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후사의 인식'은 1979년 10월 15일에 첫 권이 출간됐으며,이후 10년에 걸쳐 6권으로 완결됐다. 지금까지 모두 합해 50여만부가 판매됐다. '인식'은 10·26으로 판금되었다가 1980년 서울의 봄으로 해금됐다. 5·17 이후 저자들이 대거 구속되거나 조사받았으며 대학으로부터 쫓겨나는 등 수난을 겪었다.

한길사는 2004년 '인식'의 출간 25주년을 맞아 재출간을 하면서 "친일 군상부터 반민특위,미군정,분단에 이르기까지 해방 전후의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각처의 흐름을 매우 사실적으로 진단하는 동시에 오늘의 역사,사회의 현실적 맥락이 무엇이며 또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적확하게 해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인식'에 참여한 필자들은 그동안 사회와 학계,그리고 정부에서 활약한 진보적 지식인들이 망라됐다. 강만길 임헌영 염무웅 이종석 최장집 송건호 김윤식 조동걸, 서울대 김학준, 이화여대 진덕규, 성균관대 이동화, 영남대 염무웅, 중앙대 유인호 이종훈 교수와 친일문제연구가 임종국, 재야운동가 백기완, 문학평론가 임헌영씨(이상 당시 직책) 등이 저자인데 지금 보면 우파 인사도 적지 않는 등 50여명에 이른다. 이 중 강만길 교수는 현재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며,이종석은 NSC 사무처장을 거쳐 통일부장관에 내정됐다. 임헌영 중앙대 문창과 교수는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며,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김대중 정부의 출범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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