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업무.주거.문화.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최첨단 '꿈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미국 부동산 개발.투자회사인 포트먼그룹은 6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애틀랜타를 방문한 인천시 대표단에게 송도지구 6.8공구에 대한 투자.개발계획을 설명하고 인천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인천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포트먼그룹은 현대 등 국내 유명 건설회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송도지구 6.8공구 192만 평을 본격 개발하게 된다.
송도지구 6.8공구 개발은 투자비만 110억 달러가 소요되는 인천시와 포트먼그룹의 야심찬 프로젝트.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로 연결되는 송도 입구에 2010년까지 151층짜리 초고층 쌍둥이 복합빌딩(가칭 인천타워)이 건립된다.
인천타워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스카리 브리지 3개를 만들어 두 빌딩을 하나로 연결한다.
인천타워는 높이가 610m로 국내 최고인 서울 타워팰리스(264m)보다 두 배 이상 높아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타워 주변지역은 외국학교.병원, 편의시설, 문화시설, 상업단지, 해양.레저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는 최첨단 국제비즈니스 단지로 조성된다.
인천시와 포트먼그룹은 올해 안에 단계별 사업일정 등을 확정한 뒤 인천타워를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포트먼그룹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트먼그룹 산하 포트먼홀딩스는 대우그룹 당시 인천 옥련동에 105층 규모의 다목적 건물 설계까지 마쳤으나 그룹 해체로 무산됐다.
포트먼그룹의 국제비즈니스 단지와 함께 송도의 또다른 축을 형성하게 될 국제업무지구는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가 참여한 NSC사가 맡고 있다.
NSC는 국제업무지구 167만 평에 65층 규모의 비즈니스빌딩(Asia Trade Tower), 오피스빌딩, 호텔, 백화점, 외국학교.병원, 생태관, 공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65층 타워는 이미 건축디자인을 완료한 뒤 입주업체를 모집하는 국제마케팅에 착수했다.
미국 ISS(International School Services)는 200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외국학교 설립(2천100명 규모)을 추진 중이며 미국 NYT(New York Presbyterian)병원 역시 2008년 600병상 규모의 외국병원을 개원하는 등 업무지구에 모두 61개의 빌딩이 들어선다.
제7공구에 들어서는 유엔센터(지하 4층, 지상 65층)에는 APCICT(아.태정보통신기술센터) 등 유엔 산하 기구와 호텔, 사무실, 백화점, 쇼핑몰 등 부대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APCICT는 송도국제도시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건물 3층(500평)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해 4월 26일 입주한 뒤 유엔센터 완공 전까지 사용하게 된다.
바이오단지 6만5천 평에는 미국 벡스젠사와 KT&G 합작으로 바이오신약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센터(2004년 8월 준공)가 들어섰으며 지식정보화단지 80만 평에는 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원 연구센터, 벤처빌딩 등이 건립됐다.
세계적 정밀기계 생산업체인 스위스 규델(Gudel Group AG)사는 송도에 산업용 로봇 조립공장 건립을 위해 인천경제청과 25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본계약을 체결하는 등 첨단 IT, BT 산업도 줄을 잇고 있다.
송도가 인천의 한 부분이 아닌 한국 속의 국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다.
윤석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송도국제도시 건설은 인천이 세계속의 선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이 한 치의 오차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2006년 2월 6일 입력)