12-04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어찌 0점이 나올수 있단 말입니까? 것두 넘 신기해요^^

검둥개 2005-12-05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어, 올리브님 저두 신기합니다. 일점두 아니구 빵점이 뭐랍니까. ㅠ.ㅠ;;;

2005-12-05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검둥개 2005-12-0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영어 안 필요할 테니 걱정 딱 놓으셔요. ^^*
글구 우편번호두 남겨주세요!!!
 


집에 왔더니 글쎄 로드무비님의 소포가 와 있어요!!! 우케 일케 일찍 왔으까요. 아우아우, 좋아라!!!  ;)

그리구, 로드무비님의 빼어난 프로정신을 증거하는 저 빠알간 돼지꼬리표 교정부호!  ^  . ^



봉지를 푸니까 일케 정다운 로드무비님의 글씨가 뿅! 하구 튀어나왔습니다.

로드무비님이 써주니까 저의 평범한 이름도 무지하게 멋있게 보입니다. 

*^_______^V


역쉬 '정'에서 '둥'으로 바꾸길 잘했어요. ; -) 일케 멋진 엽서두 받아보구요. 오늘 완전히 둥실둥실입니다요.

그리구 짜잔~~~~~~

책과 너무너무 예쁜 수첩까지 보내주셨네요. 저의 우아한 취향에 딱 맞는 ㅎㅎㅎ =3=3=3

(근데 저 엽서 속의 고양이 모녀는 꼭 주하와 로드무비님 같지 않습니까?  :) 

로드무비님의 보내주신 <꼿가치 피어 매혹케 하라>.
꼭 끌어안고 보듬어주었어요. 오오, 사랑스러운 책아!~
표지만 봐두 을매나 재미있던지 침이 줄줄 흐르더만요. ^^*

이 책을 읽으며 일신우일신 날로 글공부를 열심히 하여,
플라나리아계 서기로서 부끄럽지 않은 면모를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충성!!!  ^ .^ 

로드무비님, 고맙습니다아~~~~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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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5-12-02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깔들이 묘하게 어울려요. 겨울날 보고 있자니 난롯가에 앉아 있는 기분이...엽서 그림이 너무 예쁘다. 로드무비 님의 동글이 글씨도 사랑스럽다. 검둥개 님. 기분 째지시겠다.^.......^(입 이렇게 벌어지셨죠?)

아영엄마 2005-12-02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둥개님, 선물 받으신 거 축하드립니다.(로드무비님은 날마다 선물 챙겨 보내시느라 바쁠 것 같은..@@)

로드무비 2005-12-02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빨리 들어갔네요. 1주일?
어느 님처럼 산이슬을 한 팩 넣는 센스가 있었다면 좋으련만.
그래도 고서 미니어쳐 같은 저건 괜찮았죠?
마침 눈에 띄길래. 헤헤~
검둥개님 재밌게 잘 읽으세요!^^

날개 2005-12-02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글씨 너무 이쁘죠...! 제가 닮고 싶은 글씨예요... 요즘 가끔 흉내도 내본다는....흐흐~
좋은 선물 받으셨네요... 기쁘시겠어요..^^*

검둥개 2005-12-02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그러고보니 색깔이 정말루 난롯가에 앉아 있는 기분이예요 호호
넵, 입 벌어졌어요. ^ ..........^

아영엄마님 우헤헤 감사합니다. ^ .^

로드무비님 괘안아요. 술 너무 많이 먹음 안 되잖어요?
세 팩이 딱 적당하다구 생각해요. ^^ 저 수첩 정말 바인딩이 너무 특이하고 표지두 예뻐서 아끼느라구 도저히 못쓸 것만 같아요. 전시용으로 책상에 놓아두고 감상하는 중! ^^ 로드무비님 고맙습니다. ^____________^*

날개님, 로드무비님의 글씨가 역쉬 남다르시더군요! ^^*
명목으로는 제가 서기인데 글씨체가 총무님에 못 미치는 어쩜 좋아요!!! =3=3=3

플레져 2005-12-0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지다.

검둥개 2005-12-04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플레져님? ^^*
근데 손가락 아픈 건 많이 나으셨어요? 조심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