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릴케 현상 > 7월의 신랑
양가 부모님이 가을의 결혼을 제안하셨지만, 우리끼리 6월에 하려고 예식장을 알아보았다. 기다리면 뭐해. 하루라도 빨리 살림 합치지.
그런데 알아본 결과 6월과 7월의 비용차이가 50만원이나 났다. 비수기의 유혹에 혹해서 결국 7월 2일(쬠이라도 안 더우려고)로 잡았다.
그러고 나서 부모님께 통보,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만사 잘 되어 가는데 이제 걱정은 우리 둘의 볼록 나온 배다.
7월에 서둘러 하는 결혼에 대해 수상쩍어하는 사람들이 신부의 배를 보고 친구들이 소곤거리지 않을까
"우린 산기를 느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