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짜리 영화를 만들려면, 관객을 2시간 동안 꽉 잡을 만한 재미를 갖춰야 하는게 기본이라고 봄.
보면서 아우 답답해 가슴을 치면서 봐야한다니... 여간 힘들지 않다.
물없이 계란 노른자만 너댓개를 먹은 느낌이랄까.

괜히 길게 만들어서 보는 사람 고문을 하는 건 '좋지 않다'.
사랑얘기가 이렇게 지루하다면, 사랑 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겠다.
맛 없는 에세이처럼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툭 던져놓으면
누가 들어줄까.

소통을 거부한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형식만 존재할 뿐이다. 
영화의 끝은 참으로 공허하도다.


그래도 배종옥에게 딱 어울리는 영화다,
화려하지 않지만 진중한면이 좋다.
늙지도 않네.
20년 전 모습 그대로군... 옛날에도 그다지 젊어보이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나른해 보인다. 
복날의 개처럼 활력도 없고, 마네킹처럼 표정도 단조롭고...
이야기도 건조하고,  일상의 무던함을 표현한거여,
사랑이 식은 후의 표정을 말하려는 거여...
뭐여...

간만에 나온 미국 '올 로케이션'  저예산 영화.
한국 영화의 장점 중의 하나는 자막이 없어도 된다는 점인데,
이 영화는 그게 없다. ㅎㅎㅎ

어떤 사람의 평이 재미있었다..
"이태원에서 찍어도 될 영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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