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한 번도 나를 비껴가지 않았다 - 비전향 장기수 허영철의 말과 삶
허영철 지음 / 보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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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에 후르시쵸프가 주은래와 논쟁을 벌이면서 "부르주아 출신인 당신이 노동자 출신인 내게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자 주은래가 "당신 말처럼 분명 우리에게는 계급 문제가 있다. 우리 둘 다 자신의 출신 계급을 배신하고 있다."-61쪽

"자유라는 미명을 내세워 무제한 경쟁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 전체 성원들이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기 위한 경쟁을 하는 거예요." -125쪽

[소련군 사령관 치스차코프 포고문]

"조선은 자유국이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새 조선 역사의 첫 페이지가 될 뿐이다. 화려한 과수원은 사람의 노력과 고심의 결과이다. 이와 같이 조선의 행복도 조선 인민의 영웅적인 투쟁과 꾸준한 노력에 의해서만 달성된다.
행복은 당신들의 수중에 있다. 당신들은 자유와 독립을 찾았다. 이제는 모든 것이 죄다 당신들에게 달렸다. 조선 인민 자체가 반드시 자기의 행복을 창조하는 자로 되어야 할 것이다."

[맥아더 포고문]

조선 인민의 오랫동안의 노예 상태와 적당한 시기에 조선을 해방 독립시키려는 연합국의 결심을 명심하고 조선인은 점령의 목적이 항복 문서를 이행하고 그 인간적, 종교적 권리를 보호함에 있다는 것을 새로이 확신해야 한다. 따라서 조선 인민은 이 목적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원조 협력해야 한다.
제 3조 주민은 본관 및 본관의 권한하에서 발포한 명령에 즉각 복종하여야 한다. 점령군에 대한 모든 반항, 행위, 또는 공공 안녕을 교란하는 행위를 감행하는 자에 대해서는 용서 없이 엄벌에 처할 것이다."
-131쪽

학교에서 배운 것은 많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일 뿐,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는 바로 그것을 가르쳐 주었다.-177쪽

어려워도 정책을 집행할 때는 반드시 민주적인 방법으로 회의를 통해서 결정했어. ~ 어떤 사업이든 다 그렇게 사전에 충분히 설명한 후에 실무를 집행하니까 정책을 모두 무리 없이 받아들여, 나는 그것이야말로 지역 집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봤어.-199쪽

처음부터 혁명가로 태어나서 되는 것이 아니라 혁명가이기를 선택하고 노력하는 것이에요-118쪽

민중은 자본주의 혁명에 동참했지만, 열매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정권을 빼앗아서 그것을 국유화한다는 것은, 권력을 쟁취함으로써 모든 것이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그때서야 비로소 모든 것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266쪽

천명은 사람이 고칠 수가 없어요. 하늘이 내린 명이니까. 그런데 그런 것을 사람이 고칠 수 있다, 그렇게 보는 게 바로 ‘혁명(革命)이에요, 여기서 혁은 사람의 손질이 가해진 가죽을 뜻해요. 자연 그대로의 가죽 피(皮)와 다르지요. 곧 천명을 손질할 수 있다, 천명을 바꿀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혁명인 겁니다.-276쪽

좌익 재소자 사상 동향 카드

1981. 3. 30. 공산주의 사상은 포기할 수 없다며, 자기가 지은 죄는 올바른 판단으로 혁명 과업을 이룩해야 되었을 것을 못한 일이라며 망상에 걸려 있는 광신 분자임.
-294쪽

역사 속에서 구체적인 삶을 자각 할 때 참되게 삶의 의미를 파악하게 될 것이다.-301쪽

그래도 아내는 내 원망을 거의 하지 않는다. 자식들에게도 그런 원망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나는 그것이 참 고맙다. 눈물겹게 고맙다.-345쪽

모든 역사의 발전 과정에는 특수한 계기가 있다. 좀 더 높은 사회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나는 그 과정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 과정을 만들면서 바꾸고 나아가는 사람이다. 그렇게 나는, 살아 있다.-3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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