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동네에서 발견한 사진관...

연세가 50~60은 되어 보이시는 분이
디카로 찍어주신다...

적당히 각도 잡고, 표정을 내는데...
찍을 때마다 눈을 깜빡여서
대여섯번 찍었다.

'필름 카메라 시대'에는 딱 두번 찍으면 '떙'이었는데,
디지털화가 '인심'을 후하게 만들어준 것인가....

게다가 잡티 제거, 짝눈 사이즈 조절까지
안주인 되시는 50세쯤 되시는 분이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다루면서
나의 얼굴을 성형한다.

디카의 대중화와 사진관의 몰락
노년의 사진사가 포샵을 배워야만 하는 시대의 요구는 죄어오는 가죽끈처럼 질기다.

 

그래도 사진 참 안나오네 ㅡ..ㅡ;
거울로 보는 얼굴과 사진으로 보는 얼굴이 왜 차이가 '팍' 날까...
(기본이 8장이라지만, 4장 정도만 쓰고 버린다. ㅡ..ㅡ:)

거울은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이고,
사진은 내가 모르는 모습인가...

사진 찍을 때 거울이 전면에 있었으면 좋겠다.
도저히 표정 관리가 안된다. 
표정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참 갑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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