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방부가 미군기지 이전부지의 영농 차단 작업에 들어간 평택시 대추리에서 경찰과 주민들이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주민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국방부가 평택 미군기지 이전 부지에 농수로 차단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주민 5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는 민주노총 조합원인 34살 현 모 씨 등 5명입니다.
국방부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사설 경호업체 직원 7백여 명과 경찰 5천여 명을 동원해 진입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 백여 명이 진입로에서 짚단을 불에 태우고 투석전을 벌임에 따라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지금은 경찰이 농수로로 들어가기 위해 트럭과 승용차로 진입로를 막고 있는 주민들을 끌어내고 있는데요.
오후 한 시 쯤에는 경찰 병력이 진입로 한 곳을 뚫고 들어가 농수로에 콘크리트를 부었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좁은데다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어 진입 작업이 이루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미군기지 이전을 두고, 국방부와 주민들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답변]
바로 국방부가 세운 미군기지 이전 계획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용산 미군기지를 이전하기 위해 내년 4월에 평택에 시설 공사를 시작하고 오는 2008년에는 기지 이전을 완전히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평택기지 예정 부지에 살고 있는 535세대 가운데 330여 세대가 이주 신청을 했거나 이미 이주를 완료했습니다.
또 서산간척지에 확보한 대체농지도 이미 절반 이상인 86만평이 이주 농민 59명에게 팔렸거나 임차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국방부의 보상이나 대책 등과 관계없이 미군기지 이전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범대위는 지난달 이전 예정 부지 4분의 1에 해당하는 60여 만평에 대해 논갈이를 마치고 씨뿌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국방부는 주민들의 영농을 미리 차단하고, 미군기지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바뀌는 대로 다시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