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중국 영화가 많이 '근대화'를 지향하는 것 같다. (그게 효과를 좀 보긴 했지.)
다른 말로 멋을 많이 부린다.
규모도 부쩍 늘었고, 나오는 모든 것들이 화려하다..
의상, 세트, 소품 등... '대국'의 진면을 보여주려 애쓴다.
촬영 기술도 많이 늘어서 '영상미'는 확실히 좋다.
아이스댄싱 같은 '무술'은 트레이드 마크가 된지 오래됐고...
마치 서구의 뿌리깊은 중국에 대한 선입견을 알고나 있는 것처럼
중국의 변화는 영화속에서 특별나게 튄다.
영화가 문화와 자본의 선도적 컨텐츠라는게 여실히 드러난다.
그러나 북경의 거대한 빌딩에서 느껴지는 '허'함을 감출 수 없듯이
영화 또한 '허'하다.
갑자기 성장한 아이가 무엇을 채워넣어야 할지 아직도 모르는 상태라고나 할까...
연극을 벗고 마지막에 짠 나타난 다니엘 우가 쌈씬에서 가면만 사사삭 베어버리는 것은
인간의 욕망을 감춘 가면을 베어버린 것일 터....
장쯔이는 가면을 쓰지 않고도 가면을 쓴 '고수' 중의 고수
권력의 허망함은 그 모든 것을 피로 물든게 한다는 주제는 확실하게 보여준다.
햄릿에 대한 현대적, 중국적인 해석을 시도한 것이 마음에 들고,
연극적인 요소도 많이 들어가서 나름대로 만족은 하는뎅...
치명적인 지루함은 어쩔 수 없다. .ㅡ..ㅡ;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