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민식은 말한다. “내 사진은 부조리 가득한 세상을 향한 저항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분노가 아닌 사랑을 담고자 했다.”고. 작가 하성란은 말한다. “삶이란 사람들의 준말일 것이다. 그의 사진에서 열정과 따뜻한 시선을 엿본다.”


 

 

 

절절한 상담사례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왜곡된 성적 욕망을 파헤치고 그 치료책을 모색한다.

현대인은 성적 억압의 시대, 금기의 세월을 뛰어넘었다. 넘고 보니 어느새 성의 상업화에 빠져 허우적인다. 성의 상업화는 우리의 욕망을 자연스럽게 이끌지 않는다. 너무 지나치거나 모자라는 극단적 양극화 현상을 불렀다. 과도한 성적 욕망의 노예로 ‘사도마조히즘’의 강도가 높아지고, 한편에선 불감증이나 섹스 없는 부부가 확산되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욕망의 회복과 유지를 위한 실천적 방안들은 무엇인가. 저자는 상담사례를 통해 ‘부부싸움 잘하기’ ‘욕망의 주기분석’ 등의 방안을 내놓는다. 특히 개인의 노력과 함께 사회적 차원에서도 성적 욕망을 알게 하고 이해시키고, 훈련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강조한다. 성적 욕망은 “진귀한 꽃”과 같아 “꽃을 피우기 위해선 정성들여 키우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욕·독신의 문화사라 할 수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근래까지 동서양을 넘나들며 금욕, 곧 독신의 여러 얼굴을 들여다본다.

성스러운 자발적 금욕도 많았지만, 강제적이고 악랄한 금욕도 있다. 할례, 내시 등이 대표적. 저자는 금욕은 주체적·독립적으로 살려는 개인의 또다른 욕망과 연관됐다고 강조한다.

남성중심 사회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고, 결혼과 육아라는 고역에서 벗어나는 수단인 것. 잔 다르크나 엘리자베스 1세, 나이팅게일 등에서 이를 본다.

금욕은 또한 신체적인 강인함, 집중력과 지력을 연마하는 수련의 길로 인식되기도 했다. 경기를 앞둔 운동선수들은 예나 지금이나 금욕의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벌거벗은 젊은 여인들과 밤을 같이 하면서도 ‘일을 저지르지 않는’ 자신을 흡족하게 여긴 간디도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동성애 의혹을 피하기 위해, 아이작 뉴턴은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독신의 길을 걸었다. 작가 발자크는 여자와 관계를 가진 뒤 “또 소설 한 권이 날아갔구나” 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현대는 금욕과 독신이 한몸이 아니다. 독신이면서 오히려 풍성한 욕정을 채울 수도 있다. 독신과 금욕으로 본 인간사는 이렇게 흘러왔고, 또 변화하고 있다. 풍성한 읽을거리, 흥미로운 일화를 듬뿍 담은 책은 독신·금욕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인식이 달라지는지, 또 다양한 삶의 한 방식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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