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종교에는 이처럼 거리와 시간을 초월하는 공통점이 많다. ‘신화의 이미지’는 신화 전설 종교 등에서 나타나는 그 같은 통일적인 개념이나 이미지, 그리고 그것들이 구체적으로 발현하는 상징을 비교해보는 조지프 캠벨의 역작이다.

캠벨은 비교신화의 대가로, 이 책은 전 생애에 걸친 그의 신화연구의 결정판이다.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서평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하기도 했다.

책은 우주 질서를 시공간으로 탐색하고 동서양의 신화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드러내는가 하면, 요가를 통해 신화의 상징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하고 신에 대한 민속과 문자 기록을 비교하기도 한다.

글도 글이지만, 그림 450여장을 통해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도 중국 유럽 등의 신화와 예술의 의미를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낸다.

20세기 최고의 신화 해설가로 불리는 캠벨이 70세를 맞은 1974년, 자신의 신화 연구를 결산하는 의미로 쓴 책이다. “신화는 ‘개념 체계’가 아니라 ‘삶의 체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지론에 따라 캠벨은 메소포타미아·이집트·인도·중국·유럽의 신화와 예술을 넘나들며 신화 속 모티브의 공통점과 차이를 살펴나간다.

“신화는 당신이 걸려 넘어진 곳에 보물이 있음을 알려준다”는 캠벨의 말을 떠올린다면, 450여장의 그림과 6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가운데 어느 장에서 걸려 넘어지더라도 신화와 삶을 이해하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를 지낸 그리스 역사가 존 워리는 그리스와 로마의 중요한 전쟁을 시대순으로 차분히 설명하면서, 다른 많은 책들이 모호하게(특히, 과도한 상상력에 의존하는 문학적인 방식으로) 처리하고 넘어간 부분을 전황도까지 그려가며 완벽에 가깝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당시 병사들이 입었던 군복, 군사장비, 무기, 전함, 그리고 공성용 장치 등의 원형을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복원했고, 그 기능까지 자세히 설명한다.

서양고대사를 전공한 역자는 ‘전쟁 발발의 정치사회적 메커니즘이 세세하게 언급돼 있지 않’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면서도, 다른 많은 책들이 전쟁의 상당 부분을 ‘독자의 해석에 맡기는 경향이 있었’는데 비하면 ‘이제까지 보아왔던 전쟁사 관련 책들 중에 최고’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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