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이 엄선한 소프트웨어 블로그 베스트 29선
조엘 스폴스키 지음, 강유.허영주.김기영 옮김 / 에이콘출판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북로그가 인터넷 서점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그것의 사촌쯤 되는 ‘조엘 온 소프트웨어’라는 책이 개발분야 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었다. 그의 2번째 책인 이 책은 북로그의 형제쯤 되는 책으로서 유명한 사람들 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괜찮은 블로그의 글들을 모아 놓았다.

조엘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권위가 느껴진다. 여하튼 그가 엄선했다니 읽어 볼만하다. 초반부의 번역이 상당히 좋지 않다. 하지만 참을 인으로 극복하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 글들이 우수수 나온다. 대체적으로 이 책의 논지는 기술보다 인간관계에 방점을 찍는다. 인간들의 요구와 사용을 위한 기술은 인간의 관계 속에서 유지되고, 형성되어야 할 운명인 것이다.

“거 큰소리 한번 내지 않을 수 있는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이 뭡네까?”
”뭘 많이 멕여야지.”  (웰컴 투 동막골의 대사 일부분)

옮긴이의 글은 이처럼 인간사회에 대한 따뜻함, 평화로운 공동체, 인간과 인간이 보듬어 주는 사회에 대한 동경을 숨기지 않는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성찰을 말하기 위해 이 책은 또한 심리학, 사회학적 요소를 접목 시키고 있다. ‘집단에 대한 경험’ 이 부분에서 가장 큰 인상을 받았는데, 인간의 개인적 특성과 사회적 특성을 네커큐브를 적용하여 설명하는 부분으로서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지만, 한번에 두 가지 면을 볼 수 없는 모호한 경계 속에서 집단적 특성을 분석, 파악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것을 기술에 적용하는 엔지니어의 몫, 새겨들을 만하다.

이 책은 집단 속의 연대와 교류, 집단 외부의 적, 집단의 결속력 강화, 집단 속의 집단 등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큰 소리 내지 않을 수 있는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을 알아간다면 이 흥미롭고 벅찬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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