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정말 길다.. 


시즌 2, 3에서 점점 이야기가 산으로 가나 싶더니..

우주 대방황이 시즌 4에서 거의 완벽한 연출과 시나리오로 마무리를 짓는다. 대단.
성경, 신화, 노아의방주, 고대 문명, 윤회 등등 온갖 종교적 소재를 짬뽕 시켜놔서 우찌 마무리 짓나 싶었는데, 
역시 극찬 받을만 했네... 

반미치광이들의 꼴값들의 연속인줄 알았더니 나름 캐릭터의 배경에 대한 당위성을 보여줄려고
긴 시즌 동안 잡스러움을 많이 첨가했던 것 같다. 
이야기 전체적으로 열린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많고, 수 많은 레토릭이 엉켜있는데 
그런 것을 하나하나 챙겨 보는 맛이 좋다.  
그에 비해 보통 국내 드라마나 영화는 정답을 강요하는게 수두룩해서. 무슨 설명을 그리 장황하게 대사로 처리하는지... . 아 깝깝해.  
정답을 정해놓고 풀어간다는건 만드는 사람이 게으르거나, 재주가 없거나, 쉽게쉽게 별 생각없이 만들고 있다는거라고 본다. 

하여간... 인류의 시작과 끝 혹은 다시 시작... 무한 반복을 택한 자들과 유한성을 택한 자들...
뭐가 옳은지 정답이 있을리가 있나.  
인간이 저지른 죄악, 뉘우침, 용서 반복되어지고 신은 냉소와 관대함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죽은 자가 살아 돌아오던 천사가 나타나던 설명할 수 없는 운명의 실타래에서 무엇을 잡던 
계속되어지는 인간적인 선택.....  
그 선택으로 말미암아 더욱더 인간적인 삶에 가까워지는 것이 신의 의지인 것인가... 
사일론이 그토록 인간을 닮고자했던 불안정, 불연속성 속에 깃든 작은 흔적을 통하여,
종교의 본절에 대한 성찰과 과학과 윤리적 탐구만이 좀 더 가깝게 이끌 테지..
그것은 광활한 우주의 푸른 한 점을 찾아가는 것 마냥 험난할 지어다... 

이 드라마는 그 험난함을 고스란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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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6-03-30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요즘엔 글보다 영상에 더 심취해 계신건가요? ㅎㅎ

라주미힌 2016-03-31 12:00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맞숩니다~!
머큐리님 뵌지 정말 오래되었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