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대 본부 앞을 지나던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황우석 교수 지지시위 참가자들에게 봉변을 당했다.

황 교수 지지자들은 서울대 본부 앞에서 황 교수 지지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시위현장을 지나던 노 처장에 달려들었다. 몇 명은 노 처장의 멱살을 잡고 머리카락을 뽑았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김모(30·여)씨는 "노 처장이 본부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 시위대 앞을 지날때 갑자기 10명이 달려들어 노 처장을 에워싸고 멱살을 잡고 머리채를 붙잡고 팔을 비틀었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급히 달려온 수위들의 호위를 받으며 급히 본부 건물 안으로 피했지만,손목에 멍이 드는 등 부상을 입었다. 시위대는 노 처장이 피한 뒤에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머리카락을 뽑았다"는 등 노 처장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자신들이 주도해 노 처장을 폭행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이다. 난자기증모임 대표 김이현(48·여)씨는 "집회에 참가한 한 남성이 노 처장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은 봤지만 누구인지 모른다"며 "여럿이 달려든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노 처장은 "지나가다 집회 참가자들을 쳐다봤는데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던 여성이 갑자기 다가와 내 머리채를 잡아당겼으며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합세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노 처장은 "타박상 외에 특별히 큰 외상은 없다"며 "이번 일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위대들은 서울대 징계위원회가 황 교수에게 출석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자,지난 20일부터 서울대 본부 앞에서 사흘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1일에는 서울대 본부 건물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서울대는 황 교수 지지자들이 불법집회를 벌여 면학분위기를 해치고 있다며 경찰에 해산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노 처장을 폭행한 시위대를 연행해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