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사람을 화려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흔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특이해 주목할만 하다.
동아TV ‘도전 신데릴라’는 18일, ‘파격적인 외모의 한 여성을 평범하게 변화시킨다’는 의외의 주제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 제닌(30)씨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외모의 소유자였다. 빨간색 레게머리와 코와 귀의 큼직한 피어싱, 등을 뒤덮은 문신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문제는 정도가 심각해 생활에 불편함까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외모는 원하는 직업을 구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는데 큰 장애물이 됐다. 현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은 회사에선 성실한 직원으로 칭찬이 자자했지만 사회에선 인생 낙오자쯤으로 오인 받아왔다. ‘비사회적인’ 외모 때문에 실력을 발휘할 기회마저 잃은 것이다. 그렇다면 왜 제닌은 진작에 자신의 외모를 돌보지 않았을까.
알고 보니 그곳엔 가슴 아픈 사연이 숨어있었다. 심각할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가슴과 어릴 때 사고로 납작해진 코끝, 그리고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코밑과 턱에 남자처럼 자라고 있는 수염이 그 원인이었다.
이 모든 것들은 주인공에게 콤플렉스로 작용했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케 했다.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파격적인 외모를 고수해왔던 것이다.
마침내 변신이 시작됐다. 우선 가장 큰 문젯거리였던 구멍 난 귓불이 복구됐다. 전문의는 피어싱으로 인해 지름 5cm가량 구멍이 난 귓불을 살핀 후 “이런 귀는 처음 본다”며 한숨부터 내쉬었다.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결국 성공해 말끔히 재생됐다.
이어 비대칭인 가슴과 코의 성형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무엇보다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이 됐던 얼굴의 털도 레이저 제모시술로 깨끗이 제거됐다. 또 제닌의 파격 외모에 큰 역할을 했던 붉고 긴 레게머리는 깨끗하게 염색을 빼고 단정한 갈색 단발머리로 다듬어졌다.
이날 제닌의 변신은 그야말로 평범하지만 특별했다. 외모가 생각을 어떻게 지배하고 선입견을 만드는지 보여준 단적인 예다. 새롭게 변화된 주인공을 본 주위 사람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인줄 몰랐다”며 탄성을 내질렀다.
제닌은 환하게 웃으며 “이제야 내가 소중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주인공의 변신 전후 모습, 방송장면) [TV리포트 윤현수 기자]vortex7231@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