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경원기자]판교에 입성하려면 수중에 최소 8000만~1억원 정도 들고 있어야 한다.
29일 판교신도시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판교 33평형 분양아파트의 가격이 3억9000여만원에서 4억400만원선으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분양가의 20%인 계약금 7800만~8080만원은 5월4일 당첨자 발표 후 1~2주 사이에 바로 내야 한다. 즉,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8000여만원 이상은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일단 계약금을 내면 중도금은 건설업체들이 금융기관을 통해 분양가의 40%까지 대출을 알선해 줄 예정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3월29일 현재 금리는 4.78%~6.28%인데, 보통 5.38% 정도의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5.38%의 금리로 계산하고, 약 40% 정도의 비용인 1억5000여만원의 자금을 빌렸다면 한달에얼마씩 상환해야 할까.
10년 만기로 약정하면 매월 원리금과 이자로 161만8990원씩 상환해야 한다. 또 20년 만기로 약정했다면 매월 102만1691원을 상환해야 하며, 30년 만기로 약정했을 때 84만4240원을 상환해야 한다.
계약금과 40%의 자금을 대출 받았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중도금 20%와 잔금 20%는 개인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특히 30평형대의 경우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모기지를 통해 집값의 70% 범위 내에서 최고 3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결국 9000만~1억원 정도의 자금을 손에 들고 있어야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발코니를 확장하거나 옵션 품목을 선택할 때 들어가는 돈과 입주시 취·등록세 등 4000여만원 정도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분양가가 3억원을 넘지 않는 20평형대 아파트의 경우는 부부 합산 소득이 연 3000만원 이내라면 생애 최초 주택자금 대출을 신청해 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