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올리고 용돈 버는 시대「활짝」

유윤정 기자 ( ZDNet Korea )   2006/08/23
레버닷컴
동영상 UCC
네이버
판도라TV
윙버스
레버닷컴
UCC! 이제 말만 들어도 지겨울 정도로 최근의 화두는 UCC다. UCC가 아니고서야 시시각각 변화하는 네티즌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힘들다. 때문에 너도나도 UCC를 외쳐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성공적인 UCC 수익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현재 미국에서는 유저들이 올린 UCC에 광고를 삽입해 수익을 만들고 그 일정 부분은 UCC를 올린 유저에게 분배하는 레버닷컴(www.revver.com)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레버닷컴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UCC의 예를 들어 보자.

「Extreme Diet Coke & Mentos Experiments」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대략 485만 번의 클릭수를 기록했다. 485만명이 이 동영상을 봤다는 얘기다.

이 동영상은 다이어트 콜라에 멘토스를 넣으면 콜라가 솟구쳐 오르는 현상을 착안, 인공 분수를 만든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이다. 여기에는 2리터 다이어트 콜라 101개와 523개의 멘토스가 들어갔다.

이 동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멘토스의 광고가 삽입됐고, 올린 사용자는 클릭 수에 비례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UCC 기반의 사이트와 유저의 윈-윈 관계를 형성하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485만 클릭한 레버닷컴의 UCC




UCC 마지막에 삽입된 멘토스 광고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이경전 교수는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레버닷컴과 같은 동영상 포털은 조용히 무의식적으로 포털을 침범하고 있다"며 "이러한 레버의 형태가 한국에 그대로 들어올지, 아니면 이러한 형태를 표방한 새로운 동영상 포털 업체가 만들어질 것인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UCC 기반의 수익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어떨까?

국내 환경 고려할 때 「아직 시기 상조」
국내에서도 레버닷컴과 같은 수익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곳이 몇몇 눈에 띄고 있다. 윙버스나 판도라TV 등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어서 이러한 서비스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윙버스 김종화 대표는 "아직까지 수익모델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 경 수익모델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10월 경에는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수익모델이 구체화되면 컨텐츠를 올린 유저에게 수익을 분배해 주는 모델을 연계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판도라TV는 컨텐츠 사용자에게 수익을 분배해 주는 모델에 대해서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포털들은 UCC를 검색을 위해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진다.

네이버 역시 UCC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서비스 ‘네이버 플레이’를 지난 5월에 정식 오픈했지만, 아직 여기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안이나 컨텐츠를 올린 유저들과의 수익 분배 모델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레버닷컴과 같은 사이트가 좋은 수익모델이긴 하지만 국내 환경과 외국의 환경이 틀리기 때문에 짧은 플레이서비스에 광고를 삽입할 경우 일반 유저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정클릭, 저작권 문제 위한 규제「미흡」
레버닷컴과 같은 UCC 수익분배 모델이 미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동영상 컨텐츠의 부정클릭을 막을 수 있는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제정돼 있지 않은 국내 환경에서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저작권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근 저작권보호센터는 UCC 서비스 업체들의 신규 컨텐츠 중 11.2%만 창작이고 나머지 88.8%는 베끼기였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문제를 눈여겨 볼 때, 컨텐츠를 올린 사람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수익모델의 경우 이러한 베끼기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UCC 기반의 사이트와 사용자가 윈-윈 할 수 있는 성공적인 수익모델을 위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규제가 제정돼야 국내에도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는 "아직 국내 환경에서는 이러한 UCC가 시행착오를 거치는 단계"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가 광대역 인터넷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동영상 분야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 점을 미뤄볼 때 이러한 수익 모델은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