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즈 테론이 맡은 여주인공의 이름은 이온 플럭스.
'Aeon'은 '영원', 'Flux'는 '흐름'이란, 뜻으로
죽고, 다시 태어나는 영원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의미로는 딱 맞다.
지구를 죽음으로 휩쓴 전염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생과 불임을 얻은 인류의 모습는
마치 신들의 영역에 가깝다.
사라지는 사람들...
죽음을 가장한 새로운 탄생...
그러나 전혀 새롭지 않은 굴레 속의 삶.
복제는 그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속임수이고,
기득권은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탄생'을 저지한다.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이온 플럭스는
자연스러운 삶을 쟁취하기 위해 그것들을 파괴한다.
죽음이 없이는 새로운 탄생이 있을 수 없다는 철학적 문제를
호쾌한 액션과 약간의 멜로로 풀어가는데, 은근히 재미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복제되어도 그림움과 사랑이 여전히 유효할까...
한 순간의 삶이라도 쉽게 변하기 쉬운 감정인데 말이지...
아이러니겠지..
영생의 삶 속에서는 사랑 또한 끝이 없다는 것...
죽음을 얻으면 사랑 또한 잃는다는 것...
그래서 인간은 늘 사랑을 찾으러 다니나보다...
사랑은 유효기간이 있으니까.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