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기자 = 4년 임기를 마치고 31일 퇴임한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 양극화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며 바로 이 양극화는 실패의 결과가 아니라 성공의 결과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의 장래는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에 대한 확고한 낙관론자인 박 총재는 이날 한은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 식에서 퇴임사를 통해 이같은 평소의 지론을 재차 강조하는 것으로 한은 총재로서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박 총재는 자신의 재임 4년간 한국경제가 "고통과 희망, 불확실성이 뒤범벅을 이루고 갈등과 양극화로 표류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양극화의 근본원인은 개방화에 따른 환경변화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쟁우위부문과 열위부문의 격차가 심화되는 데 따라 수반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은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보여주는 것이며 그에 따라 대외경쟁력은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양극화 해소는 구조조정을 조속히 완결하는 것이며 모든 산업이 대외 경쟁력을 갖춰 구조조정이 끝나는 시점이 바로 양극화가 해소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이러한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기업수익이 가계소득으로 환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기업의 투자가 국내에서 활성하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지방과 중소기업, 가계, 자영업자, 농민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면서 구조조정을 완결하면 한국경제의 장래는 대단히 밝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와 함께 독립성을 보장하려는 문화적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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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3-31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뱃대기 부르면 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