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바이오텍 기술로 시력 회복시켜

 

지난 주 국제 공동연구로 눈이 먼 쥐의 시력을 나노 바이오텍 기술로 회복시키는 실험이 성공했습니다. 격자모양으로 구성한 아주 작은 섬유질을 손상된 시신경 조직에 결합시켜 손상된 시신경이 다시 돋아나도록 유도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실험이었습니다.

이 연구의 성과는 미래산업으로 각광받는 나노 바이오텍이 할 수 있는 일 중 일부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나노 바이오텍 영역은 광범위합니다. 굉장히 작은 물질과 기계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나노 바이오텍이 다루는 크기는 얼마나 작은 걸까요? 나노과학이 다루는 미시 세계로 떠나봅시다.

사람은 주변의 세계를 몇 밀리미터(mm) 수준 이상에서 파악합니다. 밀리미터는 작은 개미나 모래알 크기로 자세히 보면 눈으로 볼 수 있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보다 더 큰 단위로 손톱크기의 센티미터가 있고, 유치원 어린이 키 크기에 해당하는 더 큰 단위인 미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한 시간에 걸어갈 수 있는 몇 킬로미터는 일상 생활에서 큰 단위로 활용됩니다.

1밀리미터는 1미터의 천분의 1로 아주 작아보이지만 연구실에서 과학자가 다루는 크기는 이보다 훨씬 더 작습니다. 1밀리미터의 천분의 1은 1마이크로미터(마이크론)입니다. 마이크로미터는 모든 것이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세계입니다. 사람 머리카락 굵기가 보통 20~200 마이크론 정도고, 거미줄 굵기가 약 5~10 마이크론에 해당됩니다. 세균은 대부분이 1~2 마이크론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실제 아주 작습니다.

더 작은 단위인 1나노는 1마이크론의 천분의 1입니다. 즉 1나노는 1미터의 10억분의 1에 해당합니다. 나노(Nano)는 그리스의 ‘nanos’에서 유래했는데 ‘난장이’라는 뜻입니다. 나노 세계는 현미경으로도 자세히 보기 어려운 새로운 영역입니다.

나노입자가 혈액 내 적혈구 표면을 뚫고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한 그림. 사진 제공 포어사이트 나노테크 인스티튜트
보통 사람 키보다 1000배가 큰 것을 찾고 싶다면 집 앞에 보이는 산을 보면 됩니다. 그러면 1미터와 1 나노의 차이는 어떻게 비교하면 좋을까요. 이 둘은 10억배 차이로 사람이 태양과 마주 서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꺼꾸로 우리만 키가 몇 나노미터로 작아진다면 세균은 초고층 빌딩처럼 보이고, 머리카락은 에베레스트 산보다 훨씬 더 큰 산으로 보일 것입니다.

나노는 아주 작은 세계로 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단위가 우리 몸 안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이 나노 크기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죠. 생명의 근본 단위인 DNA의 지름이 2 나노미터랍니다.


참조: 위키피디아의 단위 정보 http://en.wikipedia.org/wiki/Order_of_magnitude_-_len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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