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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of Skulls 책표지
원서 표지(from amazon.com)
시험에 응하는 네 명의 도전자 중 하나는 자진해서 죽음을 맞아야 하고, 나머지 하나는 (영생을 얻을) 다른 두 명의 희생자가 된다.

북스피어의 다음 책이다. '그냥' 검토중인 책이었는데 우리 번역자가 읽어보더니 재밌다며 후다다닥 번역을 해치웠다. <아발론 연대기>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출판사라 다른 책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준비된 것이 있긴 하였으나 꽤 긴 번역 시간을 요구하는 작품이라서―갑작스럽게 등장한 구원투수라고나 할까. 로버트 실버버그는 내고 싶은 작가 가운데 한 명이었고, 한두 권 더 검토하고 있다.

_The Book of Skulls_는 우연히 어떤 책을 발견한 영생과 불멸을 얻기 위해 네 명의 대학생이 벌이는, 호러-미스터리-어드벤처-서스펜스-스릴러....다,라고 말하면 반 이상 뻥이 되는 셈인가. 소재를 두고 보자면 [인디아나 존스]<다 빈치 코드>를 떠올릴 법한데 책을 읽으면 전혀 다르다. 앞의 두 작품이 외향적이라면 BoS는 내성적이라고나 할까. 다소 무겁게 느껴지면서도 진득하게 끌어들이는 맛이 있다. 실버버그가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새삼 깨닫는다.

유월에 출간할 계획인데 제목이 문제. 원제는 '해골의 서(書)' 또는 '두개골의 서(書)'인데 해골이나 두개골이나 왠지 B급 호러의 느낌이 들어서 주저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땅한 다른 제목이 떠오르지도 않는다. 등장인물들이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 '해골의 서'인 터라 뭔가 다른 식으로 비틀기도 쉽지 않다. 표지 디자인 완성 직전까지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의견을! -虎-

책을 읽다가 '해골의 서'에 적힌 말 가운데 멋진 부분이 눈에 띄어 인용을:

생명의 대가는 언제나 생명이어야 하는 법. 고귀한 자들이여, 영원은 절멸에 의해 균형을 맞추어야 하기에 우리는 그대들에게 균형의 법칙을 기꺼이 받아들이도록 요청한다. 둘은 우리 품에 받아들일 것이되 둘은 암흑으로 가야 할지로다. 사는 것이 매일 죽는 것이듯, 죽음으로 해서 영원히 살 수 있는 것이다. 사방의 형상을 갖춘 형제들이여, 너희 중 하나가 스스로 영생을 포기함으로써 동지들이 자기 부정을 깨우치도록 할 수 있겠느냐? 또한 너희 중 동지들에 의해 희생되어 배제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토록 할 자 있느냐? 희생자들이 스스로 정하게 하라. 사멸의 고귀함으로써 삶의 고귀함을 결정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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