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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김종국 '공익 입대'에 네티즌들 "이해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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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밤 병무청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가수 조성모, 김종국씨의 공익근무판정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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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무청 홈페이지 |
| 건장한 체격과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진 두 가수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입영하는 것에 대해 네티즌들의 시선이 따갑다.
공익근무를 시작하기 전 4주의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30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 가수 김종국·조성모씨의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기사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병무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29~30일 동안 두 사람의 공익근무 판정과 관련한 100여개의 글이 올라왔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그동안 TV를 통해 본 두 사람이 운동을 잘하고 힘도 좋아 공익근무 판정을 받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익명으로 운영되는 병무청 자유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X맨(SBS <일요일이 좋다> 'X맨을 찾아라' 코너)에서 김종국이 강호동을 들어넘기던데 디스크 환자가 할 짓이냐, 조성모도 방송에서 날아다녔다"며 "그런 사람들이 공익이면 누가 현역이냐, 현역은 전부 로보캅에 람보냐"고 두사람의 공익근무 판정을 비꼬았다.
또다른 네티즌은 "요즘 신체 건장한 연예인들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사유로 현역이 아닌 공익요원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연예인과 같은 공인들은 더 엄밀한 잣대로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해서 편법으로 국민의 의무를 빠져나가는 행태를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조성모씨는 스타들이 출연해 운동 기량을 겨루는 KBS <출발 드림팀>이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다. 이 프로그램에 단골 출연했던 조씨는 각종 지난 1999년 뜀틀 높이뛰기에서 250cm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그 해의 MVP가 되기도 했다.
김종국씨 또한 SBS <일요일이 좋다> 'X-맨을 찾아라' 코너에 자주 출연하면서 각종 게임에서 뛰어난 운동신경과 힘을 자랑해왔다. 특히 그는 오랫동안 단련한 근육질의 몸매로 '연예계 몸짱' 대표주자이기도 하다.
네티즌 "방송에선 날아다니던데" - 병무청 "병역판정 이상없다"
두 사람에 대한 공익근무요원 판정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병무청은 30일 조성모·김종국씨의 동의를 받았다는 것을 전제로 두 사람의 병역판정 내용을 공개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김종국씨는 지난 1996년 징병검사 때 수핵탈출증(디스크)으로 4급 판정을 받아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으로 분류됐고,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 공연을 위한 국외여행 등의 사유로 입영 연기를 받아왔다.
또 조성모씨는 19세 때 1급으로 현역판정을 받았고 대학교 및 대학원 재학 사유로 입영을 연기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2004년 우측견 관절탈구(오른쪽 어깨가 빠짐)로 병역을 연기했고, 지난해 10월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신체검사를 다시 받고 4급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으로 판정됐다.
병무청은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연예인·프로운동선수들의 병역의무 이행은 국민적 관심사이며, 청소년 들의 병역의무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엄정한 병역처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세때 받는 신체검사 결과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입영 전에 신체검사를 다시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위법부당한 사항이 없으면 신체검사를 다시 할 수는 없다"는 원칙을 밝혔다.
질병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가 병이 나아 스스로 현역복무를 위해 신체검사를 원하는 경우에는 재검사를 할 수 있지만, 병역비리 등 병역법을 어기는 등의 사실이 없는 한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데 신체검사를 다시 받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병무청의 이런 해명도 소용이 없었는지 네티즌들은 다시 들끓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병무청의 김종국·조성모씨 병역판정 내용을 보도한 한 기사에는 6시간 만에 27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TV에서 본 두 사람의 건강한 모습이 공익근무로 분류될 만큼 약해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병무청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반응들이 많다.
TV로만 접한 스타들의 모습, 신중하게 비판해야
그러나 이같은 비판에 대해 신중해야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중들은 두 사람의 모습을 TV로만 접했을 뿐,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고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TV에서의 모습이 과장됐거나 이들이 그동안 방송을 위해 무리한 촬영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성모씨의 경우 2001년 SBS <초특급 일요일만세>에 출연, 장애아동을 돕기 위해 무릎 부상에도 보름 사이에 세 차례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는데 당시 그는 "계속 달리고 싶다"고 고집했다.
또 김종국씨의 경우 지난해 10월 <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학교 때 운동을 많이 해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다"며 "수술만 하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수술하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20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